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연과보
초여름 정토마을의 새벽은
청아한 풀벌레 소리로 요란하다.
그 사이로 개울물소리가 졸졸줄
화음을 만드는, 풍요롭고
안락한 땅이 정토이구나 싶다.
고요한 새벽이다. 대문가에
새초롬하게 피어 있는 연꽃 두 송이가
간간이 오가는 이들을 맞이할 뿐.
나는 구녀산 아래 조그맣게 자리
잡은 정토마을을 많이 사랑한다.
간혹 이런 말을 하는 사람들이 있다.
사람이 죽어가는 곳이라 해서
분위기가 어두울 거라 생각했는데
너무 맑고 고요하며 아름답다고.
정녕 죽음을 어두운 것인가,
정녕 우리는 두렵고 무서워 벌벌
떨면서 죽어가야 하는 것인가.
그렇지 않다.
파란 허공에 흰 구름 가듯 자유
롭고 평화로운 모습으로 새털처럼
가벼이 떠나시는 분들도 많다
소박한 삶 가운데 아름다운 꿈을
지닌 사람들. 다음 생을 믿고
그 다음 생을 위해 준비해온 사람들
열심히 세상과 함께 자신의
삶을 나누며 살아온 사람들.
현상적인 물질세계에 속지 않고
소박하게 소욕지족하면서 살아온
사람들이 자신의 삶처럼
그렇게 다음 세상을 향해 당당히
길을 떠나는 것을 많이 보았다
죽음 앞에 당당하려면 자신의
삶 앞에 당당해야 함을 배운다.
어떤 이유로 죽느나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어떻게 죽느냐가
더욱 중요함을 알아야 한다.
똑같은 병에 걸려도 삶의
에너지에 따라 투병의 조건과,
삶과 죽음의 질이 달라지며,
죽음의 여정 또한 달라
지는 것은 말할 나위도 없다.
'원인 없는 결과는 없다' 는
인과법을 되새겨볼 때가 많다.
아름답고 평화로운 죽음에
결코 승속의 차별은 없는 법.
누구나 선업의 인을 지으면
선업의 연을 만나서
내가 지은 인연의 선한 과보를
받게 되는 것이 만고의 진리다
카페 게시글
맑은 자유게시판
인연과보---능행스님
고구마감자
추천 0
조회 90
26.07.16 09:20
댓글 4
다음검색
첫댓글
감사합니다^^()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_()_()_()_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_()_()_()_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