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20세 이하 월드컵 축구는 몇 년마다 열리고 월드컵과 어떻게 다르나?
조선일보 10월 9일자 A28면에서 '20세 이하 월드컵 8강에서 한국이 가나를 이기면 1983년 이후 26년 만에 4강에 진출한다'는 기사를 읽었다. 축구 20세 이하 월드컵은 몇 년마다 개최되며, 월드컵 국가대표팀과는 어떻게 다른지 궁금하다.
― 서울 동대문구 독자 박기현씨
A: 세계청소년선수권대회를 20세 이하 월드컵으로 바꿔… 2년마다 열려
일반적으로 'FIFA (국제축구연맹) 월드컵'이라고 하면 2002년에 한국이 4강에 진출해 세계를 놀라게 했던, 4년에 한 번씩 지구촌을 들썩이게 만드는 국가대항 축구대회를 말합니다.
이와 함께 FIFA가 주관하는 또 다른 두 월드컵이 '20세 이하(U-20) 월드컵', '17세 이하(U-17) 월드컵'입니다. U-20, U-17에서 'U'는 'under(이하의)'의 머리글자를 따서 표기한 것입니다.
현재 이집트에서 열리고 있는 20세 이하 월드컵(사진)(한국선수들이 지난 3일 미국과의 경기에서 득점한뒤 그라운드를 달리는 모습)은 대회가 열리는 해의 1월 1일을 기준으로 20세 이하인 선수들이 기량을 겨루는 대회입니다.
따라서 17회째를 맞는 이번 2009 대회엔 1989년 1월 1일 이후 태어난 선수만 참가할 수 있습니다. 17세 이하 월드컵도 같은 기준을 따릅니다. 성인 A대표팀이 출전하는 월드컵에는 나이 제한이 없습니다.
월드컵이 4년제인데 비해 20세 월드컵과 17세 월드컵은 2년에 한 번 치러집니다. 20세 월드컵의 경우 1977년 튀니지에서 열렸던 1회 대회부터 2005년 15회 네덜란드 대회까지는 'FIFA 세계청소년선수권대회(World Youth Championship)'로 불리다 2007년 캐나다 대회부터 대회 의미를 격상시키기 위해 '20세 이하 월드컵'으로 명칭이 바뀌었습니다.
17세 이하 월드컵도 1985년 중국 1회 대회부터 2005년 11회 페루 대회까지는 'FIFA 17세 이하 세계선수권대회'였으며 2007년 한국 대회부터 '17세 이하 월드컵'이 됐습니다. 한국에서는 이전 대회와의 연속성을 위해 청소년선수권과 월드컵을 혼용합니다.
현재 17세 및 20세 이하 월드컵의 본선 참가국은 24개국입니다. 지역별 예선 등을 거친 24개국이 6개 조로 예선 리그를 치러 16강 진출팀을 가리고 이후 결승까지 토너먼트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반면 A대표팀 월드컵은 32개국이 본선에 참가합니다.
20세 이하 월드컵에선 남미 국가들이 강세를 보여왔습니다. 아르헨티나가 6번, 브라질이 4번 우승했습니다. A대표팀 월드컵에선 유럽과 남미가 균형을 이루고 있습니다. 최다 우승은 브라질(5회)이고, 이탈리아(4회)와 독일(3회)이 그 뒤를 잇고 있습니다.
한국축구는 20세 이하 월드컵과 인연이 깊습니다. 1983년(4회) 멕시코 대회 때 박종환 감독이 이끈 대표팀이 4강에 올랐기 때문입니다. 한국으로선 2002년 한·일월드컵 4강에 오르기 전까지 FIFA가 주관하는 국제대회에서 거둔 가장 좋은 성적이었습니다.
한국은 20세 이하 월드컵에서 11번 본선무대를 밟았고 A대표팀 월드컵에선 8번(2010남아공월드컵 포함) 본선에 진출했습니다. ▣
10/10일자 조선일보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