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봄과 여름 두 번에 걸친 지리산 산행.
가을 단풍 하면 설악인데 설악산이 빠진다면 설악이 섭해하지.
2008. 10. 9(목).
이른 새벽 06:30 동서울 발 한계령 행 직행버스는 화백 5명을 태우고 새벽길을 달린다.
짐칸엔 배낭이 가득, 등산객들이 꽤 된다.
한계령 도착 09:30. 예전에 비해 길이 좋아져서 3시간 만에 도착한다.
휴게소 식당에 들려서 곰탕과 우거지해장국으로 아침 겸 점심을 먹는다.
한계령 휴게소 식당, 다시는 권하고 싶지 않다.
커피도 사서 마시게 더운 물도 안 준다.
▼한계령에서 식사(8천원 짜리라는게 이건 순전히 '황우도강탕'이다)
▼한계령 휴게소에서 바라 본 칠형제봉
▼헛, 둘....출발 전에 일단 몸을 풀고....
▼화장실도 들리고 만반의 준비를 갖춘 후 계단을 오른다.
▼해발 1000미터 설악루에서 산행 시작. 오늘 우리가 가야할 코스를 살펴본다.
▼시작부터 단풍이 예사롭쟎다. 산이 붉으니 그 속에 빠진 사람 얼굴도 붉다.
▼전에 보다 등산로가 많이 정비된 것을 볼 수 있다. 곳곳에 계단도 만들어 놓고...
▼단풍이 아침햇살을 받아 눈이 부시구나.
▼첫 휴식, 땀이 나니 겉옷을 벗어 배낭에 넣고..
▼잠시 상념....
▼고개를 왼쪽으로 돌리니 서북주릉의 귀때기청봉이 보인다. 설악에서 아직 못가본 곳 중의 하나다.
▼산사태로 무너진 계곡엔 다리가 놓였다.
▼예전엔 이곳에 샘터가 있어 버너 피우고 아침 밥도 해먹고 올랐는데 몇년전 산사태로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서북주릉으로 오르기 위해 된비알을 올라간다.
▼귀때기청봉의 너덜지대가 바로 눈앞 가까이 펼쳐지고....
▼오른쪽 아래 계곡은 백운계곡과 귀때기골로 이어진다.
▼서북주릉에 올라 능선에서 휴식을 취하며 사과와 완주가 준비해 온 유부초밥도 먹고...
▼멀리 가리봉도 보이고...
▼저 멀리 아침에 출발한 한계령이 아련히 보인다.
▼단풍에 물든 능선.
▼발 아래 너덜지대.
▼찍사도 함께...
▼이 붉은 열매가 뭐지?
▼산 너머 산, 산, 산....
▼끝청봉 도착.
▼중청(왼쪽)과 대청(오른쪽)의 자태.
▼고사목이 장승 처럼 서있다.
▼대청봉.
▼중청대피소
▼내일 우리가 가야 할 공룡능선의 장관이 발아래 펼쳐진다.
▼천화대.
▼중청대피소에 도착(16:00).
▼내친김에 대청봉까지 오른다.
▼대청봉에서 내려오며 바라본 중청봉과 중청대피소.
▼방 배정을 받고 저녁식사 준비. 메뉴는 햇반에 양념불고기.
▼담요 깔고 피곤한 몸을 뉘인다. 19:00. 소등은 21:00다. 완주, 짬송, 조설모, 캡화백, 시몽 순으로 누워잔다.
▼대피소 내부. 2층 구조인데 남녀 구분이 없다. 지리산 세석이나 장터목에선 남녀 잠자리 구분이 엄격하던데..
억지로 잠을 청해보는데, 옆 자리 노인네 셋이 큰 목소리로 얘기 나누는 탓에 잠을 이루기 어렵다.
산장 에티켓을 지키면 좋으련만. 이 노인네들은 다음날 새벽에도 바스락 거리는 소음으로 여러 사람 잠을 깨운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