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께로부터 징표를 얻은 기드온은 그를 따르는 자들과 함께 출정(出征)하여 하롯 샘(The spring of Harod) 곁에 진을 칩니다(1절). 하롯 샘은 “떨림의 샘”이라는 의미를 가진 이름입니다. 아마 기드온과 함께 출정한 병사들 중에 상당한 사람들이 이 전쟁에 겁을 먹었었고, 기드온이 돌아갈 사람은 돌아가고 할 때 떨며 돌아갔음을 의미하는 이름으로 보입니다. 이 맞서는 미디안의 진영은 이스라엘의 북쪽에 있는 모레산(The hill of Moreh) 앞 골짜기에 진을 치고 있었습니다(1절).
하나님은 기드온에게 모여든 이스라엘의 병사가 너무 많다면서 이 전쟁에 나가는 것이 두려워서 떠는 자들은 집으로 돌아가게 하라고 말씀하십니다(2절, 3절). 이러한 기드온의 말을 듣고 집으로 돌아간 자가 2만 2천 명이고, 남은 자가 만 명이었으니 모두 3만 2천 명의 병사들이 모여 있었던 셈입니다. 물론 이 숫자는 메뚜기 떼처럼 많은 미디안과 아말렉 등의 병사들(12절)에 비하며 보잘것없는 것이었지만, 그래도 어느 정도의 숫자를 거느리고 전쟁에 승리하면 자만(잘난척)하여 자기들의 능력으로 미디안을 물리쳤다고 할까 염려된다고 말씀하십니다(2절).
2만 2천 명이 집으로 돌아가고 만 명만 남았는데도 하나님은 아직도 많다고 하시면서 병사들을 물가로 내려가서 물을 마시게 하였고, 손으로 물을 움켜 입에 대고 핥는 삼백 명만 남기고 다 집으로 돌아가게 합니다(4절~7절). 물을 어떤 방법으로 마셨느냐 하는 것으로 구별했는데, 어떤 학자들은 물을 마시는 형태가 주변을 경계하면서 마셨는지, 아니면 그저 물만 먹는 데 정신이 팔렸는지를 확인했다고 해석하기도 하는데, 그것은 명확하지 않습니다. 그저 하나님께서 물을 손으로 움켜 핥아먹은 자들을 택하신 것입니다. 그러면서 하나님은 이 삼백 명으로 이스라엘 백성을 미디안에서 구원하게 할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7절).
그날 밤에 하나님은 기드온에게 이제 미디안 진영으로 공격하라고 말씀하십니다(9절). 다시 한번 미디안 족속을 기드온의 손에 넘겨주었다고 말씀하십니다(9절). 기드온이 어떤 태도를 취했는지 명확하게 알 수는 없지만, 아마도 기드온의 마음에 머뭇거림이 있었을지도 모릅니다. 하나님께서 “만일 내려가기를 두려워하거든”이라고 말씀하시면서 부하 부라(Purah)와 함께 미디안 진영에 은밀히 내려가서 그들이 하는 말을 들으라고 말씀하신 것을 보면 그러한 추측을 하게 됩니다(10절, 11절). 기드온이 자기의 부하 부라와 함께 미디안 진영에 은밀히 내려갔고, 메뚜기 떼처럼 많은 미디안과 아말렉과 동쪽의 여러 부족 사람들의 연합군을 보게 됩니다(11절, 12절). 그런데 거기에서 적진에서 병사 두 병이 나누는 이야기를 들으면서 하나님께서 기드온의 손에 미디안과 아말렉, 동방의 부족들을 넘겨주실 것이라는 확신을 갖게 됩니다. 적군들임에도 한 병사가 꾼 꿈과 그 꿈을 해석하는 또 다른 한 병사의 입을 통해 하나님께서 기드온에게 말씀하신 것입니다. 적군임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이 미디안과 그 모든 진영을 그의 손에 넘겨 주셨느니라”라고 말하는 소리를 들은 기드온은 하나님의 뜻을 분명하게 확신했을 것입니다(14절).
하나님은 끊임없이 기드온에게 하나님께서 미디안 족속을 기드온의 손에 넘겨주시겠다는 확신을 여러 방식으로 알려주십니다. 그래서 기드온이 분명한 확신을 가지고 하나님의 말씀에 따라 미디안과 맞서 싸우게 하신 것입니다. 그리고 하나님은 강력한 군사력으로 승리하게 하시기보다는 하나님께서 이 전쟁을 주관하시고 있음을 분명히 보여주시고 있습니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나아갈 방향과 행해야 할 것을 분명하게 알려주시는 분이십니다. 때로는 여러 번 확신을 갖도록 배려하시는 분이시기도 합니다. 주님께서 말씀하실 때, 주님의 말씀에 관한 분명한 확신을 가지고 행하는 것은 필요합니다. 끊임없이 주님께 묻고, 주님의 말씀을 듣고, 그러한 주님의 말씀에 온전히 순종하여 늘 승리할 수 있길 소망합니다.
(안창국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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