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모두 어떤 굳어진 이미지를 가지고 있다.
말하자면, 타인이 나를 보았을때 그는 'passerby는 이러이러한 사람이다' 하고
평가할수 있다. 그 평가는 지극히 주관적이고 상대적인 것이다. 나를 보는 눈은 상대의 타인의 내면을 보는 능력과 상대가 나를 얼마나 알고 있는가에 달려 있으리라고 생각한다.
아무튼, 내겐 겉으로 들어나는 성격이 있고, 그 성격뒤에 숨겨진 나의 본능과 진의 역시 무궁무진하다. 아마도 나처럼 양면성, 이중성이 많은 사람은 드물것 같고, 대부분의 나의 특징이나 성격은 가려지고 숨겨져 있어, 때론 내 자신도 잘 알수가 없고, 타인들이 나를 생각
하는 것은 어쩌면 실제 내 모습과, 많이 다를 것이다.
그리고 그들은 내게서 어떤 작은 이면이라도 발견하면 무척 놀라워하고 당황해하고 때로는 의아해하며 내게 '제자리'로 돌아올것을 강요하기도 한다.
이 역시 선입견일까?
양면성은 수면위에 공존할수 없고, 그 중 어느 한가지 특성은 버려져야만 하는가?
우성의 유전자와 열성의 유전자는 내 몸속에 동시에 존재한다. 우성적 유전자에서 온 특징은 겉으로 드러나고, 열성적 유전자에서 온 특징들은 그 우성적 특징에 가려져 빛을 바라지 못한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 열성의 유전자가 없어지는것이 아니다. 그는 엄연히 존재한다.
그저, 가려져 있을뿐이다.
그것은 숨겨져 있어야만 하고, 일어서서서는 안된다. 만약의 내 열성의 유전자가 가진 특성들이 갑자기 밖으로 나오고 싶다고, 겉으로 드러나고 싶다고 반란을 일으키거나 한다면 나의 몸은 제 기능을 하지 못할것이다.
하지만 지금, 내 속에서 가려져 있던, 그 '열성적' 이미지가 자꾸 반란을 일으키려고만 한다. 내가 소외당하지 않기 위해서 늘 숨겨야만 했던 약한 내면을. 그들은 내가 이상한 사람이라고 생각할지 모른다.
하지만 어쩔텐가? 이제는 남과 다르다는 사실을 두려워 해서는 안된다. 어차피 모든 사람은 각기 다른 존재들일 뿐이니. 우리가 어떤 면에서 남들보다 열등하다 하더라도, 그 사실이 우리가 그들보다 못난 사람이라고 말하지 않는다.
나는 내가 정말 어떤 사람인지, 내가 무엇을 원하는지, 무엇을 사랑하는지 모른다. 그러나 나는 지금 그것들을 찾아가고 있다. 잠재력이란 무한한 희망이다. 그리고 만약 우리들 안에 그보석이 아직도 숨겨져 있다면, 그것을 밖으로 꺼내 놓는것은 우리들의 몫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