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BioGraphy ]
가수 이상번의 세 번째 앨범 타이틀 곡인 ‘꽃나비 사랑’이다.
“꽃나비처럼 팬들 곁으로 날아가고 싶다”는 이상번. 선이 굵은 얼굴과 패션 모델같은 외모 그리고 성우같은 목소리, 차분해 보이는 그의 행동이 인상적이었다.
“을유년 한 해 많이 사랑해 주세요. 확실히 뜰 수 있게~이번 노래요? 가사도 좋고 한번 들으면 가슴을 울려 저절로 기억하게 될 겁니다”라며 농담반 진담반으로 웃음을 자아내는 이상번이다.
그는 30여년이라는 긴 세월을 노래와 함께 살아왔다. 이번 세번째 앨범 ‘New Feeling…’이라는 이번 앨범이야말로 원없이 한없이 노래하여 만족스럽다. 이제야말로 진정한 가수가 된 느낌이다.
특히 이번 앨범에는 누구나 좋아할 수 있는 경쾌함과 쉽게 다가오는 가사의 노래가 수록되어 있다며 자신감을 내비친다.
노래를 좋아하다보니 자연스럽게 노래와 가까워지고 출중한 외모 덕분에 영화와 연극도 했다.
하지만 배우로 활동하는 동안 경제적인 면에서 여유롭지 않았다. 영화는 홍성우와 방희가 주연으로 나오던 ‘호기심’의 조연으로 데뷔해 ‘밤의 찬가’, ‘어제 내린 비’, ‘수렁에서 건진 내 딸’ 등에 출연했고 연극은 ‘염꾼’이라는 창작극을 통해 배우로 활동했다.
영화와 연극 등 ‘수렁에서 건진 내 딸’을 마지막으로 찍을 때까지 총 20여 편에 출연을 한 어쩌면 배우에 더 가까운 그다.
그러나 지금은 노래에만 열중하고 있으니 영원한 조연으로 남게 되었다.
배우로서의 삶 뿐 아니라 작곡도 하고 연주도 하기에 그를 아는 사람들 사이에서는 만능 엔터테이너로 통한다.
사실 한동안은 연주를 통해 경제적으로 제일 안정을 찾기도 했고 가수 생활을 하면서도 외도를 많이 한 까닭에 이제야 제 길로 접어든 느낌이다.
그래서 이번 앨범에 대한 애착이 더 한지도 모른다. 이번 앨범에는 그동안 사랑받았던 ‘인생은 새옹지마’, ‘어머니’, ‘아버지’ 등도 함께 실려 있어 옛날 노래와 함께 신곡을 감상할 수 있다.
“한 사람의 가수가 대중들에게 알려지기까지는 많은 시간과 노력이 투자됩니다. 인내심 또한 무진장 있어야 하죠. 어떤 역경이나 극복의 과정없이 완성에 이르는 것 이 세상에 아무것도 없습니다” 노래와 연을 맺은 지도 벌써 30여년이 되었건만 일반인들에게 이렇다하게 알려진 곡도 없고 10년에 한 번꼴로 앨범을 냈으니 그가 겪어왔을 역경들이 주마등처럼 잠시 스치고 지나갔다.
지난 과거사를 어떻게 한마디로 표현할 수 있을까? 그래도 가수의 길이 쉬운 일이었다면 또 별로 재미없었을 것이다. 노래의 맛도, 삶의 맛도 새삼 깨닫게 된 중년의 나이.
그의 묵은 나이만큼이나 이상번은 삶의 희로애락을 담은 가사를 심금에 와 닿는 음색을 통해 고스란히 토해낸다.
노래의 맛, 바로 인생의 맛이 아닐까 싶을 정도로 그의 노래에 깃들어 있는 삶과 생활이 친숙하다.
옴니버스 형식의 제1집 어머니, 제2집 인생은 새옹지마에 이어 이름도 ‘이동현’에서 ‘이상번’으로 바꾸며 심기일전하여 새롭게 내놓은 이상번의 세번째 앨범 ‘New Feeling…’이 을유년 새해, 우리 곁으로 뜨겁게 다가올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