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영암안靈岩安* 선사가 백장야호 화두에 송하였습니다.
*영암안靈岩安:생몰연대 미상. 『선문송고연주통집禪門頌고聯珠通集』<10권>에 이 게송이 있으나 전기불명.
百丈堂前辨野狐백장당전변야호
백장 선사 당 앞에서 여우를 분별하니
紫羅帳裏撒眞珠자라장리살진주
자주 비단 장막 속에 진주를 뿌림이네.
誰家別館池塘裏수가별관지당리
누구네 집 별장 안의 아름다운 연못 속에
一對鴛鴦水上浮일대원앙수상부
한 쌍의 원앙새가 물 위에서 떠다니네.
●영암안 선사 송에 산승이 말하였습니다.
不許夜行불허야행
밤이 아직 가지 않았는데
投明須到투명수도
밝게 동이 터 이르도다.
2)본칙 법문에 도솔종열兜率宗悅* 선사가 송하였습니다.
*도솔종열兜率宗悅(1044~1091) 송대 임제종 황룡파 늑담극문의 법을 이음. 도솔삼관兜率三關의 공안公案으로 유명.
득법 제자에 『호법론護法論』을 써서 대장경에 수록된 승상 무진거사 장상영이 있음. 시호는 진적眞寂 선사.
萬丈洪岩倚碧空만장홍암의벽공
만길 이나 큰 바위가 푸른 허공 기댔으니
人間有路不能通인간유로불능통
인간 세상 있는 길은 통할 수가 없느니라.
奈何一點雲無碍내하일점운무애
어찌 하리 한 점 구름 걸림 없이 자재하여
舒卷縱橫似疾風서권종횡사질풍
펴고 말길 자유자재 빠르기가 바람 같네.
●도솔종열 선사 송에 산승이 말하였습니다.
魚躍千江月어약천강월
고기가 뛰니 천강에 달이요,
龍騰萬里雲용등만리운
용이 날으니 만리에 구름이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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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옮긴이의 사족ᆢ위 선사들의 게송의 겉 뜻은 대체로 다음과 같습니다. 글의 뜻도 전혀 모르면 누가 이 공부에 관심을 가질까해서 대충의 말 뜻이라도 해석해봅니다. 말 밖의 깊은 뜻은 각자가 열심히 참구해서 깨달아야 할 몫이겠지요.
1)영암안 선사의 게송은 다음과 같이 이해할 수 있습니다.
백장의 공안을 바로 분별할 줄 안다면, 그 법문은
자주빛 비단 위에 진주를 흩뿌린 듯,
금상첨화로, 더없이 귀하다.
그 깨달음의 세계에서는 시비와 분별이 사라지고,
한 쌍의 원앙이 맑은 연못 위를 유유히 떠다니듯
인과와 해탈이 둘이 아닌 가운데 자유롭게 드러난다.
2)도솔종열 선사는 '체(體)'와 '용(用)' 가운데 체에서 용이 드러나는 모습을 노래했습니다.
만길이나 높은 바위는 어떤 바람(팔풍)에도 결코 움직이지 않고(體), 구름은 생겼다 없어졌다, 자유롭게 오간다(用, 삼라만상의 생멸변화, 전광석화 같은 지혜작용)
첫댓글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_()_🙏
내용을 잘 몰라도 영원불멸(불생불멸)한 우리의 본래 마음자리(불성, 진여자성, 본성)가 있음을 아는 것 만으로도 큰 이익이 있다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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