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가귀감 - 77장. 온전하게 화두를 챙기는 것

[보문]

77장. 온전하게 화두를 챙기는 것

本分宗師 全提此句는

如木人唱拍하고

紅爐點雪하며

亦如石火電光하니

學者는 實不可擬議也라.

故로 古人이 知師恩하고 曰

不重先師道德하고

只重先師不爲我說破이니라.

本分宗師가 온전하게 화두를 챙기는 것은

‘나무로 깎아 만든 사람’이 박수치며 노래하는 것과 같고

시뻘건 용광로에 한 점 눈송이가 떨어져 녹는 것과 같으며

부싯돌이 부딪칠 때 번쩍하고 사라지는 불빛과 같으니

공부하는 사람들도 참으로 헤아려서 추측할 길이 없다.

그러므로 동산(807~869)화상이 스승의 은혜를 알고 말하였다.

“저는 돌아가신 스승의 도와 덕을 중하게 여기지 않고

저를 위하여 도를 설파하지 않은 것을 귀하게 여길 뿐입니다.”

《註解》

不道不道 恐上紙墨

주해

더 말하지 말라, 더 말하지 말라.

살아 있는 도가 죽은 문자로 변질될까 두렵구나.

頌

箭穿江月影 須是射鵰人

화살이 강물에 떠 있는 달을 꿰뚫으니

독수리를 잡아내는 대장부로다.

주1. 全提

깨달음을 얻은 종사가 화두 드는 법을 가르칠 적에 두 가지 방법이 있다. 하나는 화두에 대하여 의심을 일으켜서 이 마음을 모아 화두에 몰입하여 화두를 온전하게 챙겨 나가도록 하는 全提이다. 화두에 대한 의심이 하나로 뭉쳐 모든 분별이 떨어져서, 화두 이외의 다른 것에 대해서는 어떤 생각도 있을 수 없는 상태로 만드는 것이다.

 또 하나는 ‘파병(破病)’이다. 참선을 하려는 사람들이 화두를 들고 공부를 해 나가는 과정에서 잘못 생각하여 병통이 생길 때, 이 병통을 고쳐주기 위하여 임시로 그들의 근기와 상황에 맞추어 그때그때 알맞은 방편을 활용하는 것을 말한다.

2. 「서주동산양개선사어록」을 보면 여기에 관한 이야기가 나온다. 동산 스님이 운암 스님의 재를 지낼 때 어떤 스님이 물었다.

“화상은 운암 스님에게 어떤 가르침을 받았습니까?”

“그 분 밑에 있었지만 가르침을 받은 적은 없습니다.”

“가르침을 받은 적이 없는데 재를 올리는 까닭은 무엇 때문입니까?”

“그 분을 등질 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화상은 처음 남전 스님을 찾아뵈었던 것으로 알고 있는데 어떻게 운암 스님한테 재를 올릴 수 있단 말입니까?”

“저는 돌아가신 스승의 도와 덕을 소중하게 여기는 것이 아닙니다. 다만 그 분이 저를 위하여 법을 설파해 주지 않은 것을 귀하게 여길 뿐입니다.”

“화상이 돌아가신 스승을 위하여 재를 올리는 것은 그 분의 공부를 인정하시는 것 아닙니까?”

“절반은 인정하고 절반은 인정하지 않습니다.”

“왜 완전히 인정하지를 않습니까?”

“만약 완전히 인정한다면 돌아가신 스승의 뜻을 저버리는 것이 되기 때문입니다.”

출처: 선가귀감, 서산대사 지음, 원순 역해, 도서출판 법공양

[보문]

화두를 들듯
의문 덩어리의 글입니다.

1. 법을 설파해 주지 않은 것을 귀하게 여기는 이유?
무어라 말을 하기 보다는 의심 덩어리로 스스로 깨쳐야 함을 말씀 하시는 것?

2. 스승의 공부를 완전히 인정한다면 돌아가신 스승의 뜻을 저버리는 이유?
“저는 돌아가신 스승의 도와 덕을 중하게 여기지 않고 저를 위하여 도를 설파하지 않은 것을 귀하게 여길 뿐입니다.”


곰곰히 생각해 보겠습니다.
고맙습니다. 마하반야바라밀_()()()_

[普賢.]

곰곰히 생각해 보세요
답이 떠 오를때까지.

이게 무슨 말인고?
어째서 이런 말 하셨는고?

이렇게 계속 붙잡고 가는 겁니다?

이게 무슨 말?
어째서 이러셨는고?

[누리달]

왜 이런 말씀을
하셨을꼬?

공양 고맙습니다.
보문님!
공기도 좋은곳서
수행도 잘 되시겠습니다.^^

[법혜]

알겠다는 생각 반, 모르겠다는 생각 반입니다.
나무마하반야바라밀...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