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전에 업소를 다니는 건지 특정여자를 만나는건진 잘몰라도 남편이 딴길로 샛다는 것을 느낌으로 알게 되었어요.
딸아이 돌잔치하고서 얼마안되어 알았으니 애낳은지 1년만에 벌어진 일이예요.
처음에는 별에 별 생각을 다했던 것 같아요. 내가 알기론 절대 그럴 사람이 아닌데 내가 애낳고 많이 추해져서 그런가 회사 집 생활이 지겨워졌나..
왜냐면 제가 그랬거든요 진짜 온신경을 애한테만 쏟아야하고 산후조리원에서도 손님들 오면 화장하던 사람이 이제는 어딜가도 민낯으로 잠옷인지 외출복인지 구분도 안가는 후줄근한 면옷 걸치고 아무렇지 않게 장보러 다녀오고 내스스로도 제 모습이 삶이 지긋지긋했거든요.
그래도 언젠간 끝이 보이려니 그때가선 다시 화려한 나로 돌아가리니 기약없는 다짐으로 살았어요.
그런데 늘 가정적이기만 하던 남편이 친구들과의 약속이 늘고 휴일 저녁마다 술약속이 있다며 집을 나서요.
평소에 그런것에 대고 간섭하는 성격은 아닌지라 너무 잦은거 같을때는 나도 쉬고싶어 이말 한마디 했어요
그러면 미안한지 또 몇일은 아기에게 저에게 신경을 썼구요.
그래도 회식이아닌 술자리는 줄지를 않았어요. 한번은 화가나서 따지니 저보고 그래요 내가 당신 쉴시간을 안줬어? 줘도 친구들 만나러 안가고 놀러 안가고 집에 있었던건 당신이잖아. 해요.
맞아요. 남편은 가끔 쉬는날 애를 자신에게 맡기고 놀러다녀 올것을 종종 권유하곤 했어요. 하지만 전 그것도 별로 내키지 않았어요. 난 그냥 남편이랑 예전 처럼 같이 놀고 싶은데 아기 맡기고 나가봤자 아무 의미가 없잖아요. 미처 더빼지못한 불어버린 몸으로 신경써서 나가봐야 뭘하겠어요. 그냥 나가도 한두시간 산책하고 장봐서 돌아오고 방에들어가서 낮잠자고 그게 전부였어요.
그냥 같이 있고 싶단 맘을 알아줬으면 좋겠는데 남편은 그게 시간을 줘도 안놀러가니 그시간을 자기가 써도 된다고 판단을 내렸나봐요.
쉬는날 저녁에 나가더니 늘 새벽에 돌아와요. 그래도 낮에는 신경써주니 괜찮은줄로만 알았는데.
어느날 깨달았어요 남편에게서 향기를 나는 것을요. 여자 화장품 냄새를 이야기하는것이 아니라 남자들도 꾸미면 향기가 나잖아요. 그게 느껴졌어요. 난 아줌마인데 남편은 어느순간 다시 총각시절로 돌아가고 있더라구요.
너무 이상해서 sns염탐도 해보고 암호가 걸려서 제대로 보지는 못했지만 틈틈히 휴대폰도 훑어보고 그러나 딱 이렇다 할 것은 나오지 않아서 내 착각인가 했어요.
그걸 몇번인가 허탕치는걸 반복하고 내가 단단히 미쳤구나... 그냥 모르는게 약이라고 신경을 딱 끊고 살자 하는데 제 휴대폰으로 어떤 여자가 문자를 보냈어요.
요즘은 시댁식구나 인터넷쇼핑몰도 전부 카톡으로 메세지가 오는데 문자라서 이상한 홍보성 문자인가 싶었어요.
그런데 확인하다보니 알겠더군요. 남편과 바람 피우는 여자의 문자였어요.
그사람 나 사랑한다 그러니 이만 놓아줘라. 당신에겐 미안하지만 우리도 이렇게 뒤늦게 만날수 밖에 없었던 운명이 너무 가혹하다. 지금이라도 서로 미련에서 자유로워지자
뭐... 그런식을 개소리를 장황하게 늘어놓더군요
처음엔 이걸 뭐 어떻게 대처해야할지도 모르겠고 남편에게서 느끼는 배신감 진실여부 이런것 때문에 답장도 제대로 못했어요.
좀더 지켜보자 좀더지켜보자 하는 사이 문자가 쌓이고 나중에는 사진도 막보내고 자신도 유부남인지 모르고 만났다 그래도 다 이해한다 이상한 말로 서로 피해자인척 문자를 보내던 그여자가 욕을하며 인신공격을 하기시작하고...
그런식으로 상황이 돌아갔어요. 정말 너무너무 힘들었어요 아기생각해서도 그러면 안되었지만 아기가 잘때 내가 자야 덜피곤한데 마음이 너무 아파서 그게 안돼니깐 아기가 잠들면 술을 마시고 술기운으로 잠들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내가 일찍이 남편에게 따졌어야 할 문제였지만 아기까지 우리 사이에 놓고 결말을 그리려하면 사고회로가 딱 멈췄어요 더이상 생각하기도 싫었던거죠.
그래서 그여자가 드러놓고 집에 찾아올때까지도 남편에게 모른채를 하고 있었는데 남편은 이제까지 자신이 절 잘속여왔다고 생각했던건지 엄청 당황해했고 먼저 화를내면서 변명할 준비를 하더군요.
전 그냥 거기서 저 아직 남편 사랑해요. 둘이서 알아서 해결하세요. 그래도 아이가 이제 자기도 생각할줄알고 보는게 있는데 이런식으로 저한텐 찾아오지 말았음해요 했어요.
그여자는 완전히 집구석을 엎어 놓을 심산으로 왔던 모양인데 제가 너무 조용하게 나오니 당황했는지 당신 정상아니야 이말하고가버렸네요.
난 이미 어느정도 들어서 남편이 그여자랑 얼마나 뭐하고 놀았는지 대충다아는데 남편은 끝까지 찾아온 여자가 이상한 여자라는 식으로 핑계를 대면서 정리하겠다고 했구요.
전 그냥 이미 아는데 굳이 따져서 싸우고 싶지도 않았고 알겠어 당신이 알아서하겠지 했네요.
그래도 그 두사람 관계는 여전히 이어졌어요. 여자는 물론 제 남편에게 보채었겠죠 이혼해라 같이 살자 오늘밤은 같이있자 가지마라 뭐 이런식...
순전히 제 생각이긴한데, 제가 노렸던 부분이기도 하고요. 남편은 점점 그여자랑 만나면 만날수록 트러블만 생기고 스트레스를 받는데 막상 집에와서는 제가 닥달하는것도 없고 평소대로 하니 저울이 기울었던것 같아요.
아기도 아빠앞에서 이쁜짓하니 슬슬 데리고 노는 기분도 나고 여자 생각은 슬슬 줄었나봐요.
어느순간 잘 안나가고 저랑 아기랑 놀러가는 날은 많이 만들었어요.
그리고 그때부터 그여자가 집요하게 저한테 연락을 해왔구요.
대부분 그냥 욕이었어요.
저보고 미쳤다고 남편을 집에 그런식으로 감금시킨다고 예전처럼 돌아갈수 있을줄 아냐면서..
그러다가 갑자기 또 울면서 제발 한번만 보게 해달라고 마지막으로 얼굴만 보게 연락 좀 해달라고 전해달라고..
무시로 일관하니 또 저주애 욕에 협박에..
이걸 어떻게 하면 좋을지 고민하는 사이 그여자도 지쳤는지 요즘은 조용해요.
여전히 남편이 연기 하는것일 지도 모르겠지만 제가 판단하기론 남편은 가정을 택한것 같고 그 여자는 한 한달 정도 저에게 분풀이를 하다가 포기했는지 조용한 상태예요. 요즘은 하루하루가 조용하고 남편이 일찍 들어와서 저한테 잘보이려고 애쓰는걸 보고 있으면 갑자기 아무일 없었던것 처럼 흘러가는 일상이 좀 이상하게 느껴지기도 하고
문득 밤늦게 잠들지 못하는 밤이면 이러다 또 다시 무슨 일이 터지는 것은 아닐까? 그때는 어떻게 하면 좋을까 기대아닌 기대를 하는 제 자신이 소름끼치기도 해요.
처음에는 죽을만큼 아프고 괴롭고 남편과 예전 생활로 돌아갈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랬는데 이제는 그냥 좀 그래요.
무덤덤하고 그사람없이는 큰일이 나는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난 잘버텼고 지금은 내 옆에서 노력이라는 걸 하려고 하는 남편이 좀 이상하게 느껴지기도 하고
아직은 잘 모르겠어요.
그냥 이대로 살면되는건지... 정말 모르겠네요. 아가 얼굴만 보고 귀막고 입틀어막고 살아왔는데 막상 남편이 우리 생활속으로 돌아오니 기분이 많이 이상해요.
난 아가랑 둘이서도 잘살았거든요. 종종 남편이 아무말도 없이 생활비를 안주는 날에도 어차피 그동안 모은돈에서 쓰니 아무 문제도 없었거든요.
첫댓글 현실 부정같다...
잡놈새끼 생명보험 빵빵하게들고 재기고^^
현실도피네 진짜 개불쌍하다 나였으면 바로 이혼각인데; 시댁에 다알리고 친정에 알리고 개쓰레기 만들고 위자료 개빵빵하게 챙길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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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엄마돜ㅋㅋ 시간지나면 부부는 사랑으로 사는사람 몇이나될까.. 정이나 돈때문에사는거야
다 그 말들 하시는구나..ㅋㅋㅋ 그래서 돈많은 남자면 된다고 하는거였나봐 남자새끼들 다 뻔해서ㅋㅋㅋ
아....답답해...자신이 선택한 길이 옳은길이었으면 좋겠다...
에효 마음이 아프다ㅠㅠ 넘 덤덤해서 더ㅠㅠ
현실도피.. 내가 저런 성격인데 너무 안타깝다 제발 남편 재기해
이혼하는건 좀 이상한 생각이 들고? 왜이상한데 제발 이혼좀ㅠ
그냥 돈이랑 자식때메 사는 거지..저분도 딱히 이혼하고 싶어하진 않는듯.. 남편한테 아예 애정이 떨어져서그런지..
너무안타깝고 속상하다... 속이 속이겠냐고 애기있고그라니까 더 담담하게 묻는거같은데나중에더힘드실까봐걱정이다
그냥 이제 저남자는 글쓴이의 남편이 아닌거임. 애아빠고 가장일뿐.
맞아222
333 뭔가 이해도가고 존나 답답하다
그냥...이런얘기보면 걍 짜증만난다 ㅋ
이렇게 무덤덤하게 얘기할수 있을때까지 얼마나 힘드셨을까..
여자 욕하고 싶지않다 어떤 마음인지 알거 같아서
무감각해지셨네 ㅜㅜ... 아휴 맘아프다
양육비 받을수 있는 나라였음 진작 이혼하셨을듯...
이제 진짜 남이네. 단순히 애아빠일뿐.
저런 사람들은 애 다 크고 황혼이혼하겠지 머.. 진짜 이글보고 애 안낳아야지 또 다짐한다
애가 뭐라고 바람난 남편한테 찍소리도못하고 사는거야? 경제력때문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