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미타경에 이르기를
“하루나 이틀, 사흘, 나흘, 닷새, 엿새, 이레 동안 아미타불을 염하여 한 생각도 일어나지 않는 일심불란(一心不亂)의 경지에 이르면, 이 사람은 반드시 극락세계에 태어날 것이다.”
이는 아미타경의 핵심 가르침입니다.
오직 아미타불을 생각하고, 믿고, 의지하는 한 마음이 깊어지면 번뇌의 파도는 잦아들고 본래 청정한 마음자리가 드러난다는 가르침입니다.
어제는 아미타경과 반야심경, 법성게를 독송하면서 가슴 깊은 곳에서 부처님의 큰 은혜가 느껴져 저절로 울컥했습니다.
수많은 세월 동안 중생을 향해 베풀어 주신 부처님의 자비와, 의지할 수 있는 영원한 진리의 가르침이 있다는 사실이 참으로 감사하게 다가왔습니다.
새벽기도 시간에는 장마가 끝난 듯 맑게 갠 하늘에 초승달이 걸려 있었습니다.
고요한 도량에 퍼지는 염불 소리와 맑은 새벽 기운이 어우러져 마음까지 청명해지는 시간이었습니다.
49일 기도의 첫날.
기도만 하는 시간이 아니라 몸과 마음으로 도량을 가꾸는 하루였습니다.
도량 주변과 상두봉 불사리탑으로 오르는 길은 예초기로 정리하고, 구기자차와 산수유차, 생강과 둥글레를 듬뿍 넣어 끓여 약같은 단술도 준비했습니다.
멧돼지가 파헤쳐 놓은 도량 주변도 다시 다듬고, 사방댐 공사 중 나온 날카로운 자갈 때문에 타이어가 펑크 나는 작은 일도 있었습니다.
기도는 법당 안에서만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풀을 베고 길을 닦고 차를 끓이고 흙을 고르는 모든 순간에 함께하는 것입니다.
49일의 첫날부터 참으로 다이나믹한 하루였습니다.
몸은 분주했지만 마음은 더욱 고요했습니다.
부처님전에 49일동안 발원을 하면서 촛불도 밝힙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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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불하십시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