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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준어 그리고 재미있는 표현
* 2017년 공무원 연금지에 매월 연재되는 내용을 요약했습니다.
이 수 영
■ 신체의 명칭 바로 알기 (2017년 1월)
0 귓불(o) 귓볼(x)
- 귓밥과 귓불은 같은 말, 귓구멍 속에 낀 때는 ‘귀지’
- ‘귀가 멍멍하다’는 ‘귀가 먹먹하다’로
0 옹니→옥니, 구렛나루→구레나루, 눈꼽→눈곱
0 목의 앞 쪽은 ‘멱’ 또는 ‘멱살’, 뒤쪽은 ‘목덜미’
0 엉덩이를 바닥에 대고 앉아라 → 궁둥이를 바닥에 대고 앉아라
- 엉덩이가 바닥에 닿으면 누울 수는 있어도 앉을 수는 없음
0 밥심, 뱃심과 마찬가지로 ‘팔힘’은 ‘팔심’이 바른말
0 부화가 치밀다 → 부아가 치밀다
■ 받침 하나로 뜻이 달라지는 단어 (2017년 2월)
0 말년(末年)과 만년(晩年)
- 말년 : 일생의 마지막 무렵, 어떤 시기의 마지막 몇 해 동안, 인생 말년 하면 몇 년 안에 죽게 된다는 소리이므로 안 쓰는 것이 좋음
- 만년 : 나이가 들어 늙어가는 시기, 즉 늙어가는 과정을 뜻함
0 ‘애끓다’와 ‘애끊다’
- ‘애끓다’는 ‘속상해 하다’는 듯이고, ‘애끊다’는 ‘창자가 끊어지는 고통’ 즉 ‘죽을 것 같은 고통’을 의미함
0 낫다, 낳다, 났다
- 낫다 : 병이나 상처 따위를 고쳐서 본래대로 되다. 겨울보다 여름이 낫다.
- 낳다 : 배 속의 아이. 새끼를 낳다. 어떤 결과를 이루다. 성과를 낳다.
- 났다 : ‘나다’를 활용한 형태. 솟아나다. 생기다. 배출되다 등.
0 맞다와 맡다
- 맞다 : ‘옳다’ ‘틀리지 않다’
- 맡다 : 결재를 맡다. 면허, 증명, 허가, 승인 따위를 얻다.
■ 모르고 사용하는 북한말(2017년 3월)
0 ‘흐리멍덩’과 ‘흐리멍텅’
- ‘흐리멍덩’은 우리 표준말, ‘흐리멍텅’은 북한지역 사투리
0 우리말은 ‘과실주’가 표준말
- 사과, 포도 등의 단순한 과일 만을 뜻하는 과일주가 아니라, 잣, 솔방울 등 나무 따위를 가꾸어 얻은 열매로 담은 술까지를 포함
0 ‘미끌거리다’는 북한말, ‘미끈거리다’가 우리 표준말
0 ‘길다란’이 아니라 ‘기다란’
0 ‘애저녁은 북한 말, ’초저녁‘은 우리말
0 까발기다 →까발리다. 넓적바위 → 너럭바위,
푸르딩딩하다 →푸르뎅뎅하다, 등멱 → 목물
■ 속담 속 잘못된 우리말(2017년 4월)
0 이하부정관 李下不整冠 : 중국 양나라 소명태자 소통이 엮은 시문집(문 선)에 나오는 말로 ‘오얏나무 밑에서는 갓을 고쳐 쓰지 말라’는 뜻
- 크게 보면 ‘과일나무 밑에서는 이상한 행동을 하지 말라’는 뜻이니 ‘배나 무’든 ‘오얏나무’든 모두 맞는 말이나 원전에는 오얏나무로 되어 있음
0 ‘눈에 콩깍지 씌었다’ 보다는 ‘눈에 콩꺼풀’이 끼었다는 표현이 더 격에 어 울림
0 귀신 씨나락 까먹는 소리한다. - 그대로 써도 좋지만 ‘씨나락’은 볍씨의 사투리임
0 하룻강아지 범 무서운 줄 모른다. - ‘하룻강아지’는 ‘하릅강아지(한 살된 강아지)’의 오기가 굳어진 말
0 ‘도랑치우고 가재 잡는다’는 ‘도랑치고 가재 잡는다’가 맞는 말
■ 사투리 같은 표준어(2017년 5월)
0 거시기
- 이름이 바로 생각나지 않거나 바로 말하기 곤란한 사람 또는 사 물을 가리키는 대명사
- 하려는 말이 얼른 생각나지 않거나 바로 말하기 거북할 때 쓰는 군소리
0 아따
- “무엇이 몹시 심하거나 못마땅해서 빈정거릴 때 가볍게 내는 소리, 또는 어떤 것을 어렵지 않게 여기거나 하찮게 여길 때 내는 소리”로 쓰이는 감 탄사
0 시방(時方) : 지금(只今)과 같은 의미의 한자말
0 식겁(食怯) : 뜻밖에 놀라 겁을 먹음
0 조지다 : “호되게 때리다.” “일신상의 형편이나 일정한 일을 망치다.” “쓰 거나 먹어 없애다.” 등의 뜻으로 쓰이는 표준어
0 아가리 : “입을 속되게 이르는 말.” “물건을 넣고 내고 하는 병, 그릇, 자 루 따위의 구멍의 어귀”를 뜻하는 표준어
0 씨불대다 : “주책없이 함부로 자꾸 실없는 말을 하다”의 바른말
‘씨불거리다’, ‘씨부렁대다’도 표준어
0 딥다 : ‘무지막지할 정도로 아주 세차게’를 뜻하는 ‘들입다’의 준말
0 쫀쫀하다 : ‘소갈머리가 좁고 치사할 만큼 인색하다’라는 뜻의 표준말
0 꼽사리 : ‘남이 노는 판에 거저 끼어드는 일’을 의미하는 표준말
■시대의 비극에서 탄생된 말 (2017년 6월)
0 ~개 와 ~게
- 부대찌개(0), 부대찌게(x)
- ‘~게’ 가 붙어 명사가 되는 것은 : 집게, 지게, 뜯게, 등 몇 가지
- 덮개, 마개, 걸개, 쓰개, 베개, 밀개 등이 맞는 말
0 메밀(0), 모밀(x)
- 소바 : 메밀국수를 가리키는 일본 말 (버려야 할 일본말 찌꺼기)
0 파로호(破 깨뜨릴 파, 虜오랑캐 로, 湖 호수 호)
- 오랑캐를 무찌른 호수(강원도 화천군 구만리, 용호리 일대)
- 6,25때 중공군 3만 여명 사상
- 이승만 대통령이 ‘화천호’를 ‘파로호’로 개명
0 카라멜 고개 : 6,25 때 이 고개를 차를 몰고 넘을 때 운전병이 졸지 않도 록 사단장이 카라멜을 준 데서 유래
- ‘카라멜’은 ‘캐러멜’이 맞음
0 원산폭격
- 6,25 때 미군 폭격을 가장 많이 받은 곳이 원산
- 머리를 땅에 박는 원산폭격 자세가 비행기가 폭격하려고 급강하 하는 모습과 닮아서 붙은 이름
■ 사이시옷 바르게 쓰기 (2017년 7월)
0 등굣길, 햇님, 뒷풀이, 인사말, 홧병은 모두 틀린 표기
0 사이시옷을 쓰는 경우
1. ‘나무 + 잎’ <나문닙>처럼 두 명사가 더해지면서 원래 없었던 ‘ㄴ’이 튀 어 나오는 경우
- 단, ‘햇님’은 ‘해님’으로 ‘인삿말’은 ‘인사말’로 ‘머릿말’은 ‘머리말’로 씀
2. 두 명사가 더해지면서 본래는 ㄱ, ㄷ, ㅂ, ㅅ, ㅈ 이던 뒷말의 첫소리가 ㄲ, ㄸ, ㅃ, ㅆ, ㅉ으로 소리나는 경우
- ‘등교길’은 등교낄로 소리나므로 등굣길, ‘우거지국’은 ‘우거지꾹’으로 소리 나므로 ‘우거짓국’으로 써야함
- 그 외에도 동탯국, 시래깃국, 뭇국, 파랫국 도 같은 이치임
- 외래어와의 결합에서는 사이시옷을 쓰지 않음
0 화병(火病) (0) 홧병(x)
0 한자와 한자 사이에 사이시옷을 쓰는 경우는 : 곳간(庫間), 셋방(貰房), 숫 자(數字), 찻간(車間), 툇간(退間), 횟수(回數)만 사이시옷을 씀
0 ㅊ, ㅋ, ㅌ, ㅍ 같은 거센소리와 ㄲ, ㄸ, ㅃ, ㅆ, ㅉ 같은 된소리 앞에서는 사이시옷을 쓸 수 없음
- 뒷풀이, 뒷꿈치는 뒤풀이, 뒤꿈치로 써야함
■ 소리는 비슷하지만 뜻이 다른 말(2017년 8월)
0 ‘바치다’, ‘받치다’, ‘받히다’, ‘밭치다’
- 바치다 : 제물을~, 평생을~
- 받치다 : 속이~, 설움이~, 기둥을~, 우산을~, 조끼를 받쳐 입다.
- 받히다 : 차에~, 쇠뿔에~
- 밭치다 : 술을~, 체에~
0 ‘틀어지다’ 와 ‘틀어쥐다’
- 틀어지다 : 본래 방향에서 벗어나 다른 쪽으로 가다.
사귀는 사이가 서로 벌어지다.
- 틀어쥐다 : 단단히 꼭 쥐다. 무엇을 완전히 자기 마음대로 하다.
■ 숫양, 숫쥐, 숫염소를 제외하고는 모두 ‘수’(2017년 9월)
0 그해에 난 것을 뜻하는 접두사 ‘햇'이나 ’해‘
- 햇감자, 햇과일, 햇곡식, 햇병아리, 햇마늘처럼 뒷소리가 된소리로 변하거
나 ‘ㄴ' 소리가 덧 날 때는 ’햇'으로 쓰고
- 해콩, 해팥 같이 발음에 변화가 없으면 ‘해’를 쓴다.
* 쌀은 ‘햇쌀’이나 ‘해쌀’이 아닌 ‘햅쌀’로 쓴다. (멥쌀, 좁쌀도 같은 이치)
0 살+고기 = 살코기, 머리+가락 = 머리카락, 수+강아지 = 수캉아지,
수+것 = 수컷, 수+기와 = 수키와,
- 수탉, 수탕나귀, 수퇘지, 수톨쩌귀, 수평아리 도 같은 이치
0 숫꿩 →수꿩, 숫놈 →수놈, 숫소 →수소, 등으로 사용하고
- 수벌, 수고양이, 수개미, 수거미, 수거머리, 수곰 등도 사이시옷이 없음
0 쥐, 양, 염소를 빼고는 무조건 ‘수’로 통일 (1988년 이후)
■ 오자를 뽑다 (2017년 10월)
0 ‘이 · 히’
- ‘하다’를 넣어 말이 되면 90%는 ‘히’ : 쓸쓸히, 급급히, 당당히, 깔끔히 등
- 일일이, 낱낱이는 ‘하다’를 넣으면 말이 안 된다.
- ‘하다’가 붙어 말이 되더라도 앞말의 받침이 ‘ㅅ’이면 무조건 ‘이’가 붙는 다. : 깨끗이, 나붓이
- ‘~히’가 붙어 말이 되더라도 ‘이’가 되는 경우
: 솔직이, 빽빽이, 수북이 등
* 좀 더 쉽게 구별하는 방법 : ‘~하게’를 붙여 말이 되면 ‘히’가 되고, 좀 어 색하면 ‘이’가 된다.
엄격하게 → 엄격히, 일일하게 낱낱하게는 어색하니까 ‘일일이’와‘ 낱낱이’ 가 된다
0 낯섦, 만듦, 갊은 표준어
- 할아버지가 동네잔치를 크게 베풂 : 베품, 베풀음은 틀린 말
- 단단한 조직력이 우승으로 이끎 : 이끔, 이끌음은 틀린 말
- 어머니가 좋은 기회를 만듦 : 만듬, 만들음은 틀린 말
0 설레다, 설레이다
- 설레다 : 내 마음이 설레다. 내가 그러하다.
- ‘설레이다’는 틀린 말
- ‘설레임’은 ‘설렘’으로 ‘설레이는’은 ‘설레는’ ‘설레이고’는 ‘설레고’로 씀
■ 째와 채 (2017년 11월)
0 ‘째’는 전부를 뜻하는 접미사
- 멸치는 ‘뼈째’ 먹는 생선, ‘그대로 또는 전부’를 뜻하는 접미사
- 묻지도 따지지도 말고 붙여 쓸 것 “그릇째, 뿌리째, 껍질째 등
0 ‘채’는 있는 상태 그대로를 나타내는 말
- 옷을 입은 채로 ~~, 고개를 숙인 채로~~
- ‘채’는 무조건 띄어 쓸 것
* ‘대로’와 ‘데로’
- 될 수 있는 대로 빨리~ : 시간을 의미
- 될 수 있는 데로 빨리~ : 장소를 의미
* ‘안~’과 ‘않~’
- ‘않다’는 ‘아니하다’의 준말 “ 슬프지 않다. 먹지 않다.
않다. 않았다 등 않은 절대 띠어 쓸 수 없다.
- ‘안~’은 ‘아니’의 준말 : 아니 놀고, 아니 자고.
‘~안 돼’ 는 반드시 띄어 써야 함
■ 잘 못 사용되는 사자성어(2017년 12월)
0 옥석구분 (玉石俱焚)
- 옥석구분(玉石區分)이 아님
- 서경에서 옥석구분은 ‘옥이나 돌이나 모두 불에 탄다’는 말로 옳은 사람이나 그른 사람이나 구별 없이 모두 재앙을 받는다는 뜻
0 난상토론(爛商討論)
- 어지러울 난(亂)이 아니고 빛날 난, 무르익을 난
- ‘낱낱이 들어내어 잘 토의함’이라는 뜻
0 홀홀단신(x), 혈혈단신(0)
- ‘홀홀單身’은 어색함
- ‘孑孑單身이 맞음 : 혈혈(孑孑)은 외로이 선 모양을 뜻함
0 풍지박산(x), 풍비박산(風飛雹散) (0)
- 우박(雹)이 바람(風)에 날려(飛) 흩어짐(散)이라는 뜻
0 양수겹장(x) 양수겸장(0)
- ‘겹’은 순순한 우리말로 ‘양수겹장’은 어색한 표현
- 양수겸장(兩手兼將) : 하나로 두 가지 효과를 거두는 일
0 야밤도주(x) 야반도주(0)
- ‘밤’은 순수한 우리말로 ‘야밤도주’는 어색한 말
- 야반도주(夜半逃走) : 남의 눈을 피해 밤에 몰래 달아남
첫댓글 정말 재미있는 표현 . 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최상순드림
몰랐던 표준어 많이 배우고 갑니다. 혈혈단신 고사성어 혈혈단신 혈자가 외로이 선 모양 처음 알았습니다. 자주와서 배워야 겠습니다.
유익한 자료 잘 활용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귀중한 자료를 통하여 새롭게 많은 것을 배우게 됩니다. 유익한 자료 올려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