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랜만에 인사드리는 것 같습니다.
저에게는 큰 일이었다는 핑계로, 현장 방문은 커녕, 까페도 자주 들리지 못해 송구합니다.
오늘 너무너무 오랫만에 평강에 갔었어요.
비록, 병아리 눈꼽만큼 일하고 왔지만,
간만에 아이들 소식과, 견사건립 소식을 짧게나마 써봅니다.
지금 (구)해피빌 과 (구)루시빌 자리에 새로운 견사와, 사택이 한창 건립중입니다.
주 기둥이 세워졌고, 지붕틀까지 무너지지않는 튼튼한... 정말 튼튼한 기둥으로 세워지고 있습니다.
..
... 미약한 기둥이 아닌.. 정말 튼튼한 철제기둥.
그리고 사택또한 벽돌조 건물이 아닌 철근콘크리트...
... 우그러지거나 휘어지지.. 않는 기둥입니다..
또한 층간 바닥또한, 철제로 지어서.. 밟으면 울렁울렁 거리거나, 끼익끼익 거리지 않는.
사고에 철저히 대비된 견사를 짓고 있습니다.
..우리는 아픔이 있었기에,
정말 안전한 견사를 필요로 하고, 그에 우리 평강회원님들께서 도움과 응원을 주시는 걸 충분히 알고 있습니다.
스티로폼 판넬이 아닌 튼튼한 철제기둥과 불연소소재의 견사..
아이들이 지낼 곳입니다.
그러나 체리쉬드견사와 에스팀견사는 보수공사가 아직 고려중입니다.
건축물 신고허가문제도 그렇고,
아이들이 아직 있어야 하는 곳이기에, 시간이 좀 필요합니다.
지금도 비가오면, 물이 새서 신경을 곤두세워야하지만,
일단 지금 시공되고 있는 새견사가 시급한 일이기에,
차분히 고려한후에 체리쉬드견사와 에스팀견사의 보수가 결정되어질것 같습니다.
사택의 아이들은 임시 컨테이너에서 지내고 있고,
일부 대형견아이들은 기존 소풍울타리안에서 지내고 있습니다.
날이 점점 추워져서 비닐벽을 쳤고,
감사하게도 채문선님께서 대형견아이들의 집을 후원해주셨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비록 애들이 좀 물어뜯고 ;;; 약간의 파손을 시키긴 했는데,
이번 겨울은 우리 큰아이들. 따듯하고 안전하게 지낼수 있을 것 같습니다.
임시 컨테이너는 사실, 난방이 되지는 않습니다.
가설된 자리인지라, 무리한 전기사용 없이 충분한 이불로 대체하려합니다.
아... 컨테이너의 문은 드나드실때 꼭!!! 꼭!!! 확실이 닫아주세요!!!
오늘 제가 보니까, 탕~하고 닫아도, 반동때문에 열리더라구요.
컨테이너의 아이들 견사펜스는 낮은편이라서,
-_-펜스를 뛰넘는 아이들은 훌쩍훌쩍 펜스를 넘나들어 밖으로 탈출합니다.
에효...
아직까지도 불완전한 상황이지만,
애들. 한아이 한아이 잘 지내고 있습니다..
지난 몇년간 보아온 아이들. 제가 잠시 몇달 못봤는데도- 애들 얼굴보니 나도 모르게 이 많은 아이들 이름이 생각나고,
이 아이들 어디견사에서 어떻게 지냈었지. 예전에 내가 청소했을때 얘가 이랬었지.
이녀석 이런 아이였지, 이 아이 늘 이렇게 얘는 나를 반겼지.
저는 비록 아무말 할 수 없었지만, 애들은 끊임없이 관심과 사랑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
일단 짬짬이 찍어본 애들사진과 소식을 전해드릴께요.
화장실방 아이들입니다.
토토에요.
토요일에 들어와서, 이름이 토토.
토토가 또 피부가 한번 안좋아지다가, 지금은 슬슬 털이 나고 있어요.
안아주면 착! 하고 안겨, 한동안 품을 느끼는 아이에요.
짖음도 별로 없고, 활발하고 뽀롱뽀롱 잘 다니고 있습니다.
아마.. 피부문제는 알러지일수 도 있겠다 싶은데요,
토토에게만 맞는 사료를 단독급여가 어려우니 그런가 싶기도 하고,
저희집에 있는 가지도 가끔씩 눈쪽피부가 뒤집어지는걸 보면, 계절별로 피부가 민감하게 올라오는것 같기도 합니다.
토토는 아직 나이도 많지않고, 성격도 방정맞지 않고 차분하면서도 명랑한 성격이고 손길도 좋아하는 아이라서,
살뜰한 보살핌이 있는 가정을 만난다면, 토토의 피부는 큰 문제는 아닐것 같습니다.
지니와 함께 있는 토토.
지니는~~~ 아주 나이답게 깨발랄하게 놀더라구요.
사진이 죄다 흔들려서 간신히 건진 사진이네요.
너튜브~때문에 우리 지니가 참.. 이런저런 화두가 있었지요~
참내.. 매번 드는 생각이지만,
어떻게 내 아이를.. 만들어둔 설정에 끼워 촬영할수 있을까요...
요즘 보라미티비도 아동학대로 문제가 되고 있고,
반려동물을 이용한 유투버들에대해 큰 단체들이 눈을 불을 켜고 있는데.. 에혀~
저도 지니의 한 포스팅을 봤었는데, 중간에 꺼버렸어요.
플라스틱 통안에 먹을것 넣어놓고, 그 통 입구구멍으로 머리를 집어넣어 먹게하는 장면-
지니가... 그런걸 찍고 있었네요.
에이.. 길게 글 안쓸라 그랬는데..
쩝..
네.
유기견 입양하는 일. 좋습니다.
가여운 아이 내가 선심풀듯 입양하는것. 네. 좋아요.
그런데, 유기견 입양목적이 너튜브 조회수라는건-
회원님들. 저희.. 그렇게 입양보내지 않습니다.
모름직이 반려견이라함은..
가족처럼 키우는 것이 아니라, 가족으로 키우는 것입니다.
아이들이 한 가정의 가족의 일원이 되어, 막내 동생이 되어, 내 막둥이 자식이 되어.
함께 안전한 목줄을 하고 산책을 가고, 산책가다가 지나가는 친구를 만나고,
길가의 들꽃의 냄새를 맡고, 한참 걷다가 스윽 엄마를 쳐다보고.
고즈넉한 저녁 거실에 함께 드러누워 티비를 보고, 그렇게 누워있다가 간식봉지소리에 벌떡 일어나고.
아빠 퇴근시간이면 바깥 발자국소리에 현관문앞에 쪼르르 달려가고,
출장간 오빠를 기다리며 현관 발판앞에서 웅크리고 잠을 청하기도 하고.
그러다 엄마의 발걸음을 따라 쇼파위를 훌쩍 올라 엄마 무릎에 턱을 괴고..
우리가 아는 반려견의 생활은 이렇다는 걸 이미 우리 회원님들은 알고 계시리라 봅니다.
우리 입양자여러분들.
너튜브. 하셔도 됩니다.. 하세요. 하십시요.
아이들 가정에 입양보내고, 저희는 궁금합니다.. 잘 지내고 있는지. 가족의 일원이 되었는지.
그런데 우리 입양자회원님들은 무리한 설정에 연기시키듯 내 아이를 이용할 것이라고 저는 생각치 않습니다.
아마 자연스러운 아이들의 가정생활이 엿보일 것이라고 생각되어질 뿐입니다.
그리고 오랜기간 반려견,반려묘와 함께한 분들이라면,
영상의 부자연스러운 장면을 보게될때마다,
아이의 표정, 상황 한 순간, 한순간이 어.. 이건 쫌. 이라고 번뜩 생각이 스치실겁니다.
애들.. 우리 평강애들은 소장님, 부소장님께서 매일을- 눈을 마주치며 보는 아이들입니다..
매일 보던 아이들 다른 가정에 입양시킨다는 것.
해당 가정이 적합한지- 아이와 입양자가 잘 맞는지- 아이가 그곳에서 잘 적응할 아이인지-
"한 아이라도 제대로 보내자"가 모토이지,
우리가 보호소라고해서, 급하게 한마리라도 빼자. 라는 거 없습니다.
그리고 참.. 아이 다시 데리고와서 돈이 어쩌구 말하드라구요.
저기요... 우리가 후원금으로 아이들 보살피는 비용으로 사용하지, ...막말로... 횡령해서 누가 밥 한끼 사먹는줄 아십니까.
평강이 비영리단체 등록되고, 후원관련서류 등록에 서류에 ... 매년 1월,3월,6월이면 제가 늘 보는 서류인데..
저 조차도 서류신고할때, 소장님께 꼬치꼬치 캐물으며 출금내역 확인합니다.
게다가.. 한 아이 데려왔다고 해서.
.... 헐. 후원금이 엄청 들어오는줄~???
아이구..그럼..............유기견보호소하면 부자되겠습니다~?
에혀. 제가 잠시 제 웃긴 말투가 나왔네요. ㅎㅎㅎ
너무 어이없어요ㅋㅋ 회원님들 피식- 웃어주십쇼.
아무튼,
보호소현장에서 봉사다운 봉사를 해본 사람들이라면-
충분히 알수있는 내용인데.. 참~ 일반 분들은 랜선으로만 꾸며진 모습을 접하고, 이해하고 계시니 참 안타깝습니다.
오늘의 마지막으로 요기. 입니다.
요기가 자꾸 펜스를 넘나들어 화장실방으로 들어왔습니다.
낯가림 있는 아이라서 손길이 익숙한 아이는 아닙니다.
친해지는데 시간이 걸리는지라- 우리 요기~ 오늘은 저 의자뒤에서 둠칫-둠칫- 하다가 제가 사라지고나서야~
친구들과 깨방정짓을 하였습니다.
오늘 찍은 다른 사진은 최대한 이번주내로 틈틈히 올려보겠습니다~
새로운 한주~ 화이티이이잉~
첫댓글 어느새 건물 기둥이 올라갔네요. 그냥 재건축하는것보다 예산이 세 배 이상 든다고 들었어요. 그치만 아기돼지 삼형제를 무사히 지켜주었던 셋째돼지 집처럼 튼튼한 견사 지어야지요!!👍
요즘도 가아끔가다 그 유튜브 채널에 들어가보고는 하는데, 채널에 올렸던 글도 지우고는 댓글에 어쩔수없는듯 아쉬운듯 속상한듯 말끝만 흐리고 있더라구요. 보호소 이름 언급 안한척해왔는데 영상에서 언급했던 부분이 캡쳐되어있다는 사실도 알았고, 본인 생각에도 일을 더 키워봤자 들통만 나겠구나 하고 생각한게 아닐까 싶긴 해요. 똑똑이 지니어스 지니는 분명 엄청 좋은집에 갈겁니다요!!
혹시.... 작은운동장 야외견사에 있는 아가들에게 이런 방한복 필요할까요? 송아지용이기는한데(ㅋㅋㅋ) 보니까 진돗개,리트리버 아가들 입은 사진도 많더라구요! 날이 많이 추워지기전에 견사가 완공이 되면 좋겠지만.. 요런거 입혀놓으면.... 꼴이 안되려나요?!🤔
@나루작은누나(권지현) 작은운동장 야외견사에 비닐막을 쳐서..애들끼리 모여있어 지금은 좀 괜찮은거 같긴해요. 좀 있어보고 넘 춥다싶으면 말씀올겠습니당~
지니는 정말 처음 데리고 왔을때 푸석한던 털이 윤기가 좔좔 흐르고 있어요.
대체 뭔 사료를 먹으면 아가가 털이 푸석할수가 있는지...
보호소에 대해서 조금만 관심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 입에서 나올수 없는 후원금 얘기나 뭐? 나라에서 유기견 관리를 해야 한다나 뭐라나..
지금 시보호소 현실을 아는 사람이라면 할수 없는 얘기들을 아무렇지도 않게 하는걸 보고 정말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이 저렇게 용감하게 말할수 있는걸 보고 어이가 없었습니다.
공개사과라도 해야할것 같은데 뭐..우선 말이 통할 사람들이라면 이렇게까지 하지도 않았겠구나 싶습니다.
지니..정말 데리고 와주셔서 다행이예요.
그런말이 생각났어요..
'모르면..용감하다' (아주 순화된표현)
나도 유트브 댓글읽다 피가 거꾸로 솟는줄~~~
참아야지..;;;;;
긍까말에요 참내.. 😠
오랫만에 댓글에서 뵙네요^^
제가 비록 봉사는 못했지만 ... 10월초 겨울이 데리고 잠시 들렸을때보다 많이 지어졌네요
아무쪼록 튼튼한 견사로 완공되길 바라며 ...
겨울이도 얼마전 연트럴 파크에 갔다 you tube 출연 하게 되었는데 겨울이 프라이버시 땜 올릴까?말까? 생각중입니다 ㅎㅎ
겨울이 이뻐서 발탁되었나봐요 ㅎㅎㅎ 올리게되믄 알려주세요 헤헤헤 ( 제가 일주일에 두번은 독립문앞을 지나가는데, 그때마다 겨울이가 생각나요- 왠지 계속 가까이에 있는느낌^^)
평강소식 감사합니다.
추운겨울 아이들이 따뜻함이 뭍어나는
우리집이 얼른 지어지기를..
애써주심에 감사드립니다.
계속 관심과 응원보내주셔서 감사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