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리원 백중 기도 회향 소식을 어떻게 전해야
집전하신 스님들의 흡족함과 참석하신 법우님들의 충만감을 조금이나마 전달할 수 있을까 고민하며
사진을 고르고 녹음파일을 돌립니다.
보리원 모든 행사에는 빈틈을 찾기 어렵습니다.
도량 안팍은 청정하기 그지없고, 공양물에는 정성이 가득하며, 법당 장엄에도 한치의 허트러짐이 없습니다.
모든 행사에는 니까야 독송이 있어 언제나 부처님 법과 함께 하는 지복함이 있으며
법우님들의 자발적인 동참은 서로에게 귀감이 됩니다.
오늘 법회도 다르지 않았습니다.
일찍 오신 법우님들 손길로 법당은 법당대로, 공양간은 공양간대로 일사분란하게 법회를 준비했습니다.
불단과 신중단, 영단을 밝힌 초공양에도 어울리는 염원으로 회향을 맞는 마음을 담았습니다.
탑다라니 위에 복위자와 함께 두 분, 세 분씩 영가 위패를 모셔놓은 영단 사진이 없는 것이 아쉽습니다.(제례 사진 참고)
오전 10시, 도일 스님 집전으로 불단을 향햔 니까야 독송으로 기도를 시작하여
「 자애 경 」, 「 큰 행복 경 」, 「 보배 경 」 을 각각 세 차례씩 반복 독송하였습니다.
독송은 함께 할수록 묘한 힘이 있습니다.
독송에 익숙한 분들이 함께하면 더욱 신심이 나고 어떤 구절이 특별히 마음에 와 닿기도 하고요.
오늘처럼 법회 중의 독송은 독송 중에서도 최고봉이라 생각됩니다.
법음에 흥건히 젖을 무렵, 독송이 끝나고 원장스님과 함께 예불올립니다.
법당의 빈자리도 어느듯 채워지고 있습니다.
--- 세계평화, 중생행복, 부처님 묘법이 항상 이어짐은 물론
보리원 행복한 천일기도 결사 중 제2차 백일기도 동참제자, 백중 7일 기도 회향천도 동참제자, 수능기도 동참제자,
초기불전연구원 역경불사 후원회원, 인등기도 동참제자, 보리원 창건불사 동참 공덕주 등과 부경/서경/제주도 공부모임 회원,
수요니까야 독송회원, 7월 보름 공양 발원제자, 오늘 모인 신심단월 등
보리원과 초기불전연구원을 아껴주시고 후원해주시는 분들은 물론 보리원과 인연닿은 분들은 한 분도 안빠뜨리신 듯 호명하시고
건강과 행복, 무사 평안, 일체 장애가 사라짐 등을 발원하셨습니다.
이제 각 기도 올리신 분들을 일일이 축원하시고, 영가축원도 함께 하셨습니다.
"---모든 영가들이 극락왕생, 아미타 부처님 친견하여 밝은 지혜 얻기를! ----"
선망 영가들을 향한 지극한 발원과 자애가 함께하는 원장스님 음성이 아직도 귀에 선합니다.
이어 기도 말미에는 보리원 역경불사 원만 진행과 보리원 행복한 천일기도 원만회향을 기원하고
기도 동참 제자들이 "팔정도를 실현하여 모든 족쇄 끊고, 자애와 연민으로 모든 생명 널리 이롭게 하여
세상에 날적 마다 보살도를 행하여 마침내 일체도를 원만히 실행하기를~" 발원하시고
"나무 석가 모니불, 나무 석가 모니불, 나무 시아본사 석가모니불"로 예불 및 축원을 마무리 하셨습니다.
신중단을 향한 반야심경 독송에 이어 영단을 향해 제사 올리는 순서입니다.
아침 내내 공양간에서 지어올린 마지와 탕국, 여섯 가지 나물, 여섯 가지 전 등이
더할 수 없는 정갈함으로 공양올려진 영단에 불단 공양물을 옮겨 제례 상차림을 완성하였습니다.
영단을 향한 원장스님의 한글 발원은 사이사이 짧은 침묵으로 더욱 간절하게 와닿았고,
그 사이 각자 기도 올린 선망 조상이나 일가친척, 친구는 물론 유주무주 고혼들을 향해 잔을 올렸습니다.
영단을 향해서도 니까야를 독송하였습니다.
「 보배 경 」 을 통해 모든 존재들이 행복하기를 발원하고
「 담장 밖 경 」 을 통해 백중기도의 근거와 의미를 새기고
「 화살 경 」 을 독송하며 생과 사에 집착함이 없이 죽음을 대하는 바른 자세를 새겼습니다.
매번 적절한 경을 선별하여 마련해 주시는 원장스님의 니까야 독송집도 보리원의 보배입니다.
이러한 경들을 한 권으로 묶어 '보리원 법요집'을 마련하는 것도 바쁘게 해야할 과제 중의 하나입니다.
어느새 30여 명의 법우들이 법당에 모여 기도에 매진합니다.
다시 영단을 향햔 인사와 스님들 발원이 이어졌고
"나무 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정근으로 영단을 향한 제사는 막바지에 이르렀습니다.
이제 철상하고 위패와 탑다라니를 거두어 부처님전에 작별을 고한 후 마당을 몇 바퀴돌아 소대(燒臺)로 향했습니다.
태양은 작열하고 햇살을 찬란했습니다.
소대에 넣은 위패에 불을 붙이는 순간까지 스님들의 유장한 염불은 끊어짐이 없었고
불타는 위패를 보면서 마치 모래 만다라를 바람에 날리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모든 영가들이 선처에 태어나기를, 부처님 회상에서 모두 함께 도과를 이루기를~"
저마다의 발원에 성취되기를 바라며 다시 법당으로 돌아왔습니다.
7일 동안 초집중으로 기도에 매진하신 두 분 스님께 정성껏 삼배 올렸습니다.
원장스님께서 최선을 다한 기도였다고 기도 회향을 크게 흡족해하시며
"아귀로 태어난 선망 영가들이 없는 집안이 없다, 후손들에게 고마움과 축복을 보낼 것이고,
이러한 공양이 승가를 위한 공양도 되기 때문에 그 공덕은 이루 말할 수 없다."는 말씀으로
「담장 밖 경」 에서 찾으신 백중기도 근거를 설명하신 후 기도 동참 제자들을 칭찬하시고 격려하셨습니다.
특별히, 일찍부터 공양간을 맡으신 꾸시따, 묘유심 법우님께 고마움을 전하셨고
태중에 애기를 가진 신혼 부부를 향해 순산하여 부처님 전에 복 지을 아기로 키워가라 축원도 해주셨습니다.
선망영가들의 극락왕생과 동참자들의 행복을 바라는 원장스님의 마음이 곳곳에서 묻어났습니다.
이어 백중기도 회향에 맞춘 3일간의 프로젝트를 회향하는 시간입니다.
남방의 '까띠나 법회'와 다른 사찰의 가사공양을 본받아 보리원에서는 올해 처음으로 승가에 공양올리는 순서를 마련하였습니다.
급하게 의견이 모아져 구글로 백중기도 접수한 분들께만 아래와 같은 공지를 올렸는데 3일만에 놀라운 동참이 이어져
'승가에 공양올립니다'라는 제목으로 아주 환희로운 공양을 올리게 되었고
진심어린 "사-두 사-두 사-두!"를 보냈습니다.
수승한 보시에 동참하신 분들의 명단과 모연 내역을 곱게 동봉하여 스님들께 고스란히 공양올렸습니다.
공지글이 늦었고 일부에만 국한된 점 양해하시고
이제 매년 백중에는 승가보시의 의미를 새기는 보리원 연례행사로 자리매김할 것이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승가 보시를 받으신 스님께서 깜짝 놀라며 고마워 하셨습니다.
중요한 순간을 놓쳐 사진이 한 장도 없네요.
더운 날 공양간에서 수고하신 분들 얼굴입니다.
제사 음식과 30여명 공양 음식 마련에, 그렇게 수고 하시고도 가장 행복한 표정이시네요
빠뜨리면 안될 아모카, 수자타 보살님의 행복한 얼굴도 추가합니다.
수요 니까야 반장님인 난디야 법우님이 빠졌네요. 일 때문에 오랫만에 만났는데 '니까야 읽기 덕분'에 아주 행복하다 하셨습니다.
"수행도, 기도도 다 좋지만 그 중심에는 항상 부처님 법이 있어야한다."는 말씀을 또 실감하였습니다.
이런 행복한 표정들이 마련한 공양은 맛보지 않으셔도 짐작 가시죠?
이전 공양간 소임 맡으셨던 위뭇띠 법우님도 좋은 소식과 좋은 공양물 듬뿍 가지고 법회에 다녀가셨습니다.
'업(業)이 자산'이라 하셨으니 스님들의 기도와 행복한 선우들 덕분에 각자의 통장이 두둑해졌을 것을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또 감사드려야 할 분들이 많습니다.
기도 동참해주신 분, 설판재자도 동참하신 분, 오늘 직접 공양물 올리신 분, 기타 대중 공양 올리신 분,
가사 보시 제안하고 조언을 아끼지 않으신 감사님과 고문님, 갑작스런 가사 불사에 기꺼이 동참해 주신 분,
불편한 몸으로도 도량 안팎 청소하신 분,
서로에게 귀감이 되는 고마운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스님들의 정성스런 기도와 선우들 덕분에 충만된 하루를 보냈습니다.
중간에 함께하신 명상지도 법사님도 백중기도를 이렇게 법답게(?) 지내는 곳은 어디에도 없을 것이라고
내년엔 일찍 기도 올릴 거라 하셨고,
처음 방문하신 신혼부부들도 법회의 감동을 신행의지로 이어갈 듯합니다.
올바른 기도 회향 공덕으로 모든 존재들이 다 기쁘고 행복하기를~
사-두 사-두 사-두!
오후엔 붓다디따 법사님 모시고 명상법회를 이어갔습니다.
어려운 환경이었지만 귀한 시간이었습니다.
명상법회 후기는 따로 올리겠습니다.
후기에 미진한 부분은 참석하신분들의 댓글로 기대해봅니다.
이제 다음 보리원 행사는 제20기 초기불전학림입니다.
8월 31일 개강이니 주변에 널리 홍보하시어 부처님 법을 펼치고 익히는 공덕지으시기 바랍니다.
첫댓글 자상한 설명과 사진으로 법회의 여법함과 정성을 다 전해주셔서 고맙습니다.
사두 사두 사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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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두 사두 사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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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려주시는 법회 소식을 읽으면서 같이 참석한 저는 감동이 더하는 기쁨이 가득하게 충만됩니다.
함께 기뻐함을 나누어 가지는 선우님의 공덕에 사두~사두~사두~
가족 모두 참석하는 행복을 누렸고 저도 기쁨을 나누어 가지는 공덕을 짓도록 노력하겠음다.
사두 사두 사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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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두 사두 사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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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두 사~두 사~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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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두 사~두 사~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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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리원에서 가족과 함께한 백중 기도 법회는 행복과 기쁨으로 충만한 하루였습니다.
원장스님과 도일스님께 감사한 마음 전합니다.
사-두 사-두 사-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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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두 사두 사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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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분 스님께 함께하신 대중과 더불어 감사와 존경의 마음을 올립니다.
사두 사두 사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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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생 많으십니다.
사두 사두 사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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