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손주가 다섯 명 있는데 넷은 외 손주이고 제일 어린 꼬맹이가 친손녀이다. 어제가
손녀의 네 번째 생일인데 사위 둘, 며느리해서 다 모이면 무려 13명이다. 모처럼 돼지갈
비 집에서 외식을 하고 집에 와서 생일 축하 케익을 잘랐다.
요즘은 어디가나 아이들 우선이다. 어린이 용 김, 우유, 보리차 등 다 성인 것과 달리 따
로 나온다. 그런데 미역국은 나도 좋아하고 손녀도 잘 먹는다. 신혼부부가 아이를 워낙
적게 낳거나 아예 안 낳는 부부도 있으니 공주나 왕자 취급을 받을 수밖에 없을 것이다.
만지면 부서질까 불면 날아갈까 봐 애지중지하다 못해 과보호를 하는 것 같다.
친 손주는 할아버지가 이름을 지어주는 전통에 따라 내가 4년 전 철학관에 작명을 의뢰
했다. 그런데 점심에 반주로 소준가 막걸리인가를 먹는 바람에 생일 보다 하루 빠른 8월
12일로 사주팔자를 전달했다가 나중에 13일로 정정하는 해프닝도 있었다. 어쨌든 이름
서너 개를 작명 받아서 그 중 하나를 택했는데 애들 부부가 해서 그냥 모양만 낸 셈 이다.
첫댓글
할매도셋이나
다복하십네다
열매가 주렁주렁. 축하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