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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홍길 공덕농협 조합장(맨 오른쪽)이 박균식 전북도청 친환경농업과장(맨 왼쪽) 및 직원과 함께 왕겨숯의 품질상태를 점검하고 있다. | | 지자체·농협 협력이 경쟁력이다-전북 왕겨숯자원화 사업
RPC(미곡종합처리장) 부산물로 천덕꾸러기 취급을 받던 왕겨. 하지만 전북도와 전북농협이 왕겨를 숯과 목초액으로 만드는 생산설비를 지역농협 RPC에 지원한 데 힘입어 친환경 고품질쌀 생산의 밑거름으로 다시 태어나고 있다.
왕겨를 이용해 숯과 목초액을 생산하고 있는 전북 김제시 공덕농협은 2004년 전북도와 전북농협의 지자체협력사업으로 지원받은 2억원에다 자부담 2억원 등 총 4억원을 투자해 왕겨숯자원화설비를 설치했다. 공덕농협의 왕겨숯자원화설비는 하루 24시간 가동되면서 왕겨숯 300포대(100ℓ)와 목초액 400ℓ를 매일 생산하고 있다.
이렇게 생산된 왕겨숯과 목초액은 농업인들에게 저렴한 값에 공급돼 고품질 친환경쌀을 생산하기 위한 밑거름이 되고 있다. 또 공덕농협은 인근 과수농가와 원예농가는 물론 양계농가에까지 왕겨숯을 공급하는 한편 왕겨숯을 이용한 탈취제 및 방향제 등 다양한 가공제품을 만들어 소비자들에게 판매하고 있다. 애물단지 취급을 받았던 왕겨에 부가가치를 더한 하나의 상품이 탄생해 RPC 경영 개선에 적지 않은 도움을 주고 있는 것.
이같이 공덕농협의 왕겨숯자원화사업은 당초 목적을 뛰어넘어 조합의 경영수지를 개선시키는 알토란같은 사업으로 성장했다.
문홍길 공덕농협 조합장은 “왕겨숯과 목초액으로 벼농사를 지은 결과 미질이 향상되고 도정수율이 높아졌을 뿐 아니라 농약값과 비료값이 절감돼 농가 실익이 증대됐다”며 “부산물 수익도 매년 꾸준히 증가하는 등 왕겨숯자원화사업이 조합 경영의 효자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북도는 이 같은 성과에 힘입어 2005년에 군산시 대야농협(조합장 신명철), 지난해에는 익산시 함열농협(조합장 김병화), 부안군 부안농협(조합장 김원철), 정읍시 통합 RPC(장장 박근완) 등에 왕겨숯자원화사업을 확대 실시했다. 전북도는 올해에도 총 9억원의 왕겨숯자원화사업 자금을 지원할 예정이다.
박균식 전북도 친환경농업과장은 “도와 농협은 앞으로도 유기적인 협력을 통해 전북쌀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제=양승선 기자
*잠깐-김 완 주 전북도지사
“전북쌀을 세계에서 최고 으뜸가는 쌀로 만들기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겠습니다.”
김완주 전북도지사는 ‘돈 버는 농업’을 실현하기 위해 고품질쌀 생산단지 조성, 친환경쌀 브랜드 지원사업 등에 집중적인 지원을 하고 있다. 농협과 지자체협력사업으로 왕겨숯자원화사업을 지원하고 있는 것도 같은 맥락에서다. 전북도는 지난해까지 5개 농협에 왕겨숯자원화설비를 지원한데 이어 올해에도 3군데에 추가로 왕겨숯자원화설비를 지원할 방침이다.
김지사는 “전북도와 농협은 왕겨숯자원화사업뿐 아니라 대도시 직거래장터 운영, 전북쌀 직판장 운영업체 가두홍보 등 전북쌀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협력사업을 진행하고 있다”며 “앞으로 전북쌀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방안을 전북농협과 함께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종편집 : 2007/01/2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