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rresFernando. 입니다
오늘은 전국민의 기대를 받았던 국가대표평가전 코트디부아르전을 분석해 볼텐데요
이경기는 우리대한민국과같은 B조에 포함된 나이지리아전을 준비하는 평가전으로서요
그동안 우리선수들이 쉽게 경험할 수 없었던 아프리카축구, 그것도 아프리카의 최강팀을 상대로 그 리듬을 몸에 익힐텐데요
사실 그동안의 국가대표팀의 경기력과 전략전술이 팬들의 기대치를 충족시켜주기 힘들었던 면이 있고
해외파들의 의존도가 너무나도 높다는 비판과함께 허정무감독의 경질여론까지 일렁이던 상황이었습니다
모든 해외파선수들이 경기에 투입되었구요 아쉬운점은 공격진의 '에이스'로 평가되던 박주영선수가
부상으로 이번경기에 출전할수 없음으로서 100%전력을 점검할 수는 없게되었습니다.
(그것은 코트디부아르도 같은상황이었지만요)
반면에 코트디부아르는 아프리카 최강팀이라는 명성에 걸맞는 선수구성으로 사실상 네이션스컵 최강의 우승후보로 평가되었는데요
16강에서 가나를 완파하고 올라왔음에도 8강에서 알제리에게 패배하면서 탈락하고 맙니다 코트디부아르의 콜로투레,야야투레,로마렉,
제르빙요, 드록바, 칼루, 에보우에, 조코라, 바카리코네, 선수등등 세계최고리그의 초고의 팀에서뛰는 선수들이 즐비한 클럽 답지않은
8강탈락이었죠(8강도 대단하지만 말입니다) 거기다가 요즘 코트디부아르는 여러가지 악재가있죠 경미하지만 야야,콜로투레선수가 부상으로
조코라선수도 부상으로 출전을 하지 못하는 상황이구요 감독이 경질되는 바람에 한국과의 평가전에 쿠아디오감독대행이 코트디부아르를
이끄는 상황으로 런던을 방문하게 됩니다. 프리미어리그 19골로 득점 2위의 위엄에빛나는 드록바선수는 언제든지 한국수비를 부수고
들어올 수 있을것같은 느낌이었구요 그에비해 조용형 이정수선수는 너무나도 허약해보이는 경기전 모습이었습니다.
지송빠 오늘한번 잘해보자구 (드록바와 대화를 나누는 박지성)
사진 - 연합
선수배치
한국은 전형적인 442 전술로 전반을 시작하는데요 투톱으로는 이동국 이근호 조합을 썼구요 왼쪽부터 박지성, 김정우, 기성용, 이청용
수비진은 왼쪽부터 이영표, 조용형, 이정수, 차두리 선수가 선발로 나왔는데요
흥미로운사실 몇가지는 그동안 박주영의 파트너로서 일찌감치 낙점을 받았던 이근호선수가 선발출장함으로서 그동안 평가전에 나오지 못함으로인해서 생길 수 있는 공백이라는 측면에서 현재의 폼을 점검할 수 있는 시험무대가 되지 않을까 하는 것이었구요.
그간 볼튼에서 좋은경기력을 보여준 이청용선수의 그 경기력이 국가대표팀에서도 고스란히 발휘될수 있을까 하는것과 또하나는
커버플레이가 좋고 머리가좋은 조용형선수와 몸싸움과 순간속도가좋은 이정수선수의 조합, 또 코트디부아르의 단단하고 쫄깃한(?)
피지컬에 맞서서 차두리선수를 오른쪽에 기용한것이 과연 옳은 판단으로 이어질까 하는것이었습니다.
해외파 합류전과 합류후의 경기력을 가감없이 보여줄 수 있는 한판이 될것이라는 생각에 기대가 되는 경기였습니다.
반면 코트디부아르는 앞서 말씀드렸다시피 주전선수들의 대거부상이 아쉬운 상황이었습니다. 코트디부아르도 역시 442로 경기를 시작했는데요
골키퍼로는 베리 키퍼가 역시 선발로 나왔구요 수비수는 왼쪽부터 티에네, 메이테, 밤바, 에부에 선수로 구성되었구요 이것은 부상으로
빠진 콜로투레대신 밤바선수가 기용된것을 제외하고는 코트디부아르 주전 라인업이었습니다.
미드필더는 왼쪽부터 바카리코네, 로마렉, 티오테, 케이타 선수였습니다. 중앙미드필더로 조코라 야야투레의 공백이 아쉬웠지만
세비야에서 좋은활약을 보여주는 로마렉선수와 트벤테에서뛰고있는 티오테 선수역시 그들에 준하는 혹은 동급의 선수였기에
전력누수는 적어보였습니다. 오른쪽에 케이더케이타 선수는 갈라타사라이에서 포워드나 윙포워드를 뛰는선수인데 오늘은 오른쪽미드필더로
선정되어 경기를 뛸예정이구요 마지막으로 공격진인데요 이름조차 무시무시한 디디에 드록바와 포츠머스에서뛰는 딘다네 선수가
선발출장했습니다. 주요선수가 빠졌다고는하나 그들을 대신해서 들어온 선수들마저 해외굴지의 클럽에서 한자리씩 차지하고있는
굵직굵직한 선수들이 있었기에 말씀드렸다시피 전력누수는 크게 없었다고 생각해봅니다.
한국이 선수비 후역습 으로 나갈것인지 아프리카 최강팀을 상대로 맞불을 놓을지 궁금했구요 드록바와 코네 로마렉으로이어지는
코트비부아르의 공격력도 기대가되는 또한 그러한 공격력에 불안해보였던 한국수비진들이 이날은어떤경기력을 보여줄것인가가 기대되는
경기시작전의 반응들이었습니다.
아~얘네들을 어떻게 이기지? (전술적 선택의 기로에놓인 허정무감독)
사진 - Sportalkorea
경기시작!!
한국은 경기시작직후부터 기성용 김정우선수의 롱패스에의한 공격을 전개하는 모습을 보여줬는데요
이것은 스트라이커에게 곧장연결해 해딩을 따내기보다는 측면 미드필더들이 양쪽으로 벌려줄때 공격의 활로를 측면으로 열어주는
공격 전개역할의 롱패스였습니다. 코트디부아르는 좋은개인기와 빠른스피드로 측면에서부터 안으로 파고들어오는 공격을 보여주고있었죠
그리고 바로 전반3분에 항상 논란의 중심에 있던 이동국선수가 그의 전매특허인 통쾌한 발리슛으로 선제골을 뽑아냅니다.
이것은 우측 먼 측면지점에서 이근호선수가 핸드볼파울을 얻어낸프리킥을 중앙에서 수비수가 헤딩으로 잘못 걷어낸것이 좌측에서
옵사이드 라인을 타고 있던 이동국의 발에 바로 거린것인데요 메이테선수의 안일한 헤딩클리어링이 부른 한국의 득점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나 골넣었다 까지마라 (코트디부아르전 이른시간에 선제골을 터트린 이동국)
사진 - Sportalkorea
이후 한국은 미드필더와 수비진들의 유기적인 압박으로인해 볼을 뺐어 역습하는 상황이 자주발생하였으며 이볼은 주로 측면에 박지성
이청용선수에게 연결됨으로서 상대를 측면으로부터 부셔나가는 형태의 공격을 취하고 있었습니다.
이날 경기초반은 그동안 평가전에서 보여준 불안한 경기력대신에 굉장히 안정적이고 빠른 축구를 구사했는데요 압박에의해 뺐어낸공은
빠르게 공격작업으로 연결되는 유연함은 강팀에서나 나올법한 그것이었습니다.
딘다네와 코네선수의 빠른 드리블돌파와 패스웍이 살아나면서 코트디부아르의 왼쪽이 살아나나 그것이 중앙까지 연결되지 못하면서
결정적인 찬스가 만들어지지 않는 상황이었죠. 하지만 그것도 잠시뿐 코트디부아르는 한국의 타이트한 압박전술에 공격시 짧게 만들어가지못하고
드록바를 향해서 공중볼을 계속 띄위줌으로서 단순한 공격방법으로 일관하게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코트디부아르는 볼을 많이 소유하고있었고는데요 그이유는 자기진영쪽에서의 짧은 패스를 돌림으로서 한국의 수비수들을 끌어내려하는 모습에서 나오는 결과였습니다.
전반 25분경에 왼쪽 박지성의 크로스에의한 이동국선수의 슈팅이 수비에맞고나오는 찬스가있었느데요 센스있게 톡 띄웠으면 어땠을까
하는 개인적인 아쉬움이 느껴지는 부분이었습니다. 그뒤에바로 기성용선수가 개인돌파후 슈팅했지만 수비에 막히는모습을 보여주었구요
안돼!못가! (조용형 곽태휘와함께 이날수비를 이끌었던 이정수선수)
사진 - Sportalkorea
이렇게 별다른 찬스없이 전반전이 끝났지만 공수가 쉴틈이 없게 전환되면서 나름 재미있는 경기가 펼쳐졌는데요 전반의 주요한 사항을 정리해보자면요
1. 조용형 이정수라인의 효과적인 드록바봉쇄
2. 이른 득점으로인한 기선재압후 안정적으로 운영된 공.수 밸런스
3. 3선과2선의 유기적인 스위칭과 압박
4. 이영표 기성용선수의 좁은공간에서 패스연결하는 개인전술이 효과적으로 먹힌점
5. 코네선수의 왼쪽에서의 활약으로 차두리의 오버래핑이 활발히 이루어지지 않음.
으로 정리해볼 수 있겠네요
후반전이 시작됩니다
후반전이 시작하자마자 한국은 골을성공시켰던 이동국과 이근호를 빼구요
파이터형 미드필더인 김남일선수와 많은 팬분들이 기다렸던 안정환선수가 투입되면서 기존 442에서 안정환선수를 원톱으로 세우는
4231전술로 전술변화를 시도함으로서 월드컵에서 있을법한 다양한 경우의수에 대한 대비를 하는 모습이었습니다.
히히헤헤히헤히히 (이날경기에서 오랫만에 대표팀 복귀한 안정환)
사진 - Sportalkorea
후반투입된 안정환은 들어가자마자 프리킥상황에서 좋은찬스를 잡을뻔하면서 오늘경기에서 안정환선수의 활약을 기대하게 했습니다.
반면에 김남일선수는 아직은 경기에적응이 덜된듯 얼떨떨한 모습을 보여주면서 불안해했죠
후반초반 전반에수비에 치중했던 차두리선수가 적극적으로 공격에 가담하는 모습을 보여주는데요 과거 공격수 시절을 떠올릴만큼 활발한
공격가담이었습니다. 또한 김남일 선수가 전성기시절 보여줬던 넓은시야에의한 공격방향전환 패스를 보여주면서 코트디부아르 수비수들을
당황하게 만들었습니다
이어서 56분 에메레스 파예선수가 들어오고 왼쪽에서 좋은활약을 보여주었던 바카리 코네선수가 나가는데요 이는 개인기량에의한
전술운영보다 짧은 패스로 경기를 풀어나가고픈 쿠아디오 감독대행의 의도가 뭍어있는 교체라고 할 수있습니다.
58분 이청용선수가 우측에서 좌측으로 크게 땅볼패스한공에 넓은공간의 박지성에게로갔고 그공을 슈팅했으나 수비수몸맞고 아웃되는
아까운 상황이 나오는데요 그 찬스전에 드록바와의 경합에서 이정수선수가 부상으로 교체아웃되면서 오늘 좋은모습을 보였던 수비라인에
또다시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워지는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를 하게만들었죠(하지만 이 걱정은 이정수 선수대신들어온 곽태휘선수가 말끔히 씻어줍니다)
경기도 안풀리는데 쟨뭐래;;(시무룩한 드록바와 수비지시하는 박지성)
사진 - Sportalkorea
서로 이렇다할 찬스는 없었지만 경기가 상당히 빠르게 전개되었고 활발한 압박이 계속되는 재밋는 경기가 펼쳐지는데요
투입 초반에 잠깐 좋은모습을 보였다가 전술상 고립되었던 안정환선수도 서서히 경기감각을 끌어내기 시작합니다.
이후 코트디부아르는 67분경 다시한번 선수교체를 하는데요 딘다네선수를 아웃시키고 부바카 사노고 선수를 투입합니다
사노고선수의 정확한 스타일을 잘모르나 포메이션변화가 없었고 이후 사노고선수가 딘다네 선수와 별반 다른 움직임을 보여주지 않은점으로
미루어봐서 전반에좋은활약을 했던 딘다네의 후반체력저하가 교체의 주원인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이어서 76분경 체력이 떨어져 실수가 잦았던 기성용선수가 아웃되고 빠르고 패기넘치는 공격형미드필더인 김재성선수가 들어가게되면서
후반 활발한 움직임으로 상대를 교란시킬수 있는 가능성을 기대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또한 79분경에 코트디부아르의 선수교체가 있는데요 메이테 선수가 나가고 ???선수가 들어가는데요 명단에는 콜로투레선수라고 되어있지만
다들아시다시피 그선수는 콜로투레가 아니었습니다(그럼대체 뉴긔?) 이역시 같은 수비수끼리의 교체였으므로 포메이션 교체같은
전술적인 의도는 없었다고 생각됩니다
바로그후 중앙에서 김재성선수가 만들어준 찬수를 안정환선수가 강하게 슈팅했지만 아쉽게 떴는데요 안정환선수가 망설이지말고 바로처리했다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 슈팅이었습니다.
그이후 코트디부아르는 82분경 케이타선수가 아웃되고 툼비아 선수가 들어옵니다 새로들어간 툼비아선수도 케이타선수가 뛰었던 오른쪽에서
플레이하는 모습으로보야 케이타선수의 체력문제로 교체가 이루어진듯 합니다.(감독대행이라 전술적실험은 어려운듯 싶네요)
이후에도 한국은 이청용의 창의적인 패스로 찬스를 만들지만 역시 골키퍼에게 걸리면서 골로 이어지지는 않았습니다.
저기 공간이! (완벽한 수비를 보여준 이영표)
사진 - Sportalkorea
경기가끝나가던 인저리 타임때까지 한국은 몇번의 찬스를 가졌느데요 그이후에 바로 추가골이 터집니다 우측에서 김재성이 얻어낸
프리킥을 김재성선수자신이 중앙으로 찬공 곽태휘서수가 골키퍼 앞선에서 잘라들어가는 헤딩슛으로 기분좋은 골을 얻어내면서 경기가 끝나게됩니다
이로서 한국은 셋피스 상황에서 두골을 뽑아냄으로서 피지컬이 좋은 아프리카선수들을 상대로해서도 제공권이나 셋피스로도
충분히 골을 뽑아낼 수 있고 우리팀에 주된 득점루트가 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준 경기라고 할 수 있겠네요
오늘경기 특히 많이나왔던 장면은우측으로 패스가 들어간공을 이청용선수가 잡지않고바로 땅볼크로스한공을 기성용선수가 쇄도해서 골을 노리는 장면이었는데요
이것은 433에서도 상대의 측면을 무너트릴수있고 원탑선수가 수비수를 몰고다니는사이 공격형미드필더가 그공간으로 쇄도해
골을 노릴수 있음을 보여주는 전략적 움직임이었습니다.
경기를 정리해보자면요
1. 조용형 이정수 곽태휘의 수비에서 헤딩경합과 커버플레이가 훌륭했던 경기였다 수비불안우려 종식
2. 이청용선수 개인전술의 괄목할만한 능력
3. 이영표 김남일 박지성 역시 명불허전
4. 쿠아디오 감독대행의 소극적인 전술실험
5. 셋피스에서의 강한 가능성과 강팀을 상대로 승리를 거뒀다는 자신감
6. 김재성의 기죽지않은 빼어난활약
7. 대표팀에 복귀한 안정환의 무난한 원톱활약
8. 체격적으로좋은 아프리카팀을 상대로 훌륭한 수비력과 공경력을 동시에보여준 차두리
등을 들 수 있겠습니다. 불안요소로 지목되었던 수비문제도 이제 안정화 된듯한 모습이구요 공격전개능력도
해외파가 합류하자 급격히 좋아진 모습을 보였습니다. 오늘경기로인해 강한 자신감을 가진 한국팀이 월드컵 본선에서도
나이지리아를 상대로 승리를 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http://blog.naver.com/ultimo12
TorresFernando.
|
첫댓글 분석 감사합니다..
^^ 감사합니다
잘읽었습니다.. 마지막 정리하신것중에 과태휘->곽태휘 (태클은 아닙니다만..)
그리고 다들 김남일선수 잘했다고하셨는데 제가 너무 김남일선수 팬이여서 그런지.. 저만 형편없는 경기력이였다고 생각되나요.. 어쨋든 좋은 글 입니다./..
감사합니다^^ 저도 김남일 선수좋아하는데요 그는 파이터능력뿐아니라 패서의 재능까지 동시에가지고있다는 장점이 있는데요 이날은 그의 패서로서의 능력이 빛났구요 아직 예전의 터프함은 살아나지 못하고있죠 아무래도 나이가있으니 옛날처럼 뛰기는 힘든면도있고 이제는 노하우가 생겨서 위치선정이 더 좋아졌을수도 있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