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도오고 눈썹조경팀에게 나무 몇그루 심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 눈썹 조경은 왜 눈썹조경일까?
처음엔 다들 별 생각 없었다.
그날도 평소처럼 현장에서 흙 날리고, 자재 옮기고, 나무 심느라 정신 없던 아침이었다.
근데 멀리서 걸어오는 사람이 하나 있었다.
모자 눌러쓰고, 평소처럼 작업복 입고… 딱 봐도 우리 팀 사람이긴 한데—
뭔가 이상했다.
가까이 오니까 누가 먼저 툭 던졌다.
“사장님… 오늘 얼굴이 왜 이렇게 선명하세요?”
그 순간 다들 시선이 위로 쏠렸다.
그리고 1초 정적.
“…눈썹이네.”
그렇다.
이재식 사장님 눈썹이 그날따라 유난히 또렷했다. 아니, 너무 또렷했다.
마치 매직으로 한 번, 두 번, 세 번 덧칠한 느낌.
누가 웃음을 참고 물었다.
“사장님… 설마… 하신 겁니까?”
사장님은 아무렇지도 않게 대답했다.
“어. 눈썹 문신.”
그 순간 현장은 무너졌다.
한 명이 웃기 시작하니까, 옆에서 터지고, 뒤에서 터지고, 결국 전원 폭소.
“아니 사장님 이건 거의 ‘조경용 라인 마킹’ 아니에요?”
“수평 잡을 때 쓰면 되겠는데요?”
“햇빛 반사되겠어요, 지금!”
그날 이후였다.
다음 현장부터 다른 팀이 물었다.
“저기… 저 팀 어디예요?”
누가 대답했다.
“아, 저기요? 눈썹문신 조경이요.”
그게 시작이었다.
며칠 지나니까 줄여 부르기 시작했다.
“눈썹 조경 왔어요?”
“눈썹 조경 오늘 몇 시 도착해요?”
“눈썹 조경 팀장님 어디 계세요?”
처음엔 사장님도 민망해서 모자 더 깊게 눌러쓰고 다녔는데,
이상하게도 시간이 지날수록 그게 또 하나의 브랜드가 됐다.
어디 현장 가도 다 알아봤다.
“아, 그 눈썹 조경?”
“그 눈썹 진하게 하신 사장님 팀 맞죠?”
이제는 아무도 본명을 잘 안 쓴다.
그냥 자연스럽게 말한다.
“눈썹 조경 불러.”
그리고 사장님은 지금도 가끔 말한다.
“이게 다 그날 한 번 진하게 한 게 이렇게 될 줄은 몰랐지…”
하지만 누구보다 잘 안다.
그날 이후,
그 팀은 그냥 조경팀이 아니라—
기억에 남는 조경팀이 됐다는 걸.
[출처] [더숲시티 2차 '모델하우스' 202호/중목] 눈썹 조경은 왜 눈썹조경일까? (문팀장의 목조주택 이야기(브랜드 하우징)-Brand housing) | 작성자 문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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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이란 공학의 머리와 인문학의 가슴으로 지어야만 건축이란 이름을 붙일수 있다- 문팀장 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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