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7월14일 곶자왈사람들 정기탐사에 다녀왔습니다. 큰지그리오름에 올라 발원지인 민오름에서 형성된 곶자왈의 모습을 보고 교래곶자왈(교래자연휴양림)을 걸으며 의미 있는 시간을 보냈습니다.
카리스마 철철 넘치는 큰부리까마귀선생님의 해설로 자연의 소중함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긴긴시간에도 지치지 않고 강한 목소리로 진심이 담긴 이야기들 감사했습니다!!
무심코 하늘을 보니 개다래 열매가 열려 있더라구요. 벌레가 자리 잡은 개다래충영도 있구요.
꽃필때 다녀간적이 있었는데 어느새~
큰지그리오름에 오르기 전 잠시 쉬었갔던, 그리고 점심도 냠냠~했던 편백나무숲입니다.
큰지그리오름에 오르며 유혈목이를 만났습니다. 눈을 마주치기 두려워 꽁무니만 찍었네요. 뒤태도 아름다워요. 치명적인 독을 가진 뱀이지만 뱀이 공격하는 이유는 자신을 지키려는 것뿐. 조용히 모르는척 지나는데 막 따라와서 물고 그러지는 않습니다~ 색이 너무 고와서 만져보고 싶었네요.^^;
하지만 조용히 지나쳤습니다. 셔텨소리도 무음!
교래곶자왈을 걷는 내내 잎이나 나무 돌에 매달린 유충껍데기가 보였던 녀석이네요.
유지매미. 너무 아름답지 않나요? 이 아이는 깨끗한 환경에서만 산대요.
큰지그리오름 정상에 올라 화들짝 놀랐습니다. 돌문화공원에서 공사를 하고 있더라구요. 정부에서도 알아서 승인해주는 문제, 심각한것 같아요. 곶자왈의 흐름이 훼손되고 있어요. 또한 그 옆에는 채취된 골재를 쌓아 놓아 너무 아픈모습으로 보였습니다. 많은분들이 알고 계시겠지만, 곶자왈은 한번 훼손이 되면 시간이 지나서도 복원이 되지 않는대요. 곶자왈의 어제와 오늘이 달라지는 안타까운 모습입니다..
큰지그리오름을 올라 지형을 보고 이야기를 듣고 다시 편백나무숲으로 와서 점심식사를 냠냠했습니다. 함께 나누는 점심은 늘 푸짐해요~ㅎ
숲을 다니며 선생님들의 이야기를 통해 하나 하나씩 알아가며 마음이 더 단단해지는 것 같아요.
우리의 숲은 우리가 지키는 것이 맞죠.
곶자왈사람들 회원 모두가 한마음으로 움직인다면 느리더라도 많은걸 이루어낼 수 있으리라 믿고 있습니다. 그저 생각과 같은 행동이 더 늦지 않기를 바랄뿐입니다.
더운날이지만 숲길이라 걷기 좋았습니다. 가끔 숨골에서 뿜어져 나오는 시원한 기운도 느낄 수 있었구요. 준비하시고, 진행하시고, 함께 하신 모두모두 수고많으셨습니다!! 좋은 날 또 뵈어요~^^
첫댓글 매달 올려주시는 탐사후기를 통해 회원님의 마음을 알아가는 감동이 굉장합니다!
함께해주셔서 늘 감사드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