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청소년들이 왜 이렇게 되었을까?
가정에서 부모가 어릴 적부터 사랑으로 감싸주지 않았을까?
17살 먹은 청소년이 경복궁 담장에
낙서했다.
문화재 담장에 낙서 좀 했기로서니 뭐가 문제냐고 하더란다.
또 다른 여중 학생들은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 소화기를 쏘고
아파트 자기 집 복도에 소화기를
쏘고 해서 딸이 잘못을 깨우쳐야 한다며
아버지가 직접 신고했다는 거다.
우리가 뉴스를 보다 보면 정말 청소년
문제가 심각하다.
미성년자라 사고 쳐도 괜찮다는 청소년들….
뭐가 잘못되었을까?
첫째는 가정 교육이 부족했다고 본다.
내가 어릴 적엔 한 가정에 애들이
서너 명씩 되었다.
첫째, 둘째, 셋째가 지지고 볶고 싸우며
크다 보면 성격도 활동성이 있고
형제지간에 우애도 있고 서로 보듬어
주는 뭔가가 있었다.
서로 싸우면 부모가 잘잘못을 지적하고
혼도 내고 학교 가면 선생님이 회초리로
때려가면서 공부를 가르쳤다.
부모든 선생님이든 무서워했는데
지금은 어떤가?
한 가정에 애를 하나만 낳다 보니
혼자 외톨이로 놀고 어릴 때부터
핸드폰만 잡고 놀다 보니 서로
나눔이라든지 도와주는 그런
사회성을 배울 기회가 없다.
어디든 문제아는 한 명씩 있다.
직장 내에도 마을에도 학교에도
문제아는 꼭 있다.
학교에 들어가면 그런 애들과 어울리다
보면 부모 말도 귀에 들어오지 않고
그런 친구들과 어울리며
나쁜 길로 빠진다.
이미 부모에게 멀어진 청소년은
돌아오기 힘들다.
아니 고치기 힘들다.
왜 어릴 적에 안아 주고 보듬어 주고
다독여 주지 안했을까?
두 번째는 어릴 적부터 사랑으로
키워야 된다.
우리 초등학생 때 어릴 적 시골에선
마당에서 부부싸움을 해도 온 동네가
다 들렸다.
어린 내 입에서도 저 집안 또 싸우네
이런 말도 나왔었다.
해 질 녘엔 엄마가 애 이름을 큰 소리로 부르면 듣고 집으로 가곤 했다.
밭일하시고 늦게 들어오신 울 엄마는
10살 먹은 나와 내 동생을 앉혀 두고
항상 이러셨다.
나쁜 애들과 어울리지 마라.
남의 집 물건 손대지(도적질) 마라.
어른들 보면 인사해라.
집 앞 골목 쓸어라.
지저분하면 이웃이 욕한다.
학교 갔다 오면 청소하고 놀아라.
산에 가서 나무 한 짐 해두고 놀아라.
엄마가 이렇게 날마다 귀가 아프도록
교육하는데 내가 나쁜 길로
빠질 시간이 있었을까?
어릴 적부터 사랑으로 애들을 감싸 키우면
절대 튕겨나가지 않는다.
나는 우리 아들,딸 유치원생때
꼬맹이들을 데리고 수락산 정상까지
올라갔다가 오고 더운 여름에
관악산 정상가서 내려오다
마실 물이 없어 애들 고생시킨 적도 있다.
인천 갯벌에 가서 펄 바닥에서 뒹굴고
놀기도 하고 냇가에 가서 송사리도 잡고….
주말에 조금만 시간 내면
애들과 함께 추억을 만들고 정이 넘치는
가정을 꾸릴 수 있는데 왜 애들을 사지에 던져두는지….
세 번째는 혼을 낼 때는 강하게 해야 한다.
매를 들어라는 건 아니다.
사랑의 매도 좋지만, 입술로도 충분한 매질이 될 수 있다.
해줄 거 다 해주고 아니면 안돼하면서
하고 싶은 거 다 해 그러나 그건 절대 안 돼
그렇게 키웠다.
우리 아들이 중학생 때 집에서 무슨 일로
내 기분을 상하게 했었다.
살아가며 나쁜 일들은 한 적 없지만
그날따라 혼을 내야겠기에 둘 다
앉으라 했다.
핸드폰 가지고 와라.
망치도 가지고 와라 얼른….
앉혀 두고 보는 앞에서 아들 핸드폰을
망치로 내리쳤다.
핸드폰이 박살이 났다.
한 번만 더 아빠 속을 뒤집어 놓으면
이보다 더한 것도 할거고
밖에 나쁜 친구들과 어울리며
경찰서나 파출소 어디든 연락받으면
그날로 우리 사이는 남남이다
호적을 파버리고 내쫓을 거니 그리 알아라.
그 뒤로는 사랑으로 감싸 주었다.
그리고 한 달 후 더 좋은 핸드폰을 사줬다.
애들은 어릴 적부터 사랑으로 감싸주면
절대 다른 세상으로 나가질 않는다.
요즘은 서울 아지트라는 버스가 있어
가출 청소년이라든지 비행 청소년들을
찾아서 버스에서 먹여 주고 놀아 주고 친구도 맺혀주는 버스가 있다고 한다.
청소년이 어떻게 살아왔기에
경복궁 담장에 낙서하고
1억이라는 손해배상을 부모가
떠안아야 하며
여중 학생이 집에서 어떻게 살아왔기에
주차장에 소화기를 쏘고
자기 아버지께 욕을 하는 딸을
신고까지 하는 아버지 맘은 어떨까?
보이지 않은 곳에
이런 청소년들이 셀 수 없이 많겠지.
뭐가 잘못됐을까?
여중생 아버지 : 저한테 막 욕설하면서 소화기를 갖다 뿌리겠다 이렇게 위협을 하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112에 신고한 거거든요.
피해는 보상하기로 했지만, 아버지는 여전히 아이가 걱정입니다.
여중생 아버지 : 속상한 게 어제 딸아이가 생일이었어요. 미역국도 끓여주고 용돈도 주고 제발 좀 잘 좀 하자…
내 맘이 아프다 한 가정의 아비로써….
첫댓글 복숭아 향기님 ! 감사합니다
현 시대에 필요한 글에
머물다 갑니다
건강하시고 늘 행복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