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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 사이 전북지역에 시간당 100mm가 넘는 국지성 폭우가 집중된 가운데 군산지역은 저지대 도로와 주택이 침수하고 산사태가 발생하는 등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기상대에 따르면 호우경보가 발효된 군산지역은 밤 사이 국지성 폭우로 인해 전국에서 가장 많은 439mm 비가 내린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이번 폭우는 지역별로 큰 차이를 나타냈다.
소룡동∙공단지역은 439mm 가량 폭우가 쏟아졌는가 하면 시내 내륙지역은 260mm 가량의 비가 내린 것으로 확인됐다.
이로 인해 저지대 도로와 일부 주택이 침수되는가 하면 산사태가 발생했지만 정확한 피해규모는 아직 집계되지 않는 상황이다.
군산시에 따르면 이번 집중호우로 나운동 동산연립아파트와 수송동 지산연립아파트, 문화동 삼성아파트 등 주택 및 상가 50동이 침수 피해를 입었고, 소룡동과 해망동 일대 주택가도 집 안으로 물이 들어찼다는 피해 신고가 계속해서 접수되고 있다.
또한 나운동 극동주유소 사거리와 영화동 금강하류 인근 도로, 명산동 명산사거리 도로 등 시내 10여 개 도로가 침수돼 교통이 부분 통제되고 있다.
이와 함께 문화동, 중앙로, 월명동 상가가 물에 잠기면서 상인들이 배수작업에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이 외에도 섬 지역은 명도 물량장 인근 도로가 약 10m 가량 유실됐고, 주택도 10여 채가 침수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와 함께 시간당 100mm가 넘는 폭우로 인한 산사태도 발생했다.
소룡동 쌍떼빌 아파트와 산북동 주공아파트는 인근 토사가 유출돼 주차차량 10대 가량이 피해를 입었다.
이에 따라 군산시는 바다로 연결되는 5개 수문을 모두 개방하고, 배수 작업을 벌이고 있다.
그러나 밤새 뿌린 비의 양이 워낙 많은 데다 앞으로도 비가 더 내릴 것으로 보이는 만큼 물이 완전히 빠지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군산시는 이날 새벽 3시 문동신 시장 주재로 재난상황실을 가동하고 전 직원이 비상근무를 실시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