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레 수욜에 큰 행사가 있어요~
서울 교구에서 예비자교리 '함께 하는 여정' 봉사자들을 위한 심화 교육하는 날인데..
오전 9시 반부터 주교님 파견미사까지 종일 프로그램 중간 중간 음악을 맡아 하게 되어 많이 신경 쓰이네요.
처음 시도하는 행사라서 더 더욱...
지난 5월에 예비 봉사자들을 위한 교육 마지막 시간에 체험사례 발표하는 시간이 첨 생겼고
엉뚱하게도 제가 강사로 그 자리에 서게 되었어요.
대중 앞에 마이크 잡는 일은 절대 제 일이 아니라고 생각하며 살아 왔는데
아무리 피하려 해도 결국 제 몫이 되어버리더라구요~
벌벌 떠는 저를 위해 전국적으로 많은 분들이 기도해 주셨고...
기대 이상의 뜨거운 반응이 주최측이나 저나 놀라울 뿐이었어요.
저는 그저 예비신자들과 재밌고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을 뿐이었는데
제 나름대로의 수업 방식이 도움이 되었나봐요, 다행히도..
직접 저희 본당까지 오셔서 참관하고 가신 자매님도 계셨고..
'도구로 쓰인다'는 게 어떤 건지 확실히 알게 된 시간이었고
기도의 위력이 대단하다는 사실도 다시한번 깨달았죠.
이번 행사 때 다시 한번 해달라는 공식 요청을 받았는데 첨보다는 쬐금 덜 떨리는 것 같지만 역시 떨려요.
오전 두 강의 사이에 저희 반주자들이 차임 공연 하려고 맹연습 했어요.
'목마른 사슴' '아름다운 것들' '헤이 쥬드' '마법의 성' '영원한 사랑' '닥터 지바고 중 라라의 테마'
총 6곡인데 선곡하랴, 악보 그리랴, 연습 시키랴, 의상 컨셉 정하랴...정말 밤낮으로 바빴어요.
강의를 하게 된 여파로 꼬스트 홀에서 연주 하게 되어 얼마나 기쁜지...
대관료도 지불 않고 오히려 보수 받으며... 너무 큰 무대이고 본당을 떠난 첫 연주라 걱정이 많아요.
작년 차임 창단 공연을 성모님 성전에서 했던 생각이 나네요..
맑은 소리를 소외된 이웃에게 들려주어 순화시키는 역할을 하라는 신부님 말씀도...
이번 연주가 뽐내는 무대가 아니라 주님 일하다 지친 봉사자들에게 힘이되는 자리가 되게..
또한 절대 마이크 체질이 아닌 제가 기도발로 무사히 잘 마칠 수 있도록
모두모두 기도해 주세요~~
꼭!!!!!!!!!!!!!! 이요^^*
첫댓글 하느님과 함께 하시는 좋은 시간 되시기를 기도합니다. 발표의 형식이지만 하느님께서 주신 것을 이웃들과 나누는 것이겠죠. 거져 받았으니 거져 주시면 되겠네요. ㅋㅋ
친구야, 힘내 ! "내안에서 말씀하시는 분은 주님이시다" 라고 생각한다면 떨리는 맘이 덜하지 않을 까? 로사에게 힘이 되어주세요. 주님.
ㅋ그동안 많은 일이 있었네요. 이미 잘하고 계시니 넘 걱정마셔요. 기쁘고 행복한 은총의 시간이 되시길 기도합니다. 아자 홧팅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