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만강 푸른 물에 노 젖는 뱃사공
흘러간 그 옛날에 내 임을 싣고
떠나간 그 배는 어디로 갔소
그리운 내 임이여 그리운 내 임이여 언제나 오려나
강물도 달밤이면 목메어 우는데
임 잃은 그 사람도 한숨을 지니
추억에 목메인 애달픈 하소연
그리운 내 임이여 그리운 내 임이여 언제나 오려나
1935년 이 노래를 작곡한 이시우(李時雨)는 순회공연을 위해 중국 두만강 도문에 한 여관에서 묵게 되었다.
그런데 옆방에서 한 여인이 비통하게 우는 소리가 났다. 다음 날, 이시우는 여관 주인에게 물어보았는데,
그 여인은 여관주인의 친구 김증손녀(金曾孫女)였다.
그 여인의 남편 문창학(文昌學)이 독립운동을 하러 갔는데, 몇 년 동안 오지 않았다.
부인은 남편을 찾아 헤매다녔고,
그러다가 남편 문창학이, 닷새 전 서대문형무소에서 사형이 집행되었다는 사실을 접한다.
공교롭게도 남편 문창학이 사망한 날은 그의 생일이었고, 그 김증손녀는 남편의 생일상과 제사상을 모두 차렸다.
이후 제사를 다 지낸 후 그 김증손녀는 두만강으로 뛰어 들어 생을 마감하였다고 전해진다.
이 사연을 접한 이시우는 충격을 받아 '눈물 젖은 두만강'을 작곡하면서,
망국의 원한과 민족의 설움을 통탄하는 감정을 실었다.
이 노래는 김조성(金肇聲)을 대표로 1935년 민족항일기 말에 설립되었던 신파극단인 예원좌극단(藝苑座劇團).의 소녀 화술배우(話術俳優) 장월성(張月星)이 처음 불렀고,
가사의 마지막 부분인 '그리운 내 님이여, 그리운 내 님이여, 언제나 오려나.'는 관객의 심금을 울리면서 많은 호응을 받았다.
첫댓글 좋은 날 되세요
그런 슬픈 사연이 노래에 배여 있군요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