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 글을 올린다 하고 귀찮아서-_-; 못올렸군요..
이노무 귀차니즘은 어찌해야하는지..
아아.. 개강증후군이 찾아오나봅니다. ㅠㅠ
오랜만에 어제 설에 가서 앞으로 살집도 가보고 신촌본교앞에 가서
머리도 하고.. 요구르트 아이스크림도 먹고 ^^*
보통 배낭여행 다녀오면 살이 대부분 찌던데.. (신기하죠;;)
전 아주 조금 빠졌었거든요.. 다시 포동포동 살이 오르고 있죠..
햐간..
오늘은 로마편입니다 ^^*
로마in 으로 유럽에 발을 붙인 모녀! 어디로 갔을까요??
^^
우선 짐을 놓으러 민박집으로 찾아가야 합니다..
저흰 이태리 현지민박집을 이미 인터넷으로 예약을 하고 갔었어요..
혼자사는 이태리 여인네집. 그 집에서 잠과 아침식사를 해결했죠..
아침을 먹느라 두번은 쇼를 하긴 했지만 ㅡㅡ;
이탈리아 음식은 우리에게 아주 낯익죠.
핏자와 파스타.
요즘은 전국 곳곳에 '이태리식 피자' 를 지향한 화덕구이 피자가 많이
나와서 다들 낯설지 않으실겁니다.
얄팍한 도우를 장작불에 직접 굽는..
사실 유럽등지에서 핏자는 가장 간단히 먹을수 있고, 또 값도 싼 음식
입니다.. 대부분 우리나라보다 비싼 음식이지만 피자만은 또 값도 싸구
요. 보통 조각피자정도의 크기는 1유로 내외로. 얇지만 어쨌건 동그란
모양의 피자 한판도 비싸봤자 6~7유로 (1유로=1350원 기준으로..)면
먹을수 있습니다.
이태리에서 피자는 크게 세종류로 먹어봤어요.
1. 곳곳의 피쩨리아에서 파는 잘라파는 피자.
이것은 네모난 큼직한 판에 피자가 가득가득 구워있고, 원하는 만큼
칼로 죽죽 잘라서 무게를 달아 판매하지요.
직접 바로바로 구워주는것은 아니고 구워서 놓은것을 잘라서 오븐에
데워줍니다. 그래도 우리나라 피자보다 맛있더군요..^^
2. 우리가 생각하는 조각피자. 스피찌코 던가 스빠지오.
스파찌오는 피자 패스트푸드 체인점정도로 보입니다..
보통 이태리식 피자가 아주 얇은 도우에 몇 안되는 토핑을 얹어서
즉석에서 칼로 잘라먹는것이라면, 여기 피자는 보통 한국에서
'씬 피자 주세요!' 라고 했을때 먹는것이랑 흡사합니다.
뭐 전혀 거부감없고. 싸고. ^^
3. 전문 피자집에서 먹었던 동그란 한판 피자.
얇은 도우에 토핑 두세가지. 저같은 경우엔 젤 좋아한 마르게리타 피자.
마르게리타 피자는 도우에 토마토소스 (빨강), 모짜렐라 치즈 (하양),
그리고 한 조각의 바질 (초록) 이렇게 이태리 국기를 표현하는 식으로
되어있습니다. 뭐 살라미를 얹은 살라미 피자나, 게맛살등을 얹은것도
있고, 버섯을 얹은것도 있고 다양하지만 그래도 마르게리따가 좋더군요.
피자를 먹을때. 우리는 타바스코 소스와 케첩을 넣어 먹잖아요..^^
사실 제가 케찹을 좀 좋아하거든요-_-; 소스 종류를 워낙 좋아해서..
어린애 입맛. 흐음..
그런데 그런것은 눈을 씻고 찾아봐도 없고..
보통 올리브유를 떡하니 내놓더군요..
물론 기름기 없이 바삭하게 구운 피자지만 다굽고 나서 올리브유를
위에다가 샥 두르고 나와서 이미 치즈 얹어진 윗부분은 올리브유가
흥건하지만..
그 나라사람들은 다시한번 열심히 부어먹더군요..
올리브유 버진. 연두색을 띌정도로 예쁜 색깔.
그런데 그것도 정도껏이지.. 저는 느끼해서 그렇게 잘 못먹었답니다..
(올리브유는 정말 대단히 많이 소비되는것 같아요.
각종 피자는 물론 피자말고 걍 빵 포카치오 라는것도 시켰는데..
그건 도우에 올리브유만 적셔-_- 나오더군요..
샐러드 시켜도 나오는 소스는 올리브유와 발사믹식초..
개인적으로 집에서도 올리브유를 사용하고 있지만, 너무 과하니 그것도
참.. 흐흐...
저희 어머니는 술안주로 올리브를 아작아작 씹어드시는 분이시라
그냥 빵에도 턱턱 잘만 흡수-_- 시켜 드시더만 오히려 저는 그렇게
못하겠더군요..
올리브유 버진은 올리브 쥬스;; 래요..
열을 가하지 않고 바로 즙을 짜낸. 뭐 어쩌고 저쩌고 하지만 전 차이를
잘 모르겠더군요.. 워낙 후각이 둔해서리^^)
피자헛 선전할때 보면 먹음직스럽게 손으로 턱 하니 들고 먹잖아요..
이태리 피자는 넘 얇아서 그런지 은근히 포크와 나이프를 많이 이용하더
군요.. 저도 손으로 먹는게 익숙해서 살짝 눈치를 봐가며 손으로 먹긴
했지만..^^
얇은 빵에 신선한 치즈라 주르륵 흘러내리는 바람에.. 게다가 올리브유
는 뚝뚝 떨어지니;;
여기서 피자 맛집 추천.
로마에서 기차타고-_- 2시간쯤 가면 나오는 나폴리.
전 나폴리에 단지 피자만 먹으로 갔답니다..
나폴리 역에 도착하셔서 주욱 앞으로 나오셔서 큰길따라 오다가
오른쪽으로 꺾어지셔서 골목사이에 박혀있는..
트리탄? 이라는 이름이던가요. 이름은 기억 잘 안나는데..
3시정도의 애매한 시간에 갔음에도 불구하고 기다렸다가 먹었습니다.
1층은 포장손님. 2층은 매장손님.
바로 장작불로 익혀지는 피자를 먹을수 있구요.
값도 쌉니다. 마르게리따 같은류 한판은 3.5 유로면 먹을수 있어요.
크기는 우리나라 레귤러보담 크고 라지정도? 라지보다 약간 작은 정도
지만, 얇아서 보통 한판이 일인분 기준인것 같습니다.
하지만 보통 여자분들 한판 드시기는 어려울것 같구요..^^
3명이 2판 정도면 적당할것 같은데.. 두명이 한판은 사실 모자라더군요.
마르게리따피자의 고향이 나폴리라고 하고,
토마토소스가 유명한 나폴리.
그래서 일까요? 무지 맛있게 먹었답니다..
에구 글을 쓰자니 끝이 없군요.
로마에서 죽도록 입에 달고 다녔던 젤라또와,
로마 민박집의 현지 아침식사 얘기도 쓰려고 했는데.. ㅠㅠ
젤라또는 잠깐 언급할께요. 뒤에 피렌체 편에서도 나오겠지만..
유럽에 가면 화들짝 놀라게됩니다.
남녀노소 모든 사람들이 아이스크림을 입에 달고 다니죠.
동유럽 국가들까지도 아이스크림은 쉽게 볼수 있는..
하지만 이태리와 오스트리아의 아이스크림-젤라또 가 가장 맛있더군요..
각종 아주아주 각종 맛의 아이스크림.
소프트아이스크림과 배스킨류 퍼주는 아이스크림의 중간형태입니다.
퍼주기는 하는데 약간 녹은듯한 부드러운 느낌.
스쿱으로 퍼주지 않고 주걱으로 넘칠듯이 떠주는것도 이색적이구요.
각종 베리들, 오디-_-, 배, 사과, 복숭아 등은 말할것도 없고,
자몽, 키위, 레몬, 살구 햐간 모든 과일.
초콜렛, 초콜렛계피, 초콜렛칩, 초콜렛헤즐럿등의 제가 싸랑하는 초콜릿
류 아이스크림과,
피스타치오, 호두, 헤즐넛등의 넛트류,
옥수수, 쌀 등의 곡류까지.
상상하는 대부분의 맛이 있더군요.
밥대신 아이스크림으로 식사를 대신할만큼 먹은 아이스크림중에
추천할만한 것은..
상큼한것으로는 자몽과 키위, 레몬 아이스크림등이.
달콤하고 진한것으로는 초콜렛시나몬, 초콜렛헤즐넛등이.
특이한것으로는 리조 (쌀아이스크림), 스트로베리 요거트, 코코넛등이
있습니다. 물론 종류도 아주 많고 저도 다 먹어보지 않았지만 어쨌든^^
저희 어머니는 아이스크림을 별로 좋아하지 않으심에도 호두아이스크림
과 상큼한 키위 등은 좋아라 하셨구요..
전 역시 어린애 입맛^^ 초콜렛류와 요구르트, 베리류가 좋더군요.
하지만 로마 비볼리에서 먹은 자몽아이스크림은 아아.. 넘 션했어요^^
슈퍼는 없어도 아이스크림집은 많은 이태리, 그것도 로마지만..
그중 유명한곳을 추천하자면 누가 뭐래도 비볼리.
로마에서 젤 맛있는 아이스크림집으로 꼽혀서 가본 집인데 괜한 명성이
아니더군요..
스페인계단에서 멀지 않아요. 가게도 크고. 그 근처 지나가시면
모든 사람이 아이스크림을 손에 손을 들고 지나가는 것을 보실수 있을
껍니다.
값은 같지만 (소/중/대 차이는 있죠^^) 컵보다 콘이 양이 훨씬 많은것
같애요.
그리고 녹을락 말락하는 아이스크림을 핥는 느낌은.. 콘이 더 아름답죠.
하지만 좀 편하게 드시는것은 컵도 좋아요.
아이스크림 본연의 맛을 즐기기에는 컵 추천. 아이스크림답게 드시려면
콘 추천^^
말하면 크림 (생크림)도 공짜로 얹어주지요. 꼭 얹어 드세요.
담에 베니스에서부터는 그것도 0.5 유로 돈 받더군요..
근데 크림 얹어 드시려면 컵이 좋을꺼야요.. 콘에 드시면 위에 크림따로
아이스크림 따로 먹게 되어서 그닥 매력이 없는것 같애요.
아이스크림을 시키면 보통 2~3가지 종류의 아이스크림을 고를수 있는데
먹고싶은것 하나, 특이해보이는것 하나. 이렇게 시켰답니다.
덕분에 쌀알-_-이 씹히는 쌀 아이스크림과 젤리가 씹히는 이름모를
아이스크림도 먹었어요. 그런데 이집에서는 과일류의 아이스크림이 나아
요. 저는 과일류보다 달콤하고 리치한것을 좋아하는 타입인데도 이집의
젤라또는 과일류가 낫더라구요..^^
흘흘..
유럽을 떠난지 일주일도 넘었는데. 이태리의 젤라또는 지금도 생각나네
요. ^^ 압구정에 젤라또 집에 들어섰다고 하고, 목동 현대백화점 지하에
젤라또 비스무레한게 있긴 하는데.. 언제한번 가서 먹어봐야겠어요..
앗. 글이 점점 길어지네요..
그럼 이태리의 다른 먹거리는 다음에 또 쓰도록하지요..
다음은 파스타와 뇨끼에 대한 글이 될꺼 같애요.
감동받은 피렌체의 스테끼-_-에 대한 언급도 있을거구요..
그럼 쌀쌀-_-해져가는 여름. 여름답게 보내세요.
모두들 바위바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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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e] 배낭여행 음식특집 #2 이태리-로마
슈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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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752
03.08.14 08:57
댓글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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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저도 이태리 갔다왔는데~젤라또 정말 그리워요 먹고싶당 ㅠㅠ
저두여~!! 젤라또~~ 넘넘 그리워지네여..--;
저는 이태리가서 한번도 맛난 피자를 못먹어봤답니다. 오히려 체코나 프랑스에서 맛난피자를 먹었었져..정말 아쉬워요..어쩌면 그렇게 맛없는데만 골라다녔는지..ㅋㅋㅋ
프랑스 길거리에서 배가 고파 어쩔 수 없이 사먹었던.. 피자는.. 증말... 피자를 그토록 조아하건만.. 뱉어내고 싶더군요..ㅜㅜ
맛난 피자와 아이스크림.. 정말 이탈리아의 아이스크림은 독특한 풍미를 지닌 것 같아요. 먹고파라.
피렌체에서 현지에 공부하시는 누님의 도움으로 이탈리아 레스토랑에 간적이 있습니다. 마르게리타하고 bistecca fiorentna라는 고기요리를 먹고 그 집에서 담근 와인을 먹었죠. 둘다 정말 맛있었습니다. 식당위치를 기록하려고 누나한테 물어보니까 기록해봐야 소용없다고 하더군요.
이유가 시 중심가에서 벗어나 있어 관광지도에 안나와있고, 그 식당사람들(가족이 경영)은 영어를 못하기 때문에 이탈리아어를 못하면 주문을 못한다 라는..--; 여행다닌중 피렌체에서 제일 제대로 먹었던것 같아요. 역시 현지안내인이 있으면 좋은..
아아 또 여행가고 싶다..
멋지다
나두 젤라띠 생각난당~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