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경은의
“상형선율 (想形旋律 ) ” 展
상상 선율의 기념비적 전언( 傳言 )공간구축.
전시서문 : 이명환 ( CAAP대표, 태백문화원 둘셋삼 미술관 명예관장, 삼탄아트마인 프리랜서 아트디렉터 )
독일유학시절 음악에 심취되었던 시각미술가 구경은의 드로잉은 자신의 시각으로 들어와 착색(着色) 된 세상의 온갖 대상들의 정체들을 헤쳐 내는 과정에서 축적되어 무의식으로 드러나는 감정을 전자 피아노의 즉흥( 랩 ) 연주로 생성되는 선율의 전시이다.
또한 이번 전시 드로잉은 음악영역과 미술영역 감성의 콜라보레이션 (Collaboration) 결과물로서 독일 음악대학을 거쳐 현지에서 활동하는 피아니스트 최하선의 드로잉 감성을 얹은 번한 그랜드 피아노 연주곡을 통하여 쌓여진 선율들을 시각적으로 나열하는 차가운 서정적 드로잉 행위의 흔적을 기록해 오고 있다.
이러한 행위는 귀국 후 인간의 내면으로부터 발현되는 여러 인물들의 감성을 읽어내어 희로애락에 음률적 표정을 더하는 지적장애자, 탄광노동자, 우아한 음악가 등의 다양한 생물학적 심리를 채취한 바탕을 근거로 한 선율의 감성이입의 작업들이다.
이번 한국거대 폐탄광지대인 태백시의 문화원에서 갖는 구경은 기획 초대전 드로잉 색깔의 초점은 Black과 White의 대명사 지대에서 갖는 데에 있다.
2억년의 시간의 켜인 석탄을 캐어 먹고 살던 우리나라 근대의 산업전사 광부들이 뚫은 수천 개의 지하갱도는 풍요로운 삶을 누리기 위한 치열한 경제력 획득의 노동이 남긴 검은 빛의 선율과 구경은의 화지에 위에서 캐어내는 지상 환상곡 드로잉은 검은 빛으로 얽혀진다는 동일한 맥락을 취하고 있다.
Drawing으로 이뤄져 인지 (認知])할 수 있는 모든 비주얼( Visual )적 흔적들은 복잡하면서도 가장 단순한 것들의 집합적 형태로서 병렬 또는 직렬연결(直列連結)이라는 무한의 형태로 나타나지만 면밀히 들어다 보면 가장 단순한 특성의 최소 단위로부터 개체증식이라는 방법의 이면에는 시작점이 존재한다.
이러한 시작은 아라비아 숫자, 알파벳, 각 나라의 언어글자도 포함한다. 선은 어느 정도 구체적인 길이를 갖추고 있으며 다양한 감정을 기호화한 암호의 선율과 소리(음)의 선율로 변환한 고대 인류의 발상은 오늘 날까지 멈춤이 없다.
고대인들의 상형문자는 주로 기념비에 묘사하고자 하는 대상을 기호화 또는 소리(음)의 집단을 나타내는 소통의 구현을 위해 영원히 지워지지 않는 양각·음각방법으로 짧은 드로잉들이라는 문명을 새겨놓았다.
고대 아프리카 언어인 메로에어 (Meroitic language) 문자(음성학)은 해독이 어려운 짧은 드로잉 개념의 독자적인 발달을 가져왔듯 세계의 문명지의 공통점이 언어 드로잉으로 시작되었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기호와 음의 드로잉의 가치 문명 체계는 사실상 별로 변화하지 않은 채 오랜 세월동안 그어 오다가 상형문자 체계가 그리스 자모를 이집트어 표기에 적합한 기호형태로 바꾸어 사용함에 따라 이집트 토착문자는 점점 쓰임새가 줄어 쇠퇴하여 결국 소멸하면서 오늘 날에 이르는 문자의 짧은 드로잉으로 자리를 굳혔다. 이는 상형문자는 발음기호가 아니라 좀 더 난해하고 우의적인 속성을 지닌 상징이었기 때문으로 본다.
인류가 종이가 아닌 대지위에 선으로 구축한 불가사의한 흔적들인 기원전 500년에서 서기 500년 사이에 생성되었다는 페루 연안 평지 지역의 약 725 ㎢ 위에 전개되는 나스카 라인부터 오늘에 이르는 기준의 끝 점이라는 제 4차 산업의 문턱을 넘어섰다.
감성의 드로잉이라는 행위의 흔적들은 과학과 융합되어 반도체 극 마이크로 선들로 구축한 체계를 거처 인간의 상상을 하나 둘씩 현실로 풀어 놓았다.
이러한 행위는 선을 꿰는 것과 같은 데 이는 선으로 얽혀놓은 것이 옷감이 되어 아름다운 인간의 날개구실을 하는 것과 같이 드로잉이 자리 잡아 나가며 상대적 공간을 꿰어
내며 미립자 공간을 형성해 시간축적을 담아낸 구경은의 드로잉에서도 발견된다.
이렇듯 드로잉 선은 다양한 공간 속에서 조우할 때마다 특별한 모습으로 재탄생하는데, 프랑스의 철의 드로잉 작가로 잘 알려진 베르나르 브네 (Bernar Venet)는 '비결정적인 선'을 통해 철 조각의 전통적인 규범을 깨고 역동적인 현대 조각의 비전을 제시하였고,
후기 인상주의 화가 제임스 휘슬러 ( 본명: 제임스 애벗 맥닐 휘슬러_James Abbott McNeill Whistler)는 음악의 화성 적 조화를 색채로 옮기는 화업(畵業)으로 희열을 담아냈으며, 바실리 칸딘스키 (Wassily Kandinsky)는 음악의 즉흥성과 추상적 요소에서 추상화의 기본 틀을 열며 서양 비정형적 추상미술의 시조가 되었으며,
라울 뒤피(Raoul Dufy)는 음악적 에너지를 역동성의 색과 선으로 초대형 화폭에 담아낸 기념비적 작품을 남겼고,
‘오르피즘’이라는 미술운동의 선두 적으로 이끌었던 로베르 들로네 (Robert Delaunay) 의 드로잉 기법은 음악적 율동의 미를 색채변화와 곡선으로 나타내 움직이는 화면을 구현하였다.
시 공간에서의 신체적 드로잉은 퍼포먼스, 또는 해프닝 의미 갖고, 지면 위에서 일궈내는 짧은 드로잉(線)이뤄진 문자를 예술로 접근한 캘리그래피 (calligraphy) 즉, 동아시아의 서예(書法 또는 書道) 가 있다.
지상을 선으로 구획한 자오선 ( Meridian )은 문명의 발달을 가속화하여 GPS ( Global Positioning System 글로벌 포지셔닝 시스템) 위치벡터를 결정하는 24 개 이상의 인공위성이 중궤도를 돌며 발신하는 마이크로파에 의해 이뤄진다.
최첨단 과학은 천문학적 면적에서의 복합적 시스템에 의해 궤적 (드로잉)이 이뤄지고 있다면 인공지능 등 첨단 반도체계가 점령하지 못하는 성역이 바로 인간의 감성으로 그어내는 아날로그적 결과의 드로잉의 가치는 과히 기념비적이다.
이번 구경은의 작품전이 지금껏 시도한 유수의 작가들과는 또 다른 심리적 음률이 만들어내는 비정형적 방사형상을 최소단위로의 축적으로 구성하는 차가운 서정적 드로잉으로서 선택의 여지가 없는 매력에 빠져 들게 한다.
구경은 Kyoung Eun Gu
-Kunsthochschule Berlin Weissensee(베를린 바이쎈제 예술대학교)2012
Meisterschuelerin(마이스터슐러린-독일 예술과 최고학위 취득 및 졸업)
-Kunsthochschule Berlin Weissensee(베를린 바이쎈제 예술대학교) 2011.
Diplom (회화과 석사)
● 이 전시는 한국문화예술위원회 &문체부의 문화체육자원봉사 센터인 태백시문화원 둘셋삼 미술관 명예관장 이명환의 재능기부 전시기획으로 폐광지역 정체성과 연계적 작업을 하는 시각미술가를 선정하여 이뤄지는 2번 째 전시 시리즈로 열리는 구경은 초대 개인전 입니다.
* 이 이미지는 태백문화원 둘셋삼 미술관 개관기획전시 시리즈 첫 번째로 열린 청주대학미술대학 신석규 교수님 개인전 D.P 장면 입니다.
첫댓글 확인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