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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안에서 믿음의 동역자분께 Buenos días 주제성구 요한복음 15장 4절 -신뢰 받는 리더 존경받는 리더 리더십의 궁극적 목적은 존경받는 리더가 되는 것이다. 그러나 존경보다 더 중요한 것은 조직원이 신뢰하는 리더가 되어야 하는 것이다. 존경은 인정에 치우칠 수 있고 신뢰는 조직의 목적을 원만하게 달성하는 지혜가 동반되어야 가능하다. 존경은 리더가 쏟는 사랑이라는 자양분을 먹고 자라고 신뢰는 리더의 성과에 따라 결정되지만 리더의 정직과 약속을 먹고 자란다. 한 국가의 통치자도 국민의 사랑을 듬뿍 받는 존경받는 리더가 있는가 하면 지탄만 받는 경우도 있다. 그 이유의 첫째는 정직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 범주를 축소해보면 한 가정의 가장도 식구들에게 존경을 받기도 원망을 받기도 한다. 예수님은 이천년 역사 속에서 가장 사랑이 많은 리더였다. 요한은 “사랑하지 아니하는 자는 하나님을 알지 못하나니 이는 하나님은 사랑이심이라” 고 했다. 그러나 예수님도 이 땅에 계실 당시에는 존경받는 리더로 추앙 받지는 못했다. 나는 Patuju 교회를 인도하면서 존경받는 리더도, 신뢰 받는 리더도 못됨을 알았다. 어제 주일은 Encuentro de Grasias (전도주일)로 정하고 한 성도가 전도 대상 한 명을 정하고 그 이름을 예쁘게 적어 성전에 부쳐 놓고 6개월을 기도하며 어제를 기다렸다. 역시나 성과는 없는 것을 보며 만감이 교차했다. 그러며 중국 내지에서 선교활동을 했던 허드슨테일러 선교사가 떠올랐다. 그는 아무리 애를 써도 되는 것이 없어 극도로 피곤하고 번민하여 좌절에 빠질 때가 많았다. 거룩해지려고 노력할수록 그 반대의 행동이 나오고, 온유해 지려해도 화가 나고, 믿어야 될 줄 알면서도 자꾸 의심이 생기고, 열매를 맺으려고 해도 열매가 보이지 않았다. 그런 그 때에 그의 누이한테 편지가 왔다. ‘오빠는 포도나무 가지에 불과하니까 그분에게 맡기고 의지하면서 쉬세요.’ 라는 내용이었다. 포도나무가지는 영양분을 끌어 올리려고 애쓸 필요도 없고, 꽃을 피우려고, 열매를 맺으려고 힘쓸 필요도 없다. 오직 원줄기에서 떨어지지 않고 있으면 저절로 열매가 맺히게 되는 것이라는 말씀을 깨우쳤다. 그래서 테일러는 자신의 인간적인 노력을 포기하고 완전히 주님께 맡기고 쉴 수가 있었다. “내 안에 거하라 나도 너희 안에 거하리라 가지가 포도나무에 붙어 있지 아니하면 절로 과실을 맺을 수 없음같이 너희도 내 안에 있지 아니하면 그러하리라 (요15:4)” 나 또한 짧지만 지난 4년여의 선교활동 시간을 돌아보는 시간이 필요하고 나 자신에게도 쉼을 줄 필요가 있음을 알았다. 첫째 나는 어떤 리더인가? 억지로 존경받기 위해 거룩한 척 허풍을 떤다고 존경받을 수는 없다. 나는 젊어 쌓아온 가치관이 존경받는 리더가 아니라 승리하는 리더가 되도록 훈련되어졌다. 군인으로 전장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는 정공법만 쓰는 것이 아니고 적을 야비하게 속이더라도 이겨야 한다고 배웠다. 중국 병법의 대가 오자는 ‘사전에 충분한 준비를 갖추어서 질적으로 우수한 군대를 양성할 것을 권했다.’ 즉 정공법이다. 반면 손자는 ‘스파이를 보내거나 함정을 파서 적을 격파해 아군의 피해를 최소화 한다.‘ 즉 속임수 쓰기를 권했다. 손자의 말처럼 전쟁에서는 그렇다하더라도 복음을 전하는 현장에서는 거짓과 술수는 통할 수가 없다. 그래서 바울은 “네가 진리의 말씀을 옳게 분변하며 부끄러울 것이 없는 일군으로 인정된 자로 자신을 하나님 앞에 드리기를 힘쓰라 (딤후2:15)” 고 했다. 아무리 애를 써도 부흥의 기미가 보이지 않아 술수와 편법을 동원해 부흥이 되었다 해도 정직한 방법이 아니면 주님은 기뻐하지 않으실 것이다. 그래 열매를 보지 말고 다시 주님을 바라보기로 했다. 세상사 또한 마찬가지이다. 최선을 다했는데 결과가 만족스럽지 못하면 낙망하고 좌절하는 것이 어쩌면 보편타당할 수도 있다. 그러나 주님은 정직하게 최선을 다 하는 자에게는 언젠가 열매를 맺게 해 주실 것이다. 그래서 예수님의 줄기에 꼭 붙어 있어야 한다. 둘째 때를 기다려라. 중국 주나라 문왕과 강태공이 만난 유명한 일화가 있다. 낚시를 강에 던져 놓고 고기는 낚지 않는 태공을 보고 재상으로 모신 일화이다. ‘어떤 일을 할 때 군자는 그 뜻이 이루어지는 것을 기다리면서 즐기지만 소인배는 일의 결과에 어떤 이익이 생기는 것만을 좋아한다.’ “그 날과 그 때는 아무도 모르나니 하늘의 천사들도 아들도 모르고 오직 아버지만 아시느니라. (마24:36)” 나 또한 우물가에서 숭늉을 찾는 격으로 씨를 뿌린지 얼마나 되었다고 열매타령을 했으니 주님이 보시기에 불편하셨을 것을 생각하니 심히 부끄럽다. 그래 다시 결단을 하고 느긋하게 거름과 물을 주며 기다리려 한다. 당장 복음의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지 못한다 해도 “나는 심었고 아볼로는 물을 주었으되 오직 하나님이 자라게 하신다.” 는 말씀을 새기며 열매 없음에 낙망하지 않고 다시 복음의 현장으로 달려가려 운동화 끈을 묶는다. 나는 세상으로부터 존경과 신뢰를 받지 못해도 아무 상관이 없다. 나를 온전하게 아시는 한분 주님만 인정해 주시면 되기 때문에 변장을 하거나 과시를 하거나 허풍을 떨 필요가 없음을 잘 안다. 그러나 그렇게 마음을 다지면서도 성도들로부터 존경받고 사랑받고 싶은 것이 필부의 간사한 마음임을 밝힐 수밖에 없다. 할렐루야 ^^ 성경읽기 8월 12일 요한복음 10 - 17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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