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 증시... 재정절별 불안 재부각, 혼조 마감
뉴욕증시는 20일(현지시간) 혼조세를 나타냈다.
블루칩 중심의 다우지수는 전일 대비 7.45포인트(0.06%) 하락한 1만2788.51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61포인트(0.02%) 오른 2916.68을 기록했다.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0.93포인트(0.07%) 상승한 1387.82에 거래를 마쳤다.
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Fed) 의장이 재정절벽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를 내면서 투자자들의 불안감을 키웠다.
버냉키 의장은 이날 뉴욕경제클럽 연설에서 “재정절벽은 경제에 실질적인 위협이 되고 회복세를 보이던 경기를 다시 침체국면으로 되돌려 놓을 수도 있다”면서,
“재정절벽이 발생한다면 연준도 구제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
반면, 미국의 주택 착공건수가 4년여만에 최대치를 나타내며 주택경기가 회복신호를 보인 것이 증시에 호재로 작용했다.
상무부는 이날 10월 신규 주택착공 건수가 전월 대비 3.6% 증가한 89만4000건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날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국) 재무장관 특별회의가 열린 가운데 그리스에 대한 구제금융안을 승인할 것이라는 전망도 하락세를 막았다.
특징종목으로는 휴렛팩커드(HP)가 오토노미 인수와 관련해 88억 달러의 자산을 상각했다는 소식에 12% 폭락했다.
베스트바이는 지난 분기에 예상보다 부진한 매출을 기록한 가운데 1000만 달러의 순손실을 입었다고 발표하면서 13% 주저앉았다.
인텔은 UBS가 투자의견을 강등한 영향으로 4.1% 급락했다.
◆ 다시 관망구간, 개별종목 위주의 접근 유리
21일 코스피지수는 미국 재정절벽 우려가 계속되는 가운데 투자자들의 관망 분위기가 이어지면서 방향성을 탐색할 것으로 예상된다.
뉴욕증시는 20일(현지시간) 벤 버냉키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 발언에 대한 실망감에 하락했으나, 막판 낙폭을 만회하며 보합 속 혼조세로 마감했다.
버냉키 의장은 이날 뉴욕시 경제클럽에서 가진 연설에서 재정절벽이 경기 회복과 금융시장에 불확실성을 강화시키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추가 양적완화에 대한 언급은 하지 않아 시장의 실망을 불러일으켰다.
전날 코스피는 삼성전자를 필두로 한 정보기술(IT) 업종의 강세에 힘입어 상승했다. 다만 장중 매매 주체들이 오락가락하는 모습을 보이며 방향성을 찾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재정절벽 등 미국의 불확실성이 높아진 상황에서 내달 11일부터 이틀간 열리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이 중요한 이슈로 부각되고 있다.
오는 12월 31일 오퍼레이션 트위스트 연장 조치가 만료되기 때문에 버냉키 의장은 12월 FOMC에서 내년 1월부터 어떤 통화정책을 구사할 것인지 언급해야만 하기 때문이다.
오는 12월이나 내년 1월 FOMC 회의에서 추가 자산 매입이 발표될 가능성이 높고, 인플레이션과 실업률 목표치를 설정하고 이를 달성할 때까지 초저금리를 유지하는 보다 적극적인 커뮤니케이션이 나올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반면, 증시의 펀더멘털(기초체력)을 보면 실적시즌이 마무리된 가운데 4분기 국내 기업들의 이익 부진 전망이 증시 발목을 붙잡을 가능성이 우려되고 있다.
4분기 국내 기업 이익은 둔화된 글로벌 경기를 반영해 3분기보다 낮아질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당분간 뚜렷한 주도주가 부재한 최근과 같은 시장상황에서는 업종보다는 개별 종목 위주의 접근이 바람직해 보인다.
전일도 언급햇듯이 1,900선 진입과 함께 이익실현을, 1,870선 아래부턴 매수전략을 가져가는 것이 유리해 보인다.
외부 변수가 부각되면서 불확실성이 커져 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애널리스트들이 최근 순이익의 증가세를 전망한 기업들을 주로 살펴볼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