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가웠습니다.
정말 좋았습니다.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만남부터 헤어짐까지 공유해보려 합니다.
1. 프롤로그-만남
"천년누리봄"에서 만났습니다.
박헌경,김창선,김성윤,김갑수,임성주,임현수, 유희상,허승철,박영진,김현종,신주현,황길태,박홍균 이렇게 모였습니다.
막걸리잔 기울이며 개회선언, 김성윤회장님 개회사, 박헌경 선배님 축사, 각 학번별 스피치 등으로 1차를 진행하였습니다.
세월은 흘렀어도 그 얼굴, 말투, 웃음 모두가 그대로인 옛 사람들에게서 추억을 만났지요.
1차는 헌경이 형님이 쏘셨습니다. 감사 ~~
2. 주점에서 한 판 굿을 벌이다.
"새벽강 술" 이라는 곳으로 자리를 옮겼습니다.
사장님께서 헌경이 형님과 옛날에 같이 굿을 쳤던 분이라고 하더군요.
여러분이 이곳으로 합류하셨습니다.
정승룡, 이숙자, 김태은(구 김옥실), 배연, 한병준, 한상규, 강미경 ... 바로 요 사람들이죠.
그리고 헌경이형님의 형수님과 잘 생긴 아들도 함께 해주셨습니다.
바로 여기서 멋진 어울림이 있었죠.
손님중에 한분이 멋진 판소리-춘향가였나? - 를 해주시면서 서서히 열광의 도가니로 푹 빠져들었죠.
그리고,,, 대한민국 최고의 상쇠인 창선이형과 장구잽이 헌경이 형님, 육중한 몸매를 자랑하는 성윤이 형의 장구,
징잽이 한병준, 북잽이 임현수,박영진 등등....
신명나는 한판 굿이 가게 안에서 벌어졌고, 모두의 어깨가 들썩 들썩 ㅋㅋ 완죤 신나는 시간..
헌경이형님 형수님의 "남행열차" 멋진 열창....
학교 다닐때의 분위기 싱크로율 100% ^^
여기서 잠시 인물별 특징을 소개합니다.
파파 스머프 헌경이 형님은 못 마시는 술을 엄청 드셔서 계속 싱글벙글,
영원한 상쇠 창선이 형은 곧 "나는 상쇠다"에 출연하다고 하구요. 지금 정읍에서 국선도 사범 하고 계십니다.
김성윤 회장님(아무도 회장인줄 모르고 있었음)은 가연이 유학 보내고 형수님 외롭다면서 계속 집에 가야한다고 우겨서
사람이 저렇게 가정적으로 변할수도 있구나 하는 의구심이 들게 했어요.
김갑수 선수는 맞벌이 답게 회비도 많이 내셨고, 계속 웃고 있습니다... 씨방새라는 단어는 내뱉지 않으셨습니다.
임성주... 찬란한 그 이름 임성주... 피곤하게 왜 결혼을 하냐고 우기던 우리의 희망 임성주... 사람 좋아졌대?
묵직한 느낌의 승룡이형과 신간 편해 보이던 이숙자 선배.. 승룡이 형은 자기가 숙자선배 쫒아 다녔다는 사실을
극구 부인하는 모습에 걍 웃음이 나왔죠.. 두분 편안해 보이셨습니다.
배연 선배는 예전 독사(?)에서 독을 뺀 사람좋은 40대 가장의 모습,
형수님에게 단 1시간만 허락받고 나온 상규형의 애절한 사연도 주위를 숙연하게 만들었습니다.
대리운전 부를까 말까 고민하느라 모임시간 다 허비한 희상이형.. 교수라대요.. 프로페서라나 뭐라나.. 맑은 웃음 여전.
사업가로서 자세 나오는 병준이형.. 여전히 후배들을 사랑하시는 모습에 감동했습니다.
세상을 따뜻하게 만드는 허승철 천사님은 여전히 그윽한 미소에 약간의 투덜거림(?)으로 우리를 보호해 주셨고,
강미경 후배는 미스코리아 출전 헤어스타일과 의상을 하고 나와서 녹슬지 않은 감각을 뽐내 주셨습니다.
현수형은 반바지에 슬리퍼 신고 마실 나온 복장이었는데... 부부유별입니다.
조용히 사이다만 마신 현종이는 몸에서 도인의 느낌 팍팍..
초반에 술 취해서 헤헤 웃고 다닌 길태, 성주형 판박이 홍균이의 헤맑은 웃음
오랫만에 만난 모습이더이다..
분위기를 틈타 갑자기 부른 "임을 위한 행진곡"..
참내 사람들 팔 드는것도 어색해졌더군요.. 물론 제가 선창했습니다.
흥겨운 시간이 마무리 되고, 서서히 회원들의 이탈(?)이 시작됩니다.
제가 술 마시느라고 감시(?)가 소흘한 틈을 타서 몰래몰래 빠져나간 회원들... ㅋㅋ 하긴 시간이 이미 새벽 1시를 넘었으니..
3. 전주의 명물, "난타"를 접수하다.
건재하게 버텨준 분들과 난타 노래방을 갔습니다.
여기까지 남아 있었던 회원분은 다음과 같습니다.
김창선,김성윤,정승용,이숙자,배연,김태은(구 김옥실),임성주,한병준,박영진,신주현 등등.. 혹시 누구 빠졌나?
아.. 그리고 전북대 싸움꾼의 전설, 87학번 김진갑 선배가 뒤늦게 합류해 주셨습니다.
예전의 눈빛과 카리스마는 여전 ^^
다른 손님들은 우리의 대책없는 소란에 놀라 모두 자리를 뜨고, 우리만의 노래자랑이 열렸습죠.
놀라운 사실!!! 김태은(김옥실) 선배의 댄스실력 및 놀아본 사람만의 강력한 포쓰.. 대단했슴다.
좌중을 압도하는 만화 캐릭터의 빨간티를 입은, 야윈 오찔선배.. 그 누가 상상이나 했겠습니까?
성윤이형의 무대포 노래 연속예약하기도 빛을 발했죠.
다들 한곡조씩 부르고, 신나게 댄스타임... 모두 거나해진 얼굴과 몸짓으로 한바탕 신나게 놀았어요.
신주현군은 쓰러져 자다가 겨우 택시타고 집으로 보내고, 그렇게 비오는 전주를 즐겼습니다.
승룡이 형이 계산해주셨어요... 감사^^
4. 대망의 마무리 술판
이제 영웅본색의 주인공들만 남아서 최종 마무리 술판을 시작했습니다.
씨방새 회장님이신 갑수형의 주도로 서신동으로 갔죠... 뭐 이상한 곳은 아니고, 감자탕 집이었습니다.
최종 엔트리 명단.. 김창선, 김진갑,김성윤,김갑수,임성주,박영진 이렇게 됩니다.
감자탕집에서 소주, 맥주, 해장국으로 기나긴 일정을 마무리 했습니다.
김성윤,임성주 선배는 새벽 5시 기차를 타러 전주역으로 출발하시고,
김창선,김진갑 선배를 숙소에 눕혀 드리고,
택시타고 갑수형 어머니 집에 모셔다 드리고, 저는 평화동 친구 집으로 갔습니다.
제가 친구집에 들어간 시간이 새벽 5시 40분 쯤...
전날 6시부터 12시간동안 술을 마셨으니 완죤히 학교 다닐때의 기분 ^^ 겁나게 피곤합디다.
11시쯤 일어나서 콩나물해장국 먹고 전주에서 출발한 시간이 오후 1시... 광주로 오는데 비 엄청 오더만요..
5. 에필로그-기약
갑작스러운 준비였습니다.
그럼에도 참 많은 분들이 함께 해주셨어요. 모두 감사합니다.
온다고 했었지만, 오고 싶었지만 함께 못한 수많은 회원분들도 감사합니다.
식었던 열정과 애정, 아니 식어있었던 것처럼 보였었지요.
다시 만나니 옛 기억이 그대로 올라와서 모두가 너무 행복해 하시는 모습에 저도 마음 깊이 행복했어요.
1년에 한번 정도 모일까 합니다.
다음 모임에는 또 누굴 볼수 있을까 기대가 되네요.
이제 각자의 공간에서 잘 생활하시구요.
지난 모임이 이번 한주라도 활력소 있게 생활하는 계기가 되었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사랑합니다.
이상 희망쇠 모임 총무 91학번 박영진이었습니다.
추신 : 회비는 정산해보고 추가로 보고드리겠습니다.
첫댓글 영진아 마무리 정리가 된다. 이렇게 정리하는 솜씨가 좋았었던가?
이런 좋은 느낌이 너무 좋다. 선배들 친구들 후배들. 영진아 고맙다.
아 성주! 가느다란 손목을 가진 가야금타는 여자가 로망이라는데....그 꿈이 실현되기를 바란다.
참으로 수고 많으셨습니다. 제가 참석했다면 무박2일이 무박3일이 되었을 거라는 시나리오네요!..박헌경이하 이름 세글자만 보아도 가슴이 울렁거립니다. 모임 스케치를 읽으면서 제가 취하는 듯 지난 주말밤의 여흥에 함께 빠져드네요~! 김성윤 회장님 애많이 쓰셨고, 희망쇠 새희망의 강렬한 화살을 쏘아 올린 박영진 총무님 정말 수고하셨습니다. 드뎌 김창선이 한잔 했나요? 모텔에 누이다니..아~ 함께 잔을 부딪쳐야 했어야 하는데..무지 아쉽습니다...위 참석하신 모든분 다 보고 싶습니다.~~언제든 콜 주세요!(금주령 011-689-8877, 전주 거주함)
박총무 준비하느라 고생하고, 선후배들 뒤처리까지 밤새도록 고생 많았습니다. 도움이 필요하면 언제든 연락주시길, 미약하나마 도와드리리다,.
박영진 총무님 이하 모임에 참석한 회원님 고생... 참으로 많은 일들???이 이루어졌네, 그래도 끝까지 함께한 많은 회원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새벽에 대합실에서 쭈구리고 자다가 차를 놓치고 다음차로 갔다, 근데 집에 가니 냉냉하여 조요히 하루종일 찌그러져 잤다 근데 이번주에도 금요일에 전주가야 되는데 뭐라고 이야기 하고 나갈까 걱정이다, 나 예전에 이러지 않았는데... 왜이리 불쌍해 졌지 그래도 이게 가정의 평화를 위한다면 지켜야지... 함께 하였선 선배, 후배님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이 모임이 뇌리에서 떠나기 전에 다시한번 봅시다. 그땐 더 많은 회원들이 참석할 수 있도록 한 사람당 한명씩 데리고 오삼
선배님들 체력 정말 정말 대단하십니다. 제가 쓰러지고 이후에도 많은 일이 있었군요
오랜만의 만남이서 그 감흥에 더 취기가 빨리 올라왔나 봅니다. 끝까지 남았으면 더욱 좋았을텐데 너무 아쉬움이 끄득입니다.
다음 모임에는 반드시 최후의 1인이 될수 있도록 체력좀 만들고 가야겠어요~~
모임 공지는 안해주시고 모임후기글 올랐다는 멜만 보내주시는 센스쟁이 영진 선배님!! 뭡니까? ㅎㅎ 모임에 보고 싶은 선배님들이 많이 나오신 거 같네요. 근데 담 모임은 내년이라구요? 담 모임 땐 꼭 뵙고 싶네요. 그때까지 건강하세요
아직 이 카페가 남아있는지 몰랐습니다. 정말 선배님들 모두 반가웠습니다. 영진이형 수고 많으셨습니다. 근데 제가 너무 일찍 취한 것 같습니다. ㅠ.ㅠ;;; 올 해 안에 또 뵈을 수 있으면 좋겠네요~
ㅎㅎ 여러분께서 댓글을 남겨주셨군요.. 백만굴인의 뜨거운 성원에 모다들 감사드립니다요.. 지난주 전주 갔다가 우연히 평영이를 만났습죠. 요즘 굴렁쇠와 인연이 팍팍.. 다수가 원한다면 훌륭한 박영진 총무가 올해가 가기전에 다시 모임을 추진할 수도 있습니다만.. 그것 역시 제 맘대로 하렵니다. 모든 분들이 자기 맘대로 멋지게 살기를 바랍니다.굿럭투유!!
이번 모임은 무효...왜냐면 내가 참석 안했으니까...김성윤회장 및 박영진총무는 희망쇠모임을 조속히 재추진할 것....그렇지 않을경우 집행부 불신임운동을 강력히 추진할것임.....김수경, 한병준, 한상규위원님은 항상 제편이니..이제 나도 권력이란것을 한번 맛볼 나이가 되지 않았나.....!!!
박영진의 글솜씨가 뛰어난 것인지? 아니면, 그날 하루에 엄청난 일이 일어난 것인지 판단이 안서네... 정확하게 판단하게 다시한번 추진하삼...그 때는 태국에서 얼굴 시커멓게 그을리면서 .... 회장님, 총무님 다음모임 공지해주세요... 그리고, 아직 이사는 안갔지만 업무는 인천에서 합니다. 내년에 이사가면 서울모임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