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국의 무개념한 건축허가 남발로 장군산 아래 송도해수욕장 주변에 고층아파트가 한창 공사중인데
그 건물이 완공되면 장군산에서의 송도바닷가 조망이 사라지게 될까봐 서둘러 장군산을 올랐다
알레이시오 기념병원 앞 버스정류장에서 하차
감천배수지 옆 철망을 따라 장군산으로 오른다
어제밤의 비바람으로 꽃비가 내렸다
하늘에도 꽃.... 땅에도 꽃.....
장군산 정상에서의 송도 바닷가 조망
이미 한가운데를 차지한 저 아파트는 아직도 끝을 모르는 바벨탑처럼 계속 위로 위로 올라가고 있다
영도 봉래산은 그로 인해 두 동강이가 나 있고 .....
이름하여 '송도의 LCT'이다
조금 오른쪽의 먼바다 풍경
이 조망도 저 아래의 고층아파트가 완공이 되면 곧 사라지게 될 풍경이다
남쪽의 진정산 쪽 조망
앞으로 남게 될 장군산 정상에서의 송도바닷가 조망 상상도
빨간 테두리 안의 조망만 겨우 남아있게 될 것이다
정상에서의 인증샷으로 흔적을 남기고 진정산 쪽으로 발길을 돌린다
나무숲 사이로 보이는 천마산
동물검역소였던 옛 혈청소 건물
혈청소란 우역혈청제조소(牛疫血淸製造所)의 줄임말이었는데
가축의 면역혈청을 생산.보급하고 연구하던 곳이었으나
2018년 12월 강서구 지사동에 신축된 검역계류장으로 이전을 하고 현재는 빈 건물만 남아있다고 한다
진불사
멋진 화장실
두도 전망대
새들의 땅 두도(頭島/대가리섬)
구평동 끄트머리 두송반도와 몰운대 앞바다의 쥐섬
포구나무 쉼터
구름다리
용궁구름다리
송도 난개발의 상징인 '송도의 LCT' / 빨간선 만큼만 고도를 낮추었다면 하는 아쉬움 .....
경주 양북면의 수중릉인 문무대왕릉을 방불케하는 암반
해안산책로는 코로나19로 통행을 막아두고 있어
차로를 따라 가다가 음식점인 '송도공원' 옆에서 바닷가로 내려선다
송도 입구에서 혈청소까지의 산허리길은 지금은 포장도로로 바뀌었지만
예전에는 연인들의 은밀한 데이트 장소로 사랑받던 곳이었다
송도바닷가로 내려서서 바라보는 장군산
기존의 왼쪽 저 건물도 온통 하늘을 가리고 있는데 앞으로 올라서게 될 공사중인 아파트까지 완공이 되면
장군산과 진정산은 시야에서 사라지게 될 것이다
현인 노래비와 동상
엘리베이터를 타고 남항대교로 올라가서
길이 1,250m의 남항대교를 걷는다
자리돔 전문식당으로 유명한 부흥식당을 지나
오늘의 하산식은 '멍텅구리'라는 영도의 이 맛집에서 갖는데
홍만석의 기별을 받고 달려온 영도의 아들 고한익 친구가 오늘은 몽땅 자기가 살테니 두 말하지 말란다
5만원짜리 푸짐한 문어 한 마리에 4명이 먹어도 남는데
빙장회까지 추가로 시킨다 / 빙장회란 횟감을 잡자마자 바로 냉동을 시킨 생선회를 말한다
맛집에서 술배까지 싫컷 채웠는데 아쉽다고 입가심까지 하자하고
그렇게 아련한 봄날의 하루는 저물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