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울 건, 도울 우, 교회와 나라를 세우고 사람을 도우라고
또, 누나를 세우고 도우라고...
혜인맘(신혜인아동 어머니)
오늘은 혜인이 동생, 건우의 돌입니다. 1년전 군항제기간인 이날, 만우절에 건우를 낳았습니다.
세울 건, 도울 우, 교회와 나라를 세우고 사람을 도우라고 한참 느헤미아를 묵상중이시던
아빠가 또 누나를 세우고 도우라고 지어주셨습니다.
근데 건우는 자꾸 누나를 울립니다. 벌써부터 힘이 세서 누나 때리고
-좋다고 두드리는 것이- 누나 과자 뺏어 먹고 누나가 운동 좀 할라치면 덮치고
혜인인 울면서도 마냥 좋은지 항상 웃고 안아줍니다.
벌써 1년. 건우에게는 왠지 미안함이 앞섭니다. 혜인이가 안쓰러워 건우는 신생아 때부터
거의 안아주질 못했습니다. 교회에서도 다른 집사님들이 봐주시고 혜인이 병원치료 때문에
2달 여간을 할머니께서 키워주셔서 처음엔 서먹함까지 들더니만 이제 일주일을 같이
북적대며 살아보니 정이 갑니다. 미안하고 그런데 감사하게도 성격이 아주 좋습니다.
낯도 별로 안 가리고 애교를 부리며 안기고, 하도 안 안아줘서 그런가?
정신이 하나도 없이 하루를 보내고 30분 묵상하기도 어려운 정말 제 인생의
최대의 위기(?)인 것만 같지만 이 아이들만 보고 있으면 하루종일 라면으로 한끼를 때워도
행복하고 좋습니다. 예배를 제대로 드릴수도 없고 성도들과 교제도 잘 할 수 없어도 내년
이날이 되면 좀 여유가 생기리라 기대하며 사랑스런 자녀를 허락하신 하나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자녀에게 인정받는 부모이고 싶습니다. 하나님 앞에서 잘 양육하겠습니다.
이 아이들이 받은 달란트를 적던 많던 간에 하나님 앞에 드릴 수 있도록
하나님 나라에 귀한 쓰임 받는 혜인이와 건우이길 기도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