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에서 산부인과 의사하는 내친구에게 놀러갔다가
심심하니 갑상선 초음파나 하자며 옆병원에 가서 검사... 친구는 괜찮고 나는 유두암...
암이라는 거 알고 기다리기 힘들어서
가까운 강북삼성병원으로 달려갔지요.
6월 1일 온갖 검사하고
2일 입원하고
3일 수술했어요. 절개로....
9mm가 조금 안되는 크기.
절개해보니 냉동검사에서는 암이 아닌 것 같아서 한쪽만 떼어내고 다른 쪽은 혹들만 제거했는데
다시 검사의뢰한 것에서 암으로 나왔어요.
암 아니라고 해서 좋았다가 다시 암이라고 하니 너무 실망이지만 할 수 없지요....
6개월후에 다시 검사해보기로 했어요.
그리고 6개월후에 또 검사하고.....
강북삼성병원
작년 겨울에 갑상선 유방 전문병실 만들었어요.
박용래 선생님 수술솜씨가 짱이신 듯.
수술한 날 목소리가 나오더니 하루 지나니까 원래 내목소리가 바로 나와요.
기운만 없을 뿐 목소리 바로 나오고 목의 이물감도 전혀 없어요.
오늘로 수술한지 10일
목소리 원래대로 이쁘게 잘 나옵니다. 노래도 잘 할 수 있어요.
손발 저림도 전혀 없구요.
수술이 아주 잘되어 무척 기분이 좋아요.
선생님께 무지 감사하지요.ㅎㅎ
평상시대로 일하고 있습니다.
오늘 90분씩 2번 강의도 했어요.
3시간을 떠든거지요.
목이 조금 피곤하긴 해요. 오늘 암이란 거 알아서 다시 우울하기도 하구요.
암이 아니었으면 안먹었을텐데 오늘부터 호르몬제 반알 먹어요.
목도 꿰메지 않고 풀로 붙였다고 했어요. 아마 흉터가 적은가봐요.
흉터 진행사항은 나중에 사진 찍어서 올릴게요.
그동안의 비용은 대략
360만원정도 들었습니다.
수술입원비용이 약285만원
그외 검사비용과 6개월후에 받을 예약비 합해서 약75만원.
수술 총 시간은 3시간30분이 걸렸습니다. 수술 첫날은 보호자가 있는게 좋아요.
이튿날부터는 저는 혼자 있었어요. 혼자 충분해요.
입원 기간은 6일^^
전혀 암환자 같지 않아요.
열심히 좋은 것 찾아서 먹고 다니고 즐기면서 오래오래 살래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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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해요. 대전댁님. 친구랑 대전에서 잘 만나는데 대전이란 말 반가워요~~~~~ ^^
정말 좋은 일이군요.. 목주변의 살갖이 감각이 없고 둔탁하고 멍멍~~할텐데.. 그런것도 없나봐요.. 퇴원하고 바로 강의 ?? 으왕~~ 좋겟어요.. 축하드려요^^
목 겉은 아파요. 감각 없고 살갖도 아파요. 테이프 닿은 자리 쓰라리고.... 근데 그정도 아픈건 당연한다고 생각했어요. 목도 뻐근하고 어깨도 아프고.... 그래요^^
암 이라는 진단에 놀라셨을텐데..의외로 담담하시고 참 밝아 보여 좋습니다
그런 긍정적인 사고가 회복에 훨씬 도움이 되시는거 아시죠?
맞어요 다른암 과는 달리 갑상선암은 본인이 꾸준히 관리하고 운동하고 섭생에 신경쓰면 일반인 못지않게 일상생활에 별로 어려움이 없답니다
빠른회복 기원 할께요 ^^
환자 같지 않아서 대우를 좀 덜 받는 듯?ㅎㅎ 친구가 사주는 점심 잔뜩 먹었어요. 고칼슘식으로 많이 먹어야해요. 얼른 괜찮아져서 산에 가야지요.^^
수술도 잘 되셨고 회복도 빠르신거 같네요 앞으로고 건강관리 잘하시고 건강하세요
일주일 후쯤 다시 드럼치러 갈거에요. 원래 모습으로 돌아가려구요. 근데, 목 올라오는 옷이 조금 답답해보여요. 에궁....^^
저는 6월3일 수술했는데 아직까지 목소리가 이쁘게 안나오네요 걱정이에요
목소리 잘나와서 부러워요
내친구는 목소리 제대로 나오는데 1달 걸렸대요. 조금 가래낀 듯한 느낌은 있어요. 그리고 금방 목이 피곤해져서 3시간 떠들면 마지막쯤엔 목소리가 갈라져요....^^
너무 부러워요... 저는 일년전에 수술 했는데... 수술 부위가 재봉틀로 비뚤배뚤 박아놓은듯... ㅠㅠ
아직 목 근처 감각이 없어서 속상해요..
아마 감각은 오랫동안 없을걸요... 맹장수술해보니까 수술부위 감각 제대로 돌아오는데 한3년 걸렸어요. 목도 그렇지않을까요.... 저도 감각은 없어요.
그리고 음식 삼킬 때나 침삼킬 때 당겨져요. 유착이 된 것 같아요. 그리도 점점 나아질거라 생각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