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호저축은행들의 300만원 이하 소액신용대출 연체율이 급등하고 있다.
17일 금융감독원이 한나라당 김부겸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솔로몬ㆍ푸른ㆍ진흥 등 주요 10개 저축은행 중 8곳이 지난해 말보다 소액신용대출 연체율이 3%∼23% 포인트 정도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일부 저축은행은 경우 연체율이 50%대에 육박하고 있어 심각한 건전성 악화가 우려되고 있다.
저축은행별로 보면 푸른(36.65%→49.23%), 진흥(24.00%→47.00%), 솔로몬(35.50%→47.20%) ,좋은(31.40%→41.60%), 한솔(22.14%→30.58%), 제일(23.70%→27.41%), 현대스위스(22.97%→32.36%), 프라임(12.36%→17.85%) 등의 연체율이 상승했다.
반면 서울(22.49%→9.45%)과 동부(31.10%→28.20%) 등은 연체율이 내려갔다.
금감원의 이한구 상호저축은행 팀장은 이와 관련 "3월말 연체율 현황은 의원요구에 따라 저축은행들의 자체 집계분을 파악해 제출한 것"이라면서 "아직 업계 전체의 연체율 통계를 집계하지는 않았지만 지난해 말에 비해 높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팀장은 이어 "소액신용대출의 비중이 크지 않기 때문에 저축은행 건전성에 큰 문제는 없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지만 만일의 경우에 대비해 저축은행의 대손충당금 적립비율을 강화하는 등의 대책을 강구중"이라고 설명했다.
디지털타임스 2003년 4월18일 오전 3:58
김동진 (djkdj@dt.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