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기와 열정으로 만든 값진 결과
윤성준(73회) 점주와 롯데리아의 인연은 그의 인생과 궤를 같이 할 정도로 길고 깊다. 30여 년 전 그의 아버지(윤헌영 45회)가 춘천에 롯데리아를 연 것이 그 출발점. 아버지가 점포를 운영하는 모습을 곁에서 지켜보며, 윤성준 점주는 자연스럽게 롯데리아 점주라는 꿈을 키워갈 수 있었다.
그러나 그에게 소위 "금수저의 길"은 존재하지 않았다. 아니 오히려 그 반대였다. 중,고등학교 때부터 누구보다 열심히 롯데리아 아르바이트에 매달렸다. 특별대우 없이 직원들과 함께 동거동락했다. 그러자 그의 열정과 끈기를 인정하는 직원들이 하나둘 늘어났다. 점주의 아들이 아닌 직장동료로서 그를 받아들이기 시작한 것. 군대에서 돌아온 후에도 윤성준 점주의 롯데리아 사랑은 식을 줄 몰랐다. 또 다시 아르바이트로 출발해 직원, 매니저, 점장 자리를 노력과 실력으로 꿰찼다. 그러던 중 지난 2007년 그가 일하던 춘천명동점에 위기가 찾아왔다. 경쟁점의 동시다발적 등장으로 인해 매출액이 급감한것. 윤성준 점주는 과감한 결단을 내렸다. 인테리어 리뉴얼 이라는 승부수를 띄운 것이다.
"자금 사정 때문에 원래보다 훨씬 적은 돈으로 인테리어를 바꿔야 하는 상황과 맞닥뜨렸어요. 어떻게든 비용을 줄이기 위해서 원주로, 마석으로 뛰어다니면서 자재를 구하는 한편 일손도 보탰어요. 하루 24시간 내내 점포를 위해 살다시피 했고, 무사히 리뉴얼을 끝마칠 수 있었어요. 그야말로 불가능에 가까운 일을 해낸 거죠."
그런가 하면 그는 외부 영업 활동도 게을리 하지 않았다. 학부호회 단체주문을 받기위해 아이들 견학에 동행했는가 하면 관공서에 무작정 찾아가서 행사 단체 주문을 홍보, 수주하기도 했다. 이와같은 동분서주는 몇 개월 뒤 달콤한 열매로 되돌아왔다. 춘천 명동점 매출액이 두배가량 수직 상승한것. 자신감을 얻은 그는 날개를 활짝 펼쳤고, 10여년 만에 춘천 우두점을 포함한 춘천 내 다섯개 점포를 책임지는 점주로 성장할 수 있었다. 패기와 열정으로 얻어 낸 값진 결과다.
윤성준 점주와 다섯개 점포 직원들은 서로에게 '레고' 같은 존재다. 다양한 블록들이 한데 모여 점포라는 완성품을 이루고 있지만, 하나라도 빠지거나 사라지면 완전한 형태를 갖추지 못한다. 이같은 유기적인 결합의 중심에는 '윤성준'이라는 강력한 접착제가 있다. 그렇기에 윤성준 점주와 직원들은 오늘도 한 몸처럼 움직인다. 성공이라는 또 다른 완성품을 만들기 위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