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의신비 1
며칠 전 친구 하나가
오랜만에 찾아왔습니다
"요앞 광화문 지하도에서
약장사가 굼벵이를 파는데,
구경꾼들이 하도 많이 모여 있길래
그 틈에 끼어서 이야기를 들어봤다.
그런데 그 굼벵이가 내가 느끼는
증상도 고칠 수 있다기에 조금
사가지고 왔는데 좋은지 어떤지
한번 봐달라 !" 하더군요.
그래서 "어떤 집안에 대학
가정과를 졸업한 며느리가 있었다.
하루는 라면을 끓여 오라고 하였더니
영양학에 대해서는 통달했다고
하면서 라면만으로는 칼로리가
모자란다고 라면에 마요네즈와
돼지고기를 넣어가지고 왔다고 하자.
너 같으면 이 라면을 맛있게 먹을
수 있겠느냐?'' 라고 물었더니,
"야 ! 라면도 느끼한데
거기다 마요네즈까지 얹어오면
어떻게 먹을 수 있겠나?
그런 맹추같은 주부가 어디 있나 ?"
"그럼. 지금 이 굼벵이를
자네같이 뚱뚱한 사람이 먹는 것과
라면에 마요네즈를 넣는 것과
무슨 차이가 있다고 생각하느냐 ?"
우리가 알고 있는 상식
이라는 것이 이 차원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하고 있어요
그러면 라면에
무엇을 넣어야 하느냐 ?
우선 라면이 가지고 있는 <기본적
인 성분>과 서로 상대가 되면서
한쪽으로 강해져 있는 <성분을
감해주는 것>을 발견하지 못한다면.
차라리 아무것도 모르더라도
라면에 신김치를 곁들여 먹는 편이
영양가나 따지면서 마요네즈를
넣는 것보다 훨씬 자연스럽죠 ?
무슨 말인지 이해가 안 되요 ?
그러나 조금 더 들어
보면 이 말이 무엇을 뜻하는지
여러분들도 알게 될 거예요.
또한 우리는
"굼벵이,지렁이 또는
알로에가 무조건 좋다"는 식으로
약을 남용하고 있는데,
그런 약이 과연 <어떤 사람
에게 좋고, 어떤 사람에게 나쁜지>
를 깊이 생각해 봐야 합니다
지렁이가 정력에 좋다고 사다 먹고
있는데 과연 그 토룡탕 이라고 하는
것이 누구에게나 정력에 좋을까요 ?
왜 대답이 없어요 ?
우리가 스스로 사물을 보는
관觀이 없이 언제까지
그런 엉터리에 속아야만 되나요 ?
동양의학 이라는 것은 이렇게
우리 주변에서 발생되는
가장 기본적인 사항을 세밀하게
살피는 데서 출발합니다
라면을 먹을 때는 무엇을
넣어야 되는지를 아는 가정주부가
남편이 뚱뚱한데도
지렁이를 사다 먹이고 있습니다
또한 분명히 <소주안주는 돼지
고기를 먹어야 한다>는 것과
<돼지고기를 먹을 때는 새우젓을
갖다 준다>는 것을 아는 가정주부가
마른 남편이 안주를 가져오라
하면 명태를 말려 고추장으로 찍어
먹으라고 갖다 주고 있습니다
누구는 돼지고기를 먹어야 하고,
누구는 명태를 먹어야 할까요 ?
아직 눈치를 못챘어요?
그러면 여러분들이 좋아
하는 술만 하더라도 시대의 변천에
따라 종류가 다양해졌습니다.
옛날부터 중국에 주독 酒毒 을
풀어주는 신비한 약이 있었는데
그것이 무엇인지 아십니까 ?
<갈근>이라고 하죠
갈근은 칡뿌리를 말하는 것인데
이 칡뿌리가 술을 해독하는데 오천
년 이상을 써왔던 성약聖藥입니다
그러나 칡뿌리보다
더 좋은 것은 칡꽃이죠.
<갈화 >라고 하는데, <갈화해성단>
하면 칡꽃을 주재료로 한약입니다
갈화해성단,갈근탕등이 한방에서
쓰는 술해독 처방들이지만,
이런 약들이 <술을 해독한다>고
무조건 암기했다가는 문제가 있지요.
그러나 요즈음
술의 종류를 한번 살펴보면
양주, 소주. 맥주 등이
있지만 이 중에서도 가장 많이
먹는 것은 맥주이죠 ?
남편이 밤새도록 맥주를 마신 후
"웩 ! 웩 !"하는데 어디에서
"칡뿌리즙이 좋다"는 소리를
들은 적이 있어 동네 어귀에 있는
칡뿌리 파는 사람에게 갑니다
"칡뿌리가 숙취에는 아주 좋다
면서요 ?" 하고 물으면 장사꾼은
한 뿌리라도 더 팔아 먹으려고
"암요--칡뿌리보다 좋은 것은
이 세상에 없죠 !" 이리하여
칡뿌리를 생즙을 내어 먹었습니다
자! 이러한 행동이 과연 맞을까요 ?
맥주를 먹고 취했는데
칡뿌리 생즙을 먹으면 더 취하죠.
어째서 ?
<맥주를 마셔서 취했을 때에는
칡즙이 맞지 않을 수도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어야 합니다.
우리는 이렇게 주변의모든 일들이
과연 <맞는지> 또는 <맞지 않는지>는
생각도 하지 않고 무엇이든지 한번
암기만 한 뒤 세밀하게 살피지 않고
그냥 외워서 행동을 하고 있지요.
광화문 지하도에 가끔 가보면
장사꾼들이
''이 굼벵이로 말할 것 같으면
회를 쳐먹으면 아주 맛있고
양기부족, 조루증은 물론
무슨 무슨 병에 아주 특효입니다 !"
하며 큰 소리를 치고 있어요.
그러면 지나가던 사람들이
약장사 말에 홀딱 넘어가서 뚱뚱한
사람까지도 굼벵이를 사고 있어요.
굼벵이가 어디에서 살고 있습니까 ?
"습濕한 데서 살아요." 그렇죠 !
자기 몸도 뚱뚱한데 온통
살투성이로 된 굼벵이를 먹으면
<양기가 올라가겠지 !>하고 생각
하는 어리석은 사람들이 있어요.
그러면 어떻게 되겠어요 ?
살만 더 디룩디룩 찌겠죠.!
참, 한심하죠?
분명히 돼지고기를 먹을 때는
새우젓 곰삭은 것을 넣을 줄 알고,
돼지고기를 끓일 때 느끼한 토마도
케찹이나 버터는 넣지 않는 사람들도
<보약>이라고 길거리에서
떠드는 돌팔이들의 말은 무조건
맹신하고 먹고. 먹이고 있어요.
이런 식으로 사람들의
몸이 상하는 경우가 빈번해요!
이때는 차라리 고추잠자리를
먹이는 게 나을지도 모르는 일이죠
고추잠자리는 <홍랑 >이라고
해서 비방으로 쓰이고 있습니다.
이렇듯 우리는
아무런 관점이나 깨달음도 없이
지식으로만 암기한 것을 활용
하며 살아가는 것은 아닐까요 ?
주위에서 "누구는 무엇을 먹고 병이
나았다"고 하면 무조건 그 약이 특효
라고 생각하고 있어요. 그렇지요 ?
병이 나은 것은 어쩌다
재수가 좋아서 그 약성이 맞는
사람이 먹었을 때이고
나머지 반 이상은 맞지
않는 사람이므로 그 특효악 때문에
오히려 해가 될 수도 있는 거지요
옛날에 위선적인 임금이 있었는데,
한 사기꾼이 와서 말하기를
"이 세상에서 제일가는 옷을
지어 드리겠습니다. 그러나
마음이 검은 사람, 특히 임금님
에게 충성심이 없고 배반하려 하는
사람에게는 보이지 않는 옷입니다"
하고 거짓말을 했어요 여러분들도
다 알고 계시는 이야기지요 ?
그런데 신하들은 자기네 눈에는
보이지 않는데도 사실대로
말을 못하고 아부만 했습니다
임금님은
그 옷을 입고 길을 걸어가면서
"이 멋진 옷을 봐라 !"
하고 뻐기고 있는데 백성들은
뒷탈이 두려워서 말을 못했죠.
그때 꼬마 하나가 깔깔거리면서
"임금님은
벌거벗었다 !"하고 외쳤어요
우리는 어떤 계산된
눈이 필요한 것이 아니라
이 꼬마와 같이 <단순히
사실을 사실로 바라볼 수 있는
시각> 이 필요하지 않겠습니까 ?
우리가
여기서 <공부를 한다>는 것은
침술과 한약을 배우는 것보다도
얼마나 쉽게 <진리에
접근하느냐 ?> 가 중요한 거예요.
한의학이란 어려운 것이 아니에요
그저 똥누고
오줌누는 것을 잘 살피고,
돼지고기 찌게에 고추가루를
넣고, 냉면에 겨자 넣을
수 있는 지혜만 있으면 됩니다.
상추쌈을 먹을 때 된장이나
고추장을 가져와야지
간장을 가져와서야 되겠습니까?
살아가는 데 있어서는 상호간에
합合에 이르는 관觀이 있어요.
다른 말로 하면
< 상대성>이라고 하는 것입니다.
요컨대 뚱뚱한 사람이 옷을
입는데, 어떤 색깔의
옷을 입는 것이 좋을까요?
우리는
<몸이 말라보이는 색깔이 좋을까 ?
뚱뚱해 보이는 색깔이 좋을까 ?>
하고 생각하는 것은 다 알고 있죠
그러므로 옷을 살 때 상표만
보아서야 되겠어요 ? 요새는 상표만
보고 사는 사람도 많다지만......
싼 것이라도 자신에게
맞는 색깔을 골라야 되겠지요.
상표만 보고 비싼 것만
사는 사람은 모두 위선입니다 !
이런 위선이 물질세계인
옷을 입는 것에만 관여된다면
별 문제가 없겠지만
인간의 생명을 다루고 있는
의학자들이 물들어 있다면 되겠어요?
물들어 있다면 의사가
아니라 살의殺醫이지요.그리고
의학자만이 의사가 아니라 바로
우리들--이 사회의 구성원으로서
다른 사람에게 음식을
먹이거나 아니면 무슨 일이든지
<이렇게 해라 ! 저렇게 해라 !>하고
자식들 또는 타인에게 강요를 하므로
모두가 보이지 않는 의사들이지요
그러므로 우리들 모두가 다른 사람
의 생명과 연관이 되어있습니다.
부억에서 요리를 하는 사람이
집안 식구가 대체적으로
<모두 말랐다>는 것을 알고.
아침 음식에 버터를 바른 토스트를
마요네즈에 찍어 먹게 한다면
식구들이 살이 찔테니 좋겠죠
그러나 <아버지는 삐쩍 마르고
아들은 뚱뚱한데>
이렇게 획일적인 식사가 된다면
아버지는 좋을지 모르지만 아들은
학교에 가서 하품만 하면서 졸고
앉아 있을 수도 있다는 말입니다
획일적인 것 ! 사람을 보지 않고,
그냥 "빨리 먹지 않고 뭘 하니 ?"
아니면 "밥 먹을 때는 떠들지 마라 !"
하며 대충 먹어두라고 성화를 하고
또 남편이 밤중에 불고기. 소주,
냉면 등을 배불리 먹고
밤 열두 시에 들어 왔는데
''지금까지 당신 오기만
기다리고 밥도 안 먹고 있었어요 !
배고파 죽겠는데 혼자서만
어디 가서 실컷 먹고 왔어요?!"
하면서 " 꽥 !"하고
소리를 지르는 부인 때문에 배가
부른데도 또 앉아서 먹어 줍니다
이래서 걸리는
위궤양도 많다는 통계가 있어요.
이렇게 서로 상대방을 속이려는
위선들이 가정의 식생활에서부터
개인적인 인간관계
에까지 팽배해져 가고 있어요.
저 역시 나름대로 겨우 백분의
삼 정도의 진리가 터지고 나니까
대학교 강의가
전부 엉터리더라 이 말이에요.
전문인들 가운데도 제가 강의한
<동양의학혁명> 을 읽고
조금 생각해 본 양심적인 사람들은
이구동성으로 "대학
강의가 썩었다" 고 하고 있어요.
왜냐 하면 주로 지식위주,
암기위주에서 살고 있기 때문에
<관>, 즉 깨달음이 없어요.
<도道(깨달음)>란
어려운 것이 아닙니다
"높은 곳의 물은 낮은 데로 향하고,
어린 나무는 부드럽고,
다 자란 나무는 딱딱함을 아는 것이
무극無極 , 즉 도道라" 고
노자께서도 말씀하셨어요.
방안에서 천하를 알 수 있다!
창문을 통하지 않고도
천도天道를 알 수 있다 !
멀리 갈수록 잘 모른다 !
이에 성인은 가지 않고 알고 !
보지않고 밝히고 !
하지 않고 이룩한다!
카페 게시글
맑은 자유게시판
동의東醫 신비 1---김홍경
고구마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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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07.06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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