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솔지맥(운수현-배치고개)산행기
일시: 2016년 5월 5일(목)
산행경로: 운수현-죽엽산(859m)- 부용산(882m)- 배치고개
산행하신 분: 강용구 선배님, 문동언 선배님, 최문구, 노윤모, 김봉섭, 총 5분
한강기맥, 한북정맥, 영춘지맥에 이어서 4번째 지맥을 시작하는 날이여서 더욱
감회가 새롭습니다.
어린이날이여서 매진이 되기 전에 10일전
미리 itx표는 각자 예매하였습니다.
서울 용산역에서 동언형님, 문구와 저는 새벽 6시 itx 청춘열차를 타고
용구형님은 청량리역에서 6시 16분 itx 열차를 승차하였습니다.
춘천역에는 7시 16분에 도착하였습니다. itxf(intercity train express)는 2년전 영춘지맥 굴봉산역에서 시작할때 많이 이용하여서
익숙한데 동언형님은 처음 타 보셔서 새롭다고 하십니다.
춘천역에 도착하니 아침의 신선한 공기가 상쾌하게 느껴집니다.
역앞 호남식당에서 처음 먹어 보는 상당한 맛의 닭해장국으로 아침을 먹으면서 막걸리 한잔으로 반주를 곁들였습니다.
식사 후 제 친구 노윤모는 원주에 도착하여 합류하였으며
예약한 승합차를 타고 운수현으로 향하였습니다.
도솔지맥은 백두대간인 금강산 매자봉에서 우두산으로 연결되는 124.1km의 구간으로
휴전선 북쪽 36km는 이북에 속하여 있어서
실재 남한의 지맥 길이는88.1km입니다.
서쪽으로는 금강산에서 발원한 동금강천이 북한강 주류에 합류하고
동쪽으로는 소양강이 북한강 주류에 합류하게 됩니다
도솔지맥의 대암산지역은 군부대 지역이여서
앞으로 부대 허가를 받아야 하는 난관이 있습니다.
운수현은 46번도로를 따라서 진행하다가 운수골 삼거리에서 좌회전하여 접근합니다.
배치고개에서는 간척사거리로 내려와 46번 도로에 접근합니다.
14.3km 점심시간 1시간을 포함하여 7시간 11분이 소요되었습니다.
죽엽산에서 내려 오다가 후미의 저와 문구가 능선에서 길을 잃어서 10분정도 알바를 하여 지체되었습니다.(사진 붉은 궤적)
부용산으로 오르는 좌측은 비교적 경사가 완만한 평원이 펼쳐집니다.
부용산에서 배치고개로 내려오는 길은 비교적 무난한 내리막길입니다.
운수현으로 오르는 도로에 계속 이어져 피어 있는 개량 복숭아꽃
가까이 다가 가서 보면 더욱 아름다운 미인의 모습을 살며시 보여줍니다.
운수현고개
어제 심한 바람과 폭우가 온 탓으로
공기가 더욱 신선합니다.
둥글레에 하얀 초롱꽃이 대롱대롱 연이어 피어서 매우 예쁩니다
둥굴레 뿌리는 차를 달여서 약용으로 쓰인다고 합니다.
도솔지맥의 동쪽으로 흐르는 소양강
재맥에 큰 소나무들이 많이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시야가 모두 다양힌 연녹색에서 진녹색이여서 눈이 시원합니다.
실제 산행 후 돌아와서 1주일 정도는 눈이 보통때 보다
더욱 잘 보입니다.
연녹색 잎 앞 능선이 우리가 나중에 가야할 마루금
이곳은 5월인데도 이제 철쭉이 봉오리를 움추리고 있습니다.
죽엽산 정상
죽엽산은 한북정맥에도 있었습니다.
능선 좌측에는 활엽수, 우측은 침엽수(잣나무)가 계속 이어집니다.
녹색의 낙원에서
용구형님의 주황색 모자가 중심을 이루어 대비를 잘 맞추고 있습니다.
우측 침엽수
좌측 활엽수
제친구 노윤모가 선두에서 계속 우리를 이끌어 주었습니다.
백두대간을 몇달 전 마치고 다시 남쪽에서 북으로 백두대간을
등산 할 예정입니다
5월 말은 중국 쓰꾸냥산을 가이드 없이 단독 등산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참나무와 잣나무사이로 걷기만 하면 되어서 길 찾기는 수월합니다.
점심은 카레로 해결하고 부족하지만
매취순 한잔씩으로 반주를 하였습니다.
사실 포도주를 새벽에 물병에 담아 오려다
코르크가 부서져 못가져 왔습니다.
지난번에도 실패해서 집에 코르크 마개가 부서진 병이 여러개입니다.
그동안 고민했었는데 동언형님 말씀으로는 포도주병을 세워 놓으면 마개가 건조된다고 합니다.
포도주는 옆으로 눞혀서 보관하여야 코르크가 마르지 않아서 마개를 따기가
수월하다고 합니다.
부용산 아래의 임도
비교적 경사가 완만한 조림을 한 평원지역을 좌측으로 하고 부용산으로 향하는 능선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거의 700고지의 드문 야생화에 꿀벌이 앉아서 화분을 모으다가
사진을 찍으려 하자 날아 갔습니다.
이 높은 곳까지 올라와 외로이 열심히 일하는
상을 주어야 하는 벌입니다.
가파른 부용산으로 오르는 동영상
부용산 정상
배치고개로 내려와서는 예약한 승합차를 타고
춘천역으로 향하였습니다.
춘천역에서는 아침식사를 했던
호남집에서 닭갈비와 막걸리로 마무리를 하였습니다.
예약한 저녁 5시 20분 itx 청춘열차를 타고
용산역에는 6시 43분에 도착하였습니다.
용산역에서는 동언형님과 용구형님은 택시로 강남으로 가신 후
문구와 묵언의 의기투합이 되어서 용산역 부근 선술집에서
소주 3병을 나눠 마시고 나오니
5월의 소낙비가 엄청 쏟아집니다.
차가운 세찬 바람을 동반한 폭우로
몸과 마음이 더욱 시원해집니다.
첫댓글 수고하셨습니다. 봉섭이는 산꾼이 되어갑니다. 등반시간을 무리가 없도록 줄이자는 의견이 많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