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엄경을 편찬할 수 있었던 것은 인생, 세계 특히 부처에 대해서 불교도들이 마음에서 결정적인 변화를 일으켰기 때문에 가능했다. 그래서 화엄경을 연구할 때 가장 필수적으로 알아야 할 것은 부처는 더 이상 시간과 공간이라는 개념으로 생각할 수 있는 세계에 살고 있는 사람이 결코 아니라는 사실이다.88...
이 영적 세계에는 과거 현재 미래와 같은 시간적 구분이 없다. 왜냐하면 그것들은 스스로 현재의 한 순간으로 수축되었기 때문이다. 이 곳에서 생명은 참된 의미에서 진동한다. 시간이라는 개념은 객관적 공간이다. 이곳에서 특수한 사건들이 그것의 내용으로 차례 차례 일어난다. 그러므로 시간이라는 개념은 완전히 폐기된다. 그래서 부처는 화엄경에서 시간은 지속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안다. 과거 현재 미래의 삼세는 모두 이 현재의 광명의 순간에 포함된다. 그리고 이 현재의 순간은 모든 그것의 내용들을 가지고 조용히 서 있는 어떤 것이 아니다. 왜냐하면 그것은 끊임없이 움직이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과거는 현재이고 현재도 미래이다. 그러나 과거와 미래가 통합된 이 현재는 결코 그 현재가 아니ㅏ. 다시 말해서 그것은 영원히 현재한다. 그리고 이 영원한 현재의 중심에서 부처는 住處가 없는 곳에 그의 구처를 고정했다. 89
공간도 시간과 동일하다. 화엄경에 언급된 공간은 산들 그리고 수풀들 강들 그리고 해양들 빛들 그리고 어둠들 볼 수 있는 것들 그리고 볼 수 없는 것들에 의해서 분할되는 延長性이 아니다. 공간이 존재의 한 점으로 수축되지 않는 곳에 연장성은 참으로 존재한다. 그러나 우리가 여기서 가지는 것은 모든 사물들의 무한한 상호 투영(상입)이다. 각 존재들은 자기의 개별성을 가지면서 동시에 그 안에 보편적인 어떤 것을 가진다. 그렇게 일어아는 일반88적 융합은 변화 분할 그리고 불투영성을 통해서만 인식 가능한 공간을 사실상 단절 시키는 것이다. 이러한 존재의 상태를 명확히 드러내기 위해서 하엄경은 투명하고 광명을 내는 것으로 모든 것을 만든다. 광명은 지상에서 이 화엄경의 주제인 보편적 상호투영성(상입)이라는 관념을 전달할 수 있는 유일하게 가능한 대안이기 때문이다. 이 빛들의 세계는 화엄경의 세계이다. 이 빛들의 세계는 모든 종류의 거리, 불투명성과 추함을 초월한 세계이다. 90
공간과 시간을 없앰으로써 이미지가 없고 영상이 없는 영역이 나타난다. 빛과 어둠이 있는 한 개별화의 원리가 우리 미약한 인간들을 엄습해 온다. 화엄경에는 어둠은 없다. 사실상 청정한 국토에 강들 꽃들 나무들 깃발들 망들 등이 있다. 화엄경을 편찬한 사람은 이 광경들을 그가 상상할 수 있는 모든 수단들을 동원해서 묘사하고 있다. 그러나 어둠은 이 광경들 어디에도 있지 않다. 구름들 그 자체도 광명을 내는 몸체들이다. mo 즉 모든 존재가 빛으로 빛나고 있는 존재! 거룩한 존재! 아름다운 존재! 이 몸체들의 숫자는 생각할 수 없을 정도이고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무한하다. 그리고 모두 화엄경의 제타바나(Jetavana 祇園林 기원림 토지의 신 기, 다만 )에 걸려 있다. 그래서 이것들은 화엄경의 독특한 용어들이라고 할 수 있는 천상에 존재한 보석 궁전(天寶宮)(의 구름), 수미산(의 구름), 악기(의 구름), 보석의 망(寶網)(의 구름), 천상의 인물들(天人)의 구름 등으로 묘사되고 있다.90
이 광명의 세계는 상호투영성의 장면이고 법계이다. 이 법계는 특수자들의 세계인 세간계와 대조적인 세계이다. 세간계와 똑같이, 법계는 공간 시간 그리고 개별적 존재들을 가진다. 그러나 법계는 세간계에 90서 생각되는 분리성과 불투명성을 결코 드러내지 않는다. 왜냐하면 법계는 세간계처럼 시간적으로나 공간적으로 구성된 우주가 아니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법계는 완전한 무공간이나 단순한 허공이라고는 할 수 없다. 이 완전한 무공간이나 단순한 허공은 완전한 비존재이다. 법계는 참된 존재이면서 동시에 세간게와 분리되어 존재하지 않는다. 보살이 살아가고 있는 그런 정신적 수준에 우리가 도달하지 않았을 때, 법계는 세간계와 동일하지 않다. 개별성이라는 굳건한 개요들이 녹아없어지고, 유한성이라는 감정이 더 이상 우리를 압박하지 않았을 때 그것은 실현된다. 91
선에서화엄으로 석법장 우리출판사 1992
첫댓글 스즈끼선사의 말입니다
마하반야바라밀 _()()()_
나무마하반야바라밀...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