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의 검진 결과가 나왔다
검사 당일날 위 내시경을 보고 의사는 고갤 갸우뚱 했다 하더라
똑같은 검사외에 정밀 내시경을 추가하고
명함판 사진만한 위 사진을 여덟장을 들고 왔다
전문적 지식이 없는 내 눈에도 위는 정상이 아닌듯 했다
실핏줄이 터져있고 빨간 자욱들이 군데군데 보이고
다들 말이 없었다
일주일은 금새 지나갔고
설내내 반주로 소주 한병은 거뜬하였다
위는 이미 균에 의해 점식당했다
첨에 암인줄 알았습니다
앞으로 꾸준히 치료 하여야 겠습니다
보통 사람들은 암이란 말만 들어도 기겁을 한다
암이 될 확률이 높은것이라 아직 암은 아니라,,
의사가 다독여도 지레 겁부터 먹었다
암은 아니라지만,,,암은 아니라지만,,,
아버지는 되레 큰소리다
나처럼 술먹은 사람치고 이정도 건강 한 사람 없단다
세상 눈씻고 찾아봐라
어디 있나
오전내 가슴은 쿵쿵 소릴내었다
오만가지 잡생각들은 머릿속을 휘저었다
서른 두살에 간암으로 돌아가신 큰아버지에 환갑 넘기자 역시 암으로 돌아가신 할아버지
그러고 보니 친가쪽은 다 암으로 돌아가셨구나
위에 좋은것은 유산균 음료이다
딸내미 둘이 머릴 맞잡고 전화 두통끝에 내린 결과다
한국야쿠르트에 배달 전화를 하며 메치니코프와 윌을 주문하며
고작 유산균 음료수 두병에 아버지 윗병은 다 나았다 여기고
우리
한달 음료값을 똑같이 내자 반반 가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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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산균음료
노란잠수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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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02.03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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