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아직 맛집박사군요 ㅠㅠ 강등 당하는줄 알았는데..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유럽및 태국. 도합 32박 삼땡일.
엄마랑 같이 떠난 배낭여행이었고.
반(half) 미식여행이었죠..
뭐 외국 맛집도 추천맛집이니.. 조금씩 이야기를 풀어봐도 될까요?
그런데 도대체 어디에다가 글을 써야할지 조금 망설여지는군요.
우선-_-; 여기에 글을 하나씩 올려보겠습니다..
주인장님 혹시 글을 옮기시게 되거나 게시판 성격에 맞지 않는다고
생각되시면 말씀주세요.. 직접 옮기던지 다른곳에 쓰던지 아니면.. ㅠㅠ
아니면 흑흑 그냥 가슴속에 묻어둘께요 ㅠㅠ
32박 33일.
이태리(로마-나폴리-피렌체-베로나-베니스)
오스트리아 (비엔나)
슬로바키아 (브라티슬라바)
헝가리 (부다페스트)
폴란드 (바르샤바, 크라코프)
체코 (프라하, 도브리스)
독일 (베를린, 뉘른베르크, 뮌헨, 프랑크푸르트)
태국 (방콕, 치앙마이)
이런 일정이었구요.. 거의 현지음식만 접했습니다.
여행얘기야 뭐 여행사이트가면 보실수 있으실테고.. 미식까페인만큼
먹는 얘기만 할께요..^^
도시별로만 써도 씨리즈가 되겠군요..ㅡㅡ; 과연 개강전에 글을 모두
올릴수 있을런지.. 흐음...
쓰는데까지 써보겠습니다..
여기까지 쓰고 먹는 얘기를 안하면 서운하겠죠?
처음이니까 가비얍게,
비행기 기내식부터 써볼까요?
전 타이항공을 이용합니다.. 어설프게 쌓은 마일리지 덕에 두고두고
타이항공을 애용하고 있죠. 게다가 타이 스톱오버라는 꽤나 엄청난
혜택까지 주어지니까요.
기내식은 대부분 한번 내지는 두번, 비행시간에 따라서 두번과 간식한번
정도로 나눠져요. 그런데 단 한시간 비행이더라도 식사시간에 날라가면
밥을 준답니다..
대부분 기내식을 싫어하시는데, 드물게 저의 아버지같은 경우에는
기내식을 아주 사랑하시지요..
(기내식과 더불어 미군 MRE까지 아주 사랑하시는ㅡㅡ;)
기내식은 대부분 출발항지에서 준비하는 경우가 대부분이구요.
그러니까 한국출발 타이행은 한국풍의 음식이, 타이출발 로마행은
타이풍 음식입니다. 반대노선은 물론 반대이구요.
외국인을 많이 상대해서인지 ㅡㅡ; 좀 느끼한 음식이 주류구요..
저같은 경우엔 은근히 까다롬을 피우는 타잎이라..
비행기 예약할때부터 로우콜레스테롤이니, 가끔 베지테리안음식이니,
(절대 채식주의 아닙니다-_-; 단지 외국가면 채소먹기가 조금 힘들어서
일부러라도 이렇게 먹어주는;; 사실 제 맹장이 좀 길거든요 ㅡㅡ;
한마리의 소처럼 풀을 먹는다는..)
그런 음식을 시키곤 하지요. 뭐 시키는데 어렵진 않습니다.
비행기 예약을 하셨으면 출발 3일전쯤에 항공사로 연락해서
비행기편명과 이름등을 알려준다음에 특별식을 신청하면 되요.
추가비용 없습니다. 쿠쿠..
근데 맛이 없을경우가 종종 있어요..
로콜레스테롤이라고 그냥 허연 삶은 닭가슴살에 소금이랑 후추만 뿌려
먹으면서 다시는 이걸 시키지 말아야겠다는 생각도.. ㅡㅡ;
각설하고, 개인적으로 기내식에서 누들이 나오는것은 싫더군요.
기내식에서 면 이라고 하면 보통 그냥 아무 간도 안되어있는 면을
기름에다 들들 볶아서 나오곤 하는데 그것보단 차라리 풀풀 날리는
쌀이라도 밥이 낫습니다.
그리고 아침식사를 줄때는 보통 오믈렛이나 끄레페등을 주는경우가
많구요. 그럴경우에는 케첩이나 칠리소스를 부탁해서 먹는게 입맛에
맞더군요..
너무 많이 부탁한다구요?
정중하게 웃으면서 부탁하면 기분좋게 갖다 주신답니다..
다른 식당에서도 마찬가지겠죠? ^^
보통 5시간정도의 비행 (한국-동남아시아) 이라면 1~2번의 기내식이.
그 이상이라면 2번 정도의 기내식이 제공되구요.
시간이 허락한다면 샌드위치나 뭐 어쩔때는 아이스크림도 주더군요;;
소화도 잘 안되고 음식맛도 그닥 없지만,
그래도 그사람들이 주는 음식을 먹는다는것은 음식의 질의 문제라기보단
시차적응을 어느정도 하라는 뜻으로 생각하고 적당히 먹어주는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두번째 식사정도부터는 그쪽 시차에 맞게 음식을 제공하거든요.
먹는것과 자는것만 적응하면 시차적응 된거지요, 뭐 ^-^;;
많이 아시는 상식이지만,
비행기에서 주는 술은 무료. 맥주든 포도주든 위스키든 상관은 없지만,
가끔 자기전에 잠 잘~ 오라고 한잔 정도 마시는 것말고는 비추입니다.
비행기 타고 높~이 올라가는데 술 마시면 뭐 이래저리 안좋다는군요.
그것보다는 제공되는 주스나 물을 많이 마시래요..^^
꽁짜라고 맥주나 술 많이 드시는 분들 주의하세용..^^
비행기 타고 한참 가다가 아프면 어떻게 해요..
(개인적으로 장시간 비행에는 의사나 간호사가 동승해야 한다고 생각
하는 바입니다. 하늘에서 아프거나 응급상황 나면 막막하잖아요.)
기내식에는 간이 안되어있는 경우가 많으니 직접 소금, 후추를 넣어서
드셔야 하는경우가 대부분이구요.
이럴때 민족!의 특성이 나오더군요.
어제 태국-한국 비행편에 옆자리에 네팔인이 탔는데,
그분은 디저트용 후르츠칵테일에 후추를 넣어 드시더라구요.. ㅡㅡ;
참 별별 분 다있습니다..
저같은 경우에는 입맛없고 그래도 시차극복때문에 뭔가는 먹어야겠고,
이럴때 그냥 빵 (하드롤이나 모닝빵이나 크로와상) 이라도 우적우적
씹었답니다. 빵은 맛있더군요 -_-;
장시간 비행에는 보통 앞에 메뉴판이 있어요. 샐러드와 디저트는 동일
하고, 메인 메뉴만 선택사항 (둘중에하나) 인 경우가 많구요.
드물게는 선택없이 동일메뉴인경우가 있습니다.
특별식을 시키신 경우엔 선택이 아니라 그냥 맘대로 나오구요.
보통 승무원이 음식들고 와서 물어볼때는 그저
'치킨 or 비프?' 나 '라이스 or 누들'? 정도로 말해주는 경우가 많은데
시간도 많은데^^ 그전에 메뉴판 함 읽어두시면 좋아요.
어떤 어떤 재료를 써서 어떻게 만든 음식인지 꽤 자세하게 나와있거든요
물론 거기 나와있는대로 멋있게 나오는것은 아니지만요..
그래도 가끔 기내식 먹으면 맛있답니다.
저만 그런가요? 그 은박, 금박 봉투를 풀때면 왠지 모를 기대감이 ^^*
넘 촌스러운가요? 후후..
어제 한국와서 정말 두서없는 글을 쓰고있네요.
이렇게 쓰면 되는건지 모르겠어요.
조금있다가 부터 먹은 음식 조금씩 써볼까합니다..
나폴리의 피자와 베네치아의 고기완자요리..
피렌체의 초감동 스테이크와 젤라또. 오스트리아의 슈니첼.
헝가리의 굴라쉬와 폴란드의 비고스와 정통 베이글, 비트수프--;
체코의 소시지와 치즈튀김.
베를린의 감자볶음과 뮌헨의 송아지소시지, 프랑크푸르트의 감자튀김.
태국의 팟타이국수, 일식부페, 바나나로띠와 열대과일^^
헤헤.. 무슨 티비프로그램 선전하는것 같네요.
그래도 한달동안에 다 먹어본거예요.. 먹으러 여행갔다니까요.. ㅡㅡ;
엄마와 33일동안 식사한것을 하나도 안 빼놓고 기억할정도니까 뭐..
그러면 연재로 뵈어요..^^
개강전까지 쓰도록 노력할께요..
그럼 다들 좋은 여름되셔요..
p.s 여기 우리 과 언니 있는데.. 오호호...
이 글 보려나? ^^ 방학 잘보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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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e] 배낭여행 음식 특집.. #1
슈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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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08.12 09:22
댓글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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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와~부럽네요..연재 기대할께요^^
음..기내식 다양해서 먹는재미도 쏠쏠해여..저는회사출장빼고는 여기저기 할인항공편이용하는데 여러 항공사 기내식 먹는게 주목적인듯...그중 프랑스에어 국내선에서 절인 날생선에 마요네즈같은거 뿌려준게 젤로 기억에 남내여..저도 엄마랑아빠랑 얼른 배낭여행 먹으러 가고 싶네여..근데 왜 스위스는 안가셨어여?
^^ 저도 다른항공사 타보고싶어요 ㅠㅠ 다른거 이용하려다가도 배낭여행천국인 태국스톱오버땜시.. 싸기도 싸구요^^;;; 스위스는 재정문제로.. 흘흘.. 사실 이번엔 엄마와 동유럽여행을 목표로 한거라서용.. 스위스는 재작년에 잠깐 들러봤어요.. 근데 워낙 아껴서 솔직히 기억나는게 별로없어서 아쉬워요..
전 기내식 왠만하면 안먹어요..맛이없어서가 이니구...먹고나면 소화가 안되서 엄청 고생하거든요. 비행기 타는게 전 넘 싫답니다..ㅠ.ㅠ
그래두 외국음식만 먹구다니다 대한항공에서 미역국이랑 햇반으로 만든 비빔밥먹구 눈물나는줄 알았습니다.옆에있던 직원은 술이 덜깨서 치킨!했다가 제꺼보고 울었답니다..달라구 해두 안줬죠!ㅋㅋ
ㅋㅋ 챈~~ 여기서 널 만나다뉘~~호호 정말 반갑고 기분이 감개무량 느낌이 오묘한걸~ 멋진 여해 하고 온것 같구나. 오늘 만남이 와아아앙 기대 되는걸~ㅋㅋ 있다봐아~
으으으...케세이퍼시픽 탔었는데 너무너무 느끼했죠...먹고 토하는줄 알았다는...옆자리 친구는 음식을 데우지도 않아서 스테이크가 반 얼어서 나왔다는...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