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의사당 계단 ◎
- 시 : 돌샘/이길옥 -
선거 후 들뜬 기분으로 우쭐한 밀짚 허우대들이
도시라솔파미레도 두려움으로 기죽어
여의도 국회의사당 계단을 오른다.
계단이 움찔 놀라며
흥분된 그들의 속내를 뻔히 짐작하고
어색한 그들의 눈치를 훤히 들여다보고
몇 번 들락거리다
도레미파솔라시도 음높이로 변질될
그들이 뒤축이 가한 힘에 진저리를 친다.
무릎 꿇던 초심에 곰팡이가 세 들지 않기를
굽실거리던 허리에 철심 박지 않기를 바라면서
뱃살 몰아내고 비계 들여 똥배 부풀리지 않기를 빌면서
그들의 무게를 견디고 있다.
해가 바뀌며
불어나는 체중으로 당할 고문을 연습하고 있다.
첫댓글 국회의사당 계단은 언제나 초심이건만
그 계단을 오르내리는 사람들은 점점 마음이 비대해져
계단이 무게를 감당하기 힘이들겠지요
카페지기 님, 댓글 주시어 고맙습니다.
국회의사당 계단이 민생을 챙기를 국회의원님들의 발길로 힘 얻기를 기원합니다.
국해의원님들의 이익 챙기기에 늘어난 몸무게로 골다공증에 걸리지 않기를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