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부터 소개하는 글은 지난 8년간 투병하며 쓴 치료일기 입니다. 이 글을 공개하는 것은 '필할수 없으면 즐겨라' 로 저의 생활 신조로 터득한 글 입니다. 사람은 이세상에 태어나 수많은 시련을 겪으며 삽니다. 그러나 살겠다는 의지만 있다면 본인한테 닥친 불행을 긍정적 마인드로 이겨 낼 수 있습니다. 이글은 8편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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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병을 객관적으로 알게 된 것은 2008년 8월 27일이다. 그러니까 백두대간 종주길인 망대암산에서 사진 촬영하다 추락하여 서울로 후송되어 정형외과에서 목과 허리의 X~레이 촬영하면서 알게 된 '척추관협착증과 척추전방전위증, 그리고 목 디스크' 증상으로 약물치료와 견인 등의 물리치료를 받게 된다. 그런데 문제는 사고 이전 몇 년 전부터 증상이 있었다는 것에 대한 내 자신이 인지를 못 했다는 것이다. 백두대간종주(2003년 부터)를 하면서 발바닥이 아프고 허벅지등의 절임 증상이 있었는데 그저 나는 산행에서의 피로 누적 정도로 만 알고 물파스와 맨소래담 정도로 만 처방했으니 병을 내가 키운 것이다.
이러한 사실을 노원구 내 정형외과 병원을 옮겨 다니며 의사로 부터 제대로 진료 소견을 받지 못한 것도 또한 나의 불찰이다. 그간 디스크로 통칭되는 허리 병의 소견이 의사마다 분분하여 내 자신 혼란이 와서 절대로 수술은 안 한다고 내 자신 다짐하며 치료를 받다보니 현재 여기까지 왔다. 지금도 수술은 안 할 것이다. 현대의학, 특히 양방의 정형외과 의사들은 대부분 수술을 권한다. 왜 그들은 수술을 권하는가? 그들은 배워온 것이 외과적 수술이기 때문이다. 나 같은 경우는 요추 신경이 눌려 절임과 통증 증상이 오는 것인데 수술해서 철심 보강하고 튀어 나온 디스크 핵을 잘라 내야 한다고 한다. 그런데 문제는 신경외과 전문의와 협진상태에서 수술을 해야 하는데 대부분의 디스크 전문병원에서의 수술과정을 보면 신경전문의 의사를 배제하고(?) 수술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2014년 현재는 협진체제로 수술한다고 함)
그런데 문제는 수술 후 후유증에 시달리는 사람들이 많이 있다는 사실이다. 완치 없는 수술을 굳이 해야 하는가? 다친 후 1년 10개월 동안 나는 정형외과를 전전하며 내 병에 대한 의사들의 진찰과 자문을 받았지만 아직까지도 명쾌한 자문을 받지 못했다. 의사마다의 소견이 분분하여 나 자신이 상당히 헷갈리며 여기까지 왔다. 수술을 해야 한다 하는 의사, 안하고 재활 물리치료 받아도 된다는 의사가 반반이라 현재 여기까지 왔다. 오늘 자생한방병원을 갔다 왔는데, 과연 내 육신을 이곳에 맡겨도 될까? 하는 생각을 하며 강남 압구정역에서 내자를 기다리며 생각해 본다. 3시에 만나 택시타고 이 병원에 온다. 이곳에서 발행한 책은 이미 탐독해서 재활 운동을 하고 있지만 말이다.
조카를 치료하는 이상호 원장을 만나는 데는 시간이 많이 걸렸다. 예진하는데 1시간여 소요하고 4동 1층에서 다시 30여분 기다려 원장과 상담하는데 30여분. 8개월 정도 치료 해보자고 한다. 오늘은 봉침과 일반 침으로 치료를 받고 입원은 현재 대기 환자가 있어 며칠 기다리라 한다. 이렇게 오늘의 일정이 지나간다. 입원준비를 해서 갔었는데 최대한 빨리 입원하기로 하고 다음 치료 일정은 토요일로 잡고 한약과 추나치료 처방은 입원해서 하기로 했다. 의료보험 안되는 부분이 많아 부담이 갈거 같다. 식구에게 또 부담을 주는구나, 미안하구려, 오랜만에 내자와 저녁식사를 밖에서 먹는다. 압구정역 2번 출구옆 설농탕 집에서 '산삼 설농탕'을 시킨다.장뇌삼이지만 내자의 마음 씀씀이에 그저 고마울 따름이다. 식사를 하며 생각에 잠긴다. 과연 내 육신을 이곳에 맡겨도 될까? 그동안 마음고생과 몸 고생을 함께한 내자의 얼굴을 바라보며 이 글을 쓴다. 2010.06.
첫댓글 거사님!!! 건강하시길 발원합니다~~~~
관세음보살 관세음보살 관세음보살 _()()()_
지금은 건강이 아주 좋습니다. 늘 항상 웃고 살고자 합니다.가장 중요한 나이테인 54~62까지 나이테는 저에겐 없습니다.해서 지금 나이는 이제 60살 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