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문도항 전경
<사진제공 : 여수시청>
위 치 : 전남 여수시 삼산면 거문리
추천계층 : 가족층, 연인층
긴 겨울을 지나 봄의 시작을 알리는 햇살이 얼굴에 따사롭게 비춰와도 봄이 왔음을 실감하기에는 주 위가 너무나 황량하기만 하다. 이럴 때는 가족들과 함께 서둘러 남쪽으로 봄맞이 나들이를 나가보는 것도 좋겠다.
거문도 사건으로도 유명한 이곳은 원래 삼도라고 불리웠으나 사건 당시 청나라 북양대신 정여창이 거문도 주민들과 필담을 나누던 중 그 해박함에 놀라 거문도(巨文島)라 하였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섬 전체에서 풍겨나오는 느낌이 예사롭지만은 않다.
거문도 등대
<사진제공 : 여수시청>
여수에서 불과 2시간 정도만 배를 타고가면 짙푸른 바닷물에 담담하게 몸을 담그고 있는 거문도를 볼 수 있으며, 선착장에 발을 내딛는 순간 싸아하게 밀려드는 개운한 바닷바람을 맞을 수 있다.
바람에 잠시 머리를 식히고 나면, 올해로 100주년을 맞이하는 거문도 등대를 보러가는 2시간 정도 의 산행 코스가 거문도 관광의 백미인데 등대를 보러가는 길은 여러 가지가 있으나 대개 유림 해수 욕장에서부터 걸어가기 시작하여 30분 정도 지나 신선바위를 내려다볼 수 있는데 신선바위는 말 그 대로 신선이 노닐다 간 곳처럼 신비한 분위기를 그대로 담고 있어 보는이의 눈을 즐겁게 한다.
새해 소망을 담아 소원탑 한 귀퉁이를 만들어보자
그렇게 신선바위를 지나가다 보면 줄지어 있는 등산로 소원탑을 만나는데 지나가는 이들의 소망이 담겨있는 곳이기도 하다. 그 곳에 잠시 서서 올 한해의 소망을 담아 소원탑의 한 귀퉁이를 만들어 보는것도 산행의 묘미이다. 소원을 빌고 나서 다시 발걸음을 재촉해 가다보면 일제 시대때부터 만들 었다는 365계단이 나오는데 내리막 계단으로 되어 있는 이곳은 직접 돌을 날라 쌓았다고 한다. 행여 이 계단을 다니는 사람들의 발목이 삐기라도 할까 작은 돌 조각을 계단 사이 사이에 박아 놓아 균형 을 맞추어놓은 마음 씀씀이가 여간 푸근한 것이 아니다.
홀가분한 마음으로 내려가다가 양쪽 끝에 쪽빛 바다를 끼고 정갈하게 나무 판자를 깔아놓은 목넘어 잔교의 그 길은 여름이 되면 양끝에서 쉴새없이 넘나드는 파도로 인해 걷는이의 마음을 한층 더 들 뜨게하는데 그 때문에 산 이름도 수월산(水越山)이다.
수월산을 끼고 길게 뻗어 있는 동백터널숲은 봄이 오면 거문도 새색시에게 화관을 씌워주는 장한 일 을 하는데, 꽃잎이 어지러이 흩날리지 않고 통으로 떨어진 붉은 동백꽃이 노란 꽃술을 하늘을 향해 펼쳐보이면 눈앞에 펼쳐지는 그 풍경만으로도 봄의 기운을 한껏 빨아들이게 된다.
길다란 동백숲을 지나 1905년에 세워져 100년의 세월을 이고 있는 거문도 등대를 보면 등대 곳곳에 시간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그래도 그 긴 세월동안 한결같이 바다를 비 춰주는 저 등대는 묵묵히 자기의 본분을 다하고 등대를 찾는 이들을 등대 옆 길가의 수선화로 반갑 게 반겨준다.
서도 최북단에 위치한 녹산 등대
이 외에도 서도 끝의 녹산곶 산봉우리에는 초지를 가로질러 있는 무인등대인 녹산등대가 있다. 제주 도에 섭지코지가 있다면 거문도엔 녹산 초지가 있는데 이 길 또한 호젓하게 가볼 수 있는 곳이다.
하백도 전경
<사진제공 : 여수시청>
거문도에 와서 봄의 기운을 마음껏 누렸다면 그 다음에 꼭 가봐야 할 곳은 백도이다. 상백도와 하백 도를 포함해 39개의 무인군도로 이루어진 국가명승지 7호인 이곳은 거문도에서 부정기적으로 유람선 이 출발하며 관람 소요 시간은 40분 정도이니 이왕에 거문도까지 왔다면 좀 더 욕심을 내어 백도를 보는 것이 남도 봄맞이의 정수이다.
백도라는 이름은 대략 100여개의 섬이 모여있어 백도라 하기도 하고, 100에서 하나가 모자란 99개라 하여 일백 백(百)자에서 한 일(一)자가 빠진 백도(白島)라 하기도 한다. 매바위나 병풍바위가 있는 상백도와 옥황상제의 아들이 바위로 변했다는 서방바위, 각시바위, 거북바위 등이 있는 하백도는 곳 곳에 기이한 모습으로 자리 잡아 관람객의 시선이 다른데로 돌아갈 틈을 주지 않는다.
그러나 백도는 생태계 파괴 방지를 위해 섬에 내릴 수 없어 배를 타고 돌아 보는 것만 허용이 되고, 또 날씨가 안좋으면 배가 운항하지 않으니 그 자태를 본다는 것은 행운이 따라줘야 가능한 일이다. 보통 하루 1회에서 3회정도 운항한다.
물이 깨끗하기로 소문난 이곳에 왔으니 먹거리를 그냥 지나칠수는 없는 노릇이라 2월의 먹을만한 제 철 음식으로 병어돔회와 삼치 구이를 적극 추천한다.
<관련 여행 정보>
- 관련 인터넷 웹사이트
여수시청(www.yeosu.go.kr )
- 문의 전화
여수시청 관광홍보과 (061)690-2249
- 대중 교통정보
[항공이용]
· 서울 ↔ 여수(매일 11회씩 운행)
[기차이용]
· 서울 ↔ 여수(매일 14회씩 운행)
[고속버스이용]
· 서울 → 여수(40분 간격 운행/5시간30분)
· 부산 → 여수(40분 간격 운행/3시간)
[여객선이용]
· 여수 → 거문도(07:40 출발 → 09:40 도착)
거문도 → 여수(15:00 출발 → 17:00 도착)
※ 동절기에는 하루 2편만 운항, 선박 운항 정보는 승선전 확인 요망
· 거문도 → 백도 : 부정기적으로 운항하므로 여수항여객선터미널(061-663-0117)에 사전 확인
- 자가운전 정보
경부 고속국도 → 대진고속국도(대전·통영간 고속국도) → 진주 I.C →남해고속국도 → 순천 I.C → 여수행 17번 고속국도 이용
경부 고속국도 → 천안·논산간 고속국도 → 호남 고속국도 → 순천 I.C → 여수행 17번 국도 이용
소요시간 : 서울 ↔ 여수 444Km, 5시간30분
여수 ↔ 부산 257Km, 3시간
- 숙박정보
[여수시]
·여수비치관광호텔 : (061)663-2011
·노블레스관광호텔 : (061)691-1996
·벨라지오관광호텔 : (061)686-7977
[거문도]
· 민박 안내
거문리(061)666-0005
덕촌(061)666-8325,
서도(061)665-5466
- 식당정보
거문리, 덕촌 일원의 횟집 등 음식점 이용
- 인근 관광지
여수 오동도, 돌산도, 향일암, 사도 등 다도해 해상 국립공원 일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