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도가 48송 제창
圓頓敎 勿人情 원돈교 물인정
단박 깨친 원돈교는 분별 인정 본래 없다.
有疑不決直須爭 유의불결직수쟁
해결하지 못한 의심 곧장 응당 다투어라.
不是山僧逞人我 불시산승령인아
산승이 나와 남을 드러내려 함 아니요
修行恐落斷常坑 수행공락단상갱
수행함에 단상 함정 떨어질까 염려로다.
※제창提唱
<48송 1~2구>
圓頓敎 勿人情 원돈교 물인정
단박 깨친 원돈교는 분별 인정 본래 없다.
有疑不決直須爭 유의불결직수쟁
해결하지 못한 의심 곧장 바로 다투어라.
원돈圓頓의
<원圓이란> 자기 본래마음이 공간적으로 일체 만유를 원만히 갖추어 있음을 말합니다.
마치 대원경大圓鏡이 검고 붉은 모든 차별색상의 만상삼라를 다 비추어 나타냄과 같고, 하나의 장공 명월이 천강만수의 맑고 흐린 모든 물에 그 그림자를 다 나타냄과 같음을 말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도리를 영가대사는 앞의 송에서 다음과 같이 밝히셨습니다.
心鏡明 鑑無碍 심경명 감무애
마음거울 밝고 밝아 걸림 없이 다 비추니
廓然瑩徹周沙界 확연형철주사계
크게 비어 밝은 빛이 항사법계 사무치네.
萬象森羅影現中 만상삼라영현중
삼라만상 그림자가 그 가운데 나타나니
一顆圓明非內外 일과원명비내외
한 덩어리 둥근 광명 안과 밖이 아니로다.
:증도가 29송
一月普現一切水 일월보현일체수
달 하나가 두루 비춰 일체 수에 나타나며
:증도가 35송
원돈의
<돈頓(단박 돈)>이란 이와 같은 자기 본래마음을 깨달아 얻음은 시간적으로 점차 닦아서 얻는 것이 아님을 말하는 것입니다.
거울에 비친 검고 붉은 그림자 그대로가 청정한 거울임을 단박에 깨달을 뿐, 그림자 하나하나를 오랜 시간 닦아서 청정한 거울을 깨달아 얻는 것이 아닙니다.
-4-
또 천강만수에 비친 달그림자 하나하나 그대로가 바로 하나의 장공명월 소식임을 단박에 깨달을 뿐, 천강만수의 달그림자 하나하나를 오랜 시간 점차 닦아 없앤 뒤에 마침내 하나의 장공명월을 깨달아 얻는 것이 아님을 말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이러한 원돈圓頓의 소식을 단적으로 영가대사께서는 앞의 송에서 다음과 같이 밝히셨던 것입니다.
絶學無爲閑道人 절학무위한도인
배움 끊고 닦음 없는 한가로운 대도인은
不除妄想不求眞 부제망상불구진
번뇌 망상 안 제하고 진여자성 안 구하네.
無明實性即佛性 무명실성즉불성
무명번뇌 실제 성품 바로 청정 불성이요
幻化空身即法身 환화공신즉법신
허깨비로 비어있는 몸이 바로 법신이네.
:증도가 제 1송
一切水月一月攝 일체수월일월섭
일체 수에 비친 달을 달 하나가 거두도다.
:증도가 35송
물인정(勿人情)의 인정(人情)이란
1)보고 듣고 냄새 맡고, 맛보고, 촉감하는 제5식과
2)시비선악을 분별 판단하고, 고락을 느끼며, 종합적으로 생각하는 제6 의식과,
3)주객主객으로 나와 남을 분별하는 근본이 되는 몽중의 제7 말나식과,
4)중생이 나고 죽는 생사의 근본이 되는 무의식의
제8 아뢰야식을 총칭하는 중생의 분별심식(8, 7, 6, 5식)을 말합니다.
이러한 중생의 분별심식은 모두 청정한 거울에 비쳐 나타난 검고 붉은 그림자와 같은 것입니다.
그런데 중생은 본래 청정한 거울 본체를 보지 못하고 다만 거울에 비친 그림자를 실제 자기 마음으로 집착, 미혹한 마음으로 수행을 하면서 저 분별번뇌심을 닦으려 합니다. -5-
그러나 자기본래마음을 곧장 가리키는 원돈圓頓의 경지鏡智(거울의 지혜)로 비추어 보면 중생의 분별심식의 그림자 그대로가 청정한 거울인 것입니다.
영가대사는 자기본래마음을 곧장 가리키는 원돈교圓頓敎(원돈의 가르침)에는 중생의 분별심식 그대로가 자기본래마음의 사지四智(4가지 지혜)
(대원경지大圓鏡智, 평등성지平等性智, 묘관찰지妙觀察智, 성소작지成所作智) 로 전환되어 추호도 끊고 닦을 주객이 분열된 분별심식이 본래 없기에 물인정勿人情(분별심식의 마음이 없음)이라 하신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 중생들은 분별심식인 5, 6의 현행의식을 자기의 참마음으로 알고 살 뿐 몽중의 7식과 무의식의 제 8 아뢰야식의 존재가 있는 줄도 모르고 살고 있습니다.
현대 서양심리학에서 프로이드와 칼융에 이르러서야 비로소 잠재무의식의 존재를 학문적으로 희미하게나마 규명하게 되었지만 그러나 모든 분별심식의 주인인 자기본래마음에 대해서는 지금까지 전혀 알지 못하고 있습니다.
때문에 자기본래마음을 깨닫지 못한 중생들의 입장에서 보면 이 가르침에 대해 의심할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영가대사는 말하기를
有疑不決直須爭 유의불결직수쟁
해결하지 못 한 의심 곧장 바로 다투어라.
하신 것입니다. 그러면 어떻게 분별심식으로 일으키는 의심과 다투어서 분별심식이 본래 없는 자기본래마음을 깨치느냐는 말입니다. 그러므로 산승은 지금까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다음과 같이 법문하였던 것입니다. -6-
임제선원 조실 현봉 법현 선사
증도가 법문 중에서
첫댓글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_()_()_()_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_()_()_()_
'증도가' 참 좋지요.
아침마다 잠자리에서 눈을 뜨면, 잠자리에서 누운 채로 잠시 생각을 하는 것은,
눈 앞에 보이는 방안의 여러 가구들, 이부자리, 그리고 내 몸. . .
이런 것들이 분명히 보이고, 만져 지는 것들인데도 헛것들이라니. . .
참 믿기가 힘들지만, 헛것임이 분명하지 아니한가?
그래서 내가 제일 좋아하는 증도가의 아래 구절을 잠자리에서 일어나기 전에 떠올려 보곤 합니다.
"夢裏明明有六趣 (몽리명명육도취)
꿈속에는 분명하고 분명하게 육취가 있더니,
覺後空空無大千(교후공공무대천)이라
깨달은 뒤에는 텅 비고 텅 비어서 삼천대천세계마저 없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