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능한한 자기가 직접 잡아먹게 해주게 좋죠. 하지만, 먹이를 주고자 하는 경우에는 다음을 고려해주심이 좋을 듯합니다 (싱싱한, 그리고 포충엽의 기능이 제대로 살아있는 파리지옥풀을 대상으로 하는 먹이주기입니다. 그리고 일반론이죠.)
우선 포충엽이 작동하는 원리부터...
1. 자극모 (trigger hair) - 포충엽 안쪽 표면에 보면 작은 털이 서너개 나있습니다. 이 털들이 짧은 시간내에 (보통 2~3초) 연속적으로 반복하여 자극되면 포충엽이 작동합니다. 곤충이 지나가다 이털들을 건들여 자극하면 턱하고 잡히죠.
2. 그러면 곤충은 벗어나기 위해 몸부림칩니다. 그러면서 자극모를 건들이며 더욱 자극합니다. 그러면 포충엽은 더욱 세게 닫혀서 곤충을 단단히 잡게 됩니다.
3. 위의 2번째 과정 (자극모의 계속적인 자극)이 없으면 어떻게 될까요? 파리지옥풀은 먹이가 도망간 것으로 판단하고 소화 단계로 넘어가지 않고 포충엽을 다시 열게 됩니다 (보통 하루쯤 걸리죠).
자, 그럼 먹이를 줄때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아시겠죠?
살아있는 곤충은 그냥 포충엽 입에 넣어주면 파리지옥이 알아서 덥석 물어서 소화시킵니다. 하지만 간혹 치즈 등을 주시는 분이 있는데, 이쑤시개나 가는 철사를 사용해서 자극모를 2~3분 계속해서 몇번 자극해주어야 소화단계로 넘어가게 됩니다.
그럼 먹이감으로는 어떤게 좋을까요.
1. 먹이는 가능한한 살아있는 곤충이나 벌레를 준다. (죽은 곤충을 주면 곰팡이가 생겨 잎까지 부패할 위험성이 있습니다)
2. 먹이의 크기는 포충엽의 1/3 정도보다 작은 것을 준다. (곤충이 너무 크면 도망칠 위험성이 있고, 소화에 오랜 시간이 걸려 역시 부패할 위험성이 있습니다)
3. 개미처럼 너무 작은 곤충은 투자에 비해 소득이 너무 적습니다.
4. 또 개미처럼 억센 턱을 가지고 있어 나뭇잎을 썰어먹는 곤충은 포충엽을 손상시킬 수 있습니다.
5. 곤충의 애벌레나 파리가 좋다고 하더군요.
파리나 애벌레가 꿈틀거려 파리지옥풀잎에 넣어주기가 힘들죠?
누구는 기절시킨 후 입에 넣어 준다고 하던데 기술도 좋죠.
제가 좋은 방법을 하나 소개해 드리죠.
곤충(파리나 애벌레)를 유리병에 넣어 냉장고에 넣어두세요.
그러면 가뿐하게 곤충은 동면상태로 접어듭니다 (너무 오래 두면 죽어버리므로 조심하세요).
그러면 다시 꺼집어 내서 움직이지 않는 놈을 입안에 넣어줍니다. 그리고 곤충이 동면에서 깨어나서 조금씩 움직이면서 자극모를 건들이면 포충엽이 덥석 닫히죠. 참고로 파리는 깨어나기 전에 미리 자극모를 건들여 포충엽이 닫히게 해주세요.
이 방법을 이용하면 싱싱한 파리를 두세마리라도 쉽게 줄수 있지만, 명심하세요. 과식은 몸에 해롭다. 파리지옥풀도 과식은 몸에 해롭습니다.
잎크기에 비해 너무 많은 먹이를 주면 곤란합니다..
--------------------- [원본 메세지] ---------------------
며칠 전 식충이들을 알게 되서 관심을 가지고 있던 중 구입을 하게 됐어여. 언제쯤 올라나 넘 보고 싶어 하던중 오늘 도착을 했어여.
넘 넘 반가웠어여.(저희 엄마는 실제보다 작다고 실망을 하셨지만요)
저희집에 온 기념으로 조촐한 파티를 열었습니다.
그래서 동생과 저는 식충이들을 위한 간식을 준비했죠. 마침 모기들이 기다리고 있었슴당.
살짝 그들의 손에 놓아 주었는데도 끈끈이도 그렇고 지옥이도 그렇고 꿈쩍을 안합니다.
저희 애식(애완식물을 준말)이들이 이상합니다.
제가 초짜라서 그래여?
알켜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