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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9/11-12일
철도여행기242 여수7 |
여행사진은 아래를 클릭을 하면 됨. http://sakaman6.com.ne.kr/photo_71.htm 22차 기차여행정모(전라남도 여수) 9.11-12(무박2일) # 전라남도 여수시 관광 안내 사이트는 를 클릭 후 문화관광을 누르시고 아래의 메뉴를 클릭하시면 됨 # 여행일정 * 09.11(토) 0. 22:20까지 용산역 3층 관광안내소 앞 집결(시간 엄수) (인원확인, 유인물 배포, 인사, 자기소개, 정모안내 외) 1. #1483 무궁화호 용산(22:50)->여수(04:16) : 21,800원 (어른 21,800원, 학생 17,400원, 어린이 10,900원) * 09.12(일) 2. 아침식사 해풍식당[여수역 건너편에 위치](04:16-05:15) : 5,000원 설렁탕 5,000원, 콩나물비빔밥 4,000원 3. 101번 시내버스 여수역(05:20)->향일암(06:10) : 790원 (어른 790원, 중고생 630원, 어린이 390원) 돌산도 해변드라이브 4. 도보이동 임포정류장(06:10)->향일암 입구(06:12) 5. 도보이동 향일암 입구(06:12)->향일암(06:30) : 1,500원 (입장료 어른 1,500원, 군경,청소년 1,200원, 어린이는 1,000원) 6. 향일암에서 시간 보내기(06:30-06:50) 대웅전, 원효스님 수도도량관음전, 용왕전 등을 관람 7. 도보이동 향일암(06:50)->금오산 정상(07:10)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정상에서 바라다 본 한려수도의 모습이 너무도 멋짐 8. 도보이동 금오산 정상(07:10)->향일암 입구(07:50) 9. 111번 시내버스 임포버스정류장(08:14)->방죽포(08:28) : 790원 10. 방죽포에서 시간 보내기(08:28-09:17) 멋진 송림과 방파제와 아름다운 해변 11. 111번 시내버스 방죽포(09:30)->진남관(10:02) : 790원 (어른 790원, 청소년 630원, 어린이 390원) 돌산도 해변드라이브 11. 진남관 관람(10:02-11:10) 국보 304호이며, 우리나라에사 가장 규모가 큰 목조건물인 진남관 관람 및 임란유물전시관 관람 및 휴식 진남관에서는 정선아 관광도우미님의 해설이 있을 예정 12. 택시 진남관(11:20)->만성리해수욕장(11:30) : 900원(택시 대당 : 3,000원~3,500원) 여수역을 지나 마래터널(소, 대) 바닷가와 철길과 같이 달리는 멋진 곳 13. 만성리해수욕장에서 시간 보내기(11:30-12:00) 검은 모래로 잘 알려진 곳(모래찜질), 만성리임시승강장은 시간상 생략했음 14. 택시 만성리해수욕장(12:10)->오동도(12:15) : 1,000원(택시 대당 : 3,700원~4,000원) 여수역을 지나 마래터널(소, 대) 바닷가와 철길과 같이 달리는 멋진 곳 15. 점심식사 동백회관(12:30-13:30) 여수의 별미인 한정식을 맛보실 기회 1인당 15,000원으로 한 상에 4명씩 앉아 60,000원입니다만, 반찬이 30~40여가지로 푸짐한데에다가 여러가지의 해산물을 맛볼 수 있음 참고로 한정식에는 대통밥, 해물된장찌개가 포함되어 나옴 16. 오동도 산책(13:30-15:50) (어른 1,600원, 군경, 학생, 청소년 600원, 어린이 300원) 오동도 내 선착장부터 정선주 도우미님이 친절히 안내를 해드릴 예정 시간이 되면 자산공원 산책이 가능하지만 시간상 생략했음 17. 1번 버스 오동도 입구(16:00)->여수역(16:10) : 790원 18. 여수역 100주년 기념 고무인 날인 외(16:10-16:20) 10분여 동안의 시간 동안 100주년 기념 고무인 날인 및 자유시간 21. #1488 무궁화호 여수(16:20)->용산(21:54) : 21,800원 (어른 21,800원, 학생 17,400원, 어린이 10,900원) 22. 저녁식사 전주비빔밥 ※ 열차내에서 저녁식사(전주비빔밥 4,000원)-전주역에서 승강장으로 배달 (참고로 보통 20인 이상 주문을 할 때만 가능함 23. 용산역 인사 및 해산(맺음말 외) # 2004.09.11-12 22차 기차여행정모(전라남도 여수시) 최종참석자 명단 1. 박준규(박준규) : 용산역 출발, 영등포역 도착 2. 김형심(SHIM) : 용산역 출발, 도착 3. 박준호(JⓞⓞⓝHⓞ™) : 수원역 출발, 용산역 도착 4. 유덕상(가자!철마야) : 용산역 출발, 수원역 도착 5. 이수연(차칸 솩샘) : 용산역 출발, 영등포역 도착 6. 한도희(엽기발랄순두부) : 용산역 출발, 영등포역 도착 : 이수연님 동행인 7. 이기택(이cp) : 조치원역 출발, 도착 8. 노혜영(로마의꿈) : 용산역 출발, 영등포역 도착 9. 표진수(뽀다구) : 용산역 출발, 영등포역 도착 10. 남득송 : 용산역 출발, 영등포역 도착 : 표진수님 동행인 11. 박지현(백우) : 용산역 출발, 도착 12. 김명섭(서비) : 천안역 출발, 도착 13. 박지숙(Jennifer) : 용산역 출발, 영등포역 도착 14. 김승후(경부고속철도) : 여수 합류, 영등포역 도착 15. 이종구(짱구네^^:) : 용산역 출발, 영등포역 도착 16. 박정란(하늘푸름) : 용산역 출발, 영등포역 도착 이번에 정모를 실시한 곳은 전라남도 여수지역이다(미항 여수......) 1박은 회비가 많이 부담스럽고, 먼 지역을 여행하기에 회비를 될 수 있으면 줄여야 했기에 무박2일로 해야 했다. 물론 피곤하지만 어쩔 수 없는 일이지. 여행은 설레임으로 시작해서 즐거움과 행복함을 간직하고 마쳐야 한다는 것이 나의 지론이기에 오늘 역시 그렇게 하고 싶었다. 오늘도 회원님들과 함께 여행을 하며 여행의 행복을 느끼고 싶어 기차를 타고 떠나게 되는 것이다. 용산역 대합실에서 회원님들을 만나 반갑게 인사를 하는 사이 네이버 기차여행동호회 이정필님이 초코파이와 사이다 등을 놓고 가셨군. 미안해서 어쩌나? 다음에 더 맛있는 음식이라도 드려야 하지 않을까? 네이버 기차여행동호회는 23:10분 광주행 열차를 타고 담양지역을 여행을 한다고 들었다. 참고로 우리가 탑승할 열차는 다음과 같다. 09월 11일 #4583(#1483) 무궁화호 용산(22:05)->여수(04:16) 09월 12일 #4588(#1488) 무궁화호 여수(16:20)->용산(21:54) 회원님들과 반갑게 인사를 한 뒤 야간열차에 오른다. 열차에 오르니 반가운 손님이 등장한다. 이름하여 박진숙! 워낙 유명한 사람이니 까페의 여행모임을 참석해 본 적이 있다면 누구든 알 것이다. 기차여행이라면 빠지지 않고 참석을 하고, 스스로 기차여행의 의미를 새로 창조하는 사람이 아닐까? 사람들을 만나려고 열차를 탄 것일까? 아니면 여행모임을 참석하기 위해 열차를 탄 것일까? 아마 전자가 맞을 것 같군. 아니나 다를까 여수역이 아닌 논산역에 내려서 서울로 돌아가야 한다고 한다(무슨 사정이 있겠지) 하필 논산역일까? 논산역을 지나치면 서울로 가는 열차는 그 다음 날 아침이 되어서야 탈 수 있어서 늦게 도착하기 때문이라 생각이 된다. 밤이 깊어갈 수록 객실은 조용해지고, 피곤함에 잠이 들기 시작한다. 중간 정차역에서 한 두 명씩 지방참석 회원님들이 합류를 한다(천안 김명섭, 청주 이기택외) 나도 피곤함에 약간 눈을 붙였다가 깨어나니 전주를 지난 것 같다. 문득 과거의 열혈 축구팬이었던 모습이 생생히 떠오른다. 축구장에서 좋은 기억도 나쁜 기억도 있지만 오늘은 그냥 여행만을 생각하고 싶다. 오른쪽 옆으로 많은 모텔이 보이는 것으로 보아 아중역을 통과 중인 것 같다. 현재 한 새벽 두시가 넘은 것 같군. 앞 그리고 뒤를 바라보니 대부분의 회원님은 꿈나라를 여행을 하고 있다. 무박2일 여행 시 이렇게 잠시라도 휴식을 취해야지 다음 날에 조금이라도 편하게 여행을 할 수 있다. 다시 눈을 붙이고 일어나니 순천역을 출발하려 한다. 앗! 순천역에서 김승후(경부고속철도)가 탑승하기로 했는데 보이지 않는다. 1호차부터 6호차까지 쥐를 잡듯이 찾아보았지만 승후하고 비슷하게 생긴 사람조차 보이지 않는다. 무슨 일이 있는 것일까? 갑작스러운 전화! 순천의 모찜질방에서 이제야 일어났다는 이야기에 잠시 멍해진다. 이 열차가 지나가면 그 이후의 열차는 한참 뒤에 있기에 아무래도 버스를 이용해야 할 것 같군. 순간적으로 당황스러웠지만 순천터미널에서 여수행 첫 시외버스를 타고 가면 어느 정도는 시간을 맞출 수 있을 것 같았다. 덕분에? 정신을 차리고 완전히 잠에서 깨어났다. 서울에서 순천까지는 복선이라 빠르게 지나가기 때문에 그런지 창 밖의 풍경을 바라보기는 어려운 일이었지만 순천-여수 구간은 아무래도 단선이라 열차의 진행속도가 서울-순천 구간보다는 낮아지기에 야경을 볼 수 있을 것 같다. 지나가는 역, 바다, 산, 조그마한 불빛 등을 바라보며 예전 여수까지의 기차여행을 떠올려 보았다. 순천-성산-율촌-신풍-덕양-여천-미평-만성-여수 천천히 달린 것 같은데 벌써 여수역이다. 승강장에 발을 내딛으니 시원한 바람과 함께 코끝으로 바다 내음이 느껴진다. 회원님들이 종착역까지 대략 5시간 30여분을 열차를 타느라 피곤할 것 같은데 실제로는 그런 기색이 보이지 않는다. 내려서 해풍식당에서 간단히 따끈따끈한 설렁탕과 콩나물국밥으로 아침식사를 하며 휴식을 취한다(설렁탕 5,000원, 콩나물국밥 4,000원) 흔히 역전식당은 맛이 없다고 하지만 이 곳은 예외인 것 같다. 그런 통념을 깨는 곳이라고나 할까? 시골 아저씨의 푸근한 인심을 느낄 수 있는 곳이다(물어보시면 잘 가르쳐 주신다) 05:20분 향일암행 101번 첫 차를 탄다. 돌산대교를 건너 돌산도의 곳곳(방죽포, 무슬목)을 누비며, 곡예를 하듯 신나게 달린다. # 돌산대교 여수시 남산동과 여수시 돌산읍 우두리 사이에 놓여진 길이 450m, 폭 11.7m, 높이 62m의 사장교이다. 1984년 12월 15일 준공된 이 대교는 주변에 다도해와 여수항이 바라보이는 돌산공원과 횟집, 상가, 모형 거북선이 있고, 한려해상국립공원 오동도와 다도해해상국립공원 일대를 운항하는 유람선이 있다. 임포, 향일암, 방죽포 해수욕장, 무술목유원지, 전라남도 수산종합관 등 많은 관광 자원을 연결하는 국도 17호선인 이곳은 해마다 수많은 관광객이 찾고 있는 곳이다. * 돌산대교 야간경관 2000년 10월 돌산대교, 돌산대교 준공탑, 진남관에 경관조명시설을 설치하여 야간에 지역주민과 관광객에게 아름다운 추억과 정서를 갖게하고 돌산대교의 아름답고 다이나믹한 야간조명을 바라보면서 일상생활에서 하루의 피로를 풀 수 있는 여수의 상징적인 관광명소이다. 총 8개의 프로그램이 구성되어 50여가지의 기본색상 연출이 가능하다. # 버스노선(돌산대교가는 시내버스는 시내에서 수시 운행) 50여분이 소요되어 06:10분쯤 도착을 한다(아마 택시를 타면 꽤 많은 요금이 부과되었으리라 생각이 된다) # 향일암 지방문화재 제 40호(1975. 2. 5 지정)인 향일암은 낙산사의 홍연암, 남해 금산 보리암, 강화도 보문암과 함께 한국의 4대 관음기도처 중의 하나이다. '해를 향한 암자'라는 뜻의 이 향일암은 여수시 돌산읍에 644년(백제 의자왕 4년) 신라의 원효대사가 원통암으로 창건하였다. 기암절벽위에 동백나무와 아열대 식물의 숲속에 위치하고 있으며 남해 수평선의 일출 광경이 특히 장관을 이루어 숙종 41년 (1715년) 인묵대사가 향일암이라 명명하였다. 또한 주위의 바위들이 거북등처럼 되어있어 영구암이라 부르기도 하는데 평일도 물론이지만 특히 매년 12월31일~1월1일에는 향일암 일출제가 열려 관광객들이 전국각지에서 이 곳 '해맞이 명소'에 몰려든다. # 버스노선 여수역에서 101번 버스 이용, 여수시외버스 터미널에서 임포행 버스 111, 111-1, 113번을 이용하면 된다. 소요시간은 50분 정도이다. 향일암 입구에 도착하여 약간의 등산?을 해야 한다. 그리 힘든 것은 아니지만 많이 걸어보지 않은 사람이라면 의외로 힘들지도 모르겠군. 그렇지만 걷지 않고 가만히 있는 것을 여행이라고 할 수는 없지 않을까? 향일암 매표소에는 사람이 보이지 않는다. 공짜라니 신나는 일이다. 입장료 벌었다 앗싸!(어른 기준 1,500원) 이제부터 아주 짧은 거리를 한 20여분 걸어가면 도착할 수 있다. 그런데 처음에 회전문까지 오르는 계단의 경사가 약간은 가파르기 때문에 그런지 올라가는 코스가 험한 산길이라 생각을 하는지 발걸음이 쉽지는 않은 것 같군. 이러면 안되는데 맑은 공기를 마시며 올라가니 20여분이 금새 흘러간다. 아래로 바다가 보이는 멋진 조그마한 암자라고나 할까? 그런데 문제는 지난 삼척, 부산여행모임에 이어 이번에도 예외없이 찾아오는 비! 반가운 손님은 아닌 것 같다. 너무도 야속하군! 그래서 여행을 갈 때 우산은 나의 필수품이 되었다. 덕분에 나의 가방은 더욱 무거워졌지. 정말 기일제라도 지내야 하는 것이 아닐까? 도통 알 수 없는 날씨이다. 원래는 향일암에서 멋진 일출을 보려고 했지만 날씨가 흐린데에다가 이미 붉은해는 쏘옥 올라와 있다. 인근 부대에서 열중쉬어, 중대차려 등의 구호가 들리고, 한편으로 사찰에서 스님들의 염불소리가 대조적으로 들린다. 이제 금오산에 올라가야 할 차례이다. 여기까지 올라 왔으니 끝을 보고 가야지! 약 20여분의 거리에 밖에 안되지만 솔직히 향일암에 오르는 것보다 힘들 수 있다. 조금 힘들다고 말씀을 드리니, 단번에 어떤 일행이 고개를 절래절래 흔들며 포기를 해 버렸다. 못가겠다는데 억지로 데려갈 수는 없을 것이다. 올라가면 멋진 경치에 매료되어 내려가기 싫어질 정도인데 아무튼 아쉬운 일이다. 천천히 산을 오르는데 확실히 조금 전 향일암까지의 오르막과는 어렵게 느끼는 것이 당연할지도 모르겠다. 비가 내리고 난 뒤라 길이 미끄럽고 진흙탕 길이 되어버려서 주의를 해야 할 것 같다. 그나마 비가 그쳐서 다행이다. 만약 비가 내리는 중이라면 포기를 하거나, 한 손으로 우산을 들고 산을 올라가야 하는 상황이 벌어졌을지도 모르겠다. 20여분을 걸어 이제 금오산 정상이 보이기 시작한다. 오늘의 코스 중 가장 힘든 곳이라고 해도 과언은 아닐 것 같다. 약간의 욕심을 내어 정상 바위에 올라가는데 갑자기 쭈욱하고 무엇인가가 찟어지는 소리가 난다. 내 앞에 가던 로마의꿈님의 오른쪽 청바지 아래가 바위의 모서리에 걸려 쭈욱 소리를 내며 찟어져 버린 것이다. 너무 열심히 걸어서 그런 것이었을까? 이런 상황을 가장 좋아하는 사람이 있었으니 바로 이cp라는 녀석이다!(로마의꿈이 제리라면 그 녀석은 톰이라고 할 수 있는 천적관계인 것이다) 어렵게? 정상에 올라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아래로 바다를 내려다 보니 신선이 된 듯한 느낌이다. 약간은 고생을 했지만 이렇게 멋진 경치를 볼 수 있다는 것은 행복한 일이다. 맑은 날씨였다면 더욱 좋았겠지만 이 정도만 되어도 대 만족이다. 이런 멋진 경치를 돈이 있으면 사고 싶고, 그대로 집으로 가지고 가고 싶은 생각을 하면 아쉬울 뿐이다. 어쩔 수 없는 일이니 그냥 내려가야지! 금오산을 뒤로 하고 향일암을 지나 임포버스정류장까지 내려왔다. 잠시 차칸솩샘님이 나에게 음료수를 사주시는데 너무 고마우시다(정말 착하셔서 그런 것일까?) 이 곳에서 마지막으로 경부고속철도가 합류를 하였다. 얼마 만에 만나는 반가운 얼굴인가? 항상 마지막에 등장하는 사람은 튀는 법인지 짧은 머리에 경상도 사투리 그리고 폴라로이드 카메라가 눈에 확 들어오는군!(영화에서 주인공이 마지막에 등장할 때의 모습처럼 느껴진다) 경부는 아쉬운 것이 정작 향일암하고 금오산을 모두 올라갔다가 내려왔으니 향일암을 앞에 두고 다시 돌아가야 하는 현실이 아쉬울 것이다. 아니 억울할 것이다. 그러니까 찜질방에서 제 시간에 일어났으면 그런 일이 없었을텐데 말이지! 향일암에서의 일정이 생각보다 일찍 마쳐서 진남관을 바로 가는 것보다는 한 곳 정도 더 들러서 가도 괜찮을 것 같다. 유인물에 적어 놓은 방죽포 외에 무슬목이라는 곳도 괜찮은 곳이지만, 둘 중에 하나를 선택을 해야 하기 때문에 소나무가 멋진 방죽포를 가보기로 하였다. 향일암 버스정류장에서 방죽포까지는 15분여 정도 소요가 된다. 특히, 방죽포까지의 도로가 멋이 있다. 바다를 끼고 달리는 멋진 드라이브 코스이다. # 방죽포 해수욕장 여수시 돌산읍 죽포리 소재의 이 해수욕장은 하얀모래사장이 특징으로 폭이 70m 길이 300m 에 걸쳐 형성돼 있다. 수심과 경사도가 낮아 가족 이용에 좋다. 이곳의 지역구분은 도시지역으로 되어 있으며, 임포, 향일암, 무술목 유원지는 주변 관광자원으로 되어 있다. 아울러 마을에 2백여년 수령의 송림이 울창하게 조성되어 야영에 좋고 인근 오동도 진남관 향일암 등과 연계해 피서를 즐길 수도 있다. 여수시~방죽포 간 30분 소요 # 버스노선(101, 111, 111-1, 113번 버스 이용) 방죽포에 도착하였지만 정작 엄청나게 센 바람과 모래가 환영을 해주는군. 강한 바람과 날아오는 모래가 눈을 못 뜨고 다닐 정도이다. 그렇지만 푸른 바다와 멋진 소나무가 우리를 기다리고 있으니 얼마나 멋진 곳인가? 이 곳도 영화와 드라마 등에 제법 등장했을 것으로 생각이 된다. 그런데 많이 알려진 곳은 아닌지 우리 외에는 사람들이 거의 보이지 않는다. 근처의 가게도 모두 문을 닫은 상태이다. 실제로 여름 피서철에 사전답사로 지나가보았지만, 사람들이 많지 않았다. 소나무길과 포근한 모래를 밟고 천천히 거닐어 본다. 방파제까지 천천히 거닐어 보는데, 뒤를 돌아보니 뽀다구님이 보이지 않는다. 중간에서 정겨운 이야기를 하는 것 같다. 커플이 부럽다! 방죽포에서 40여분의 시간을 보내고 버스 정류장에서 버스를 기다리는데 포크레인의 아스팔트를 뚫는 소리에 귀가 아파지는군. 소음이 너무 크다. 그래서 이 소음을 빨리 피하고 싶은데 버스가 보이지 않는군. 제발 빨리 와라! 여기를 벗어나게 해다오! 그런 소망과는 달리 기다려도 버스는 오지 않고...... 아마 다들 마찬가지의 심정일 것이다. 잠시 후 버스가 도착했다. 여기서 진남관까지는 약 50분여를 달려야 한다. 피곤함에 모두들 잠이 들기 시작하지만, 나는 이번 여행정모의 모든 일정을 책임져야 하기에 잠을 자면 안된다. 진남관에 도착을 내리니 잠깐 그쳤던 비가 내리기 시작한다. # 진남관 ㆍ지정번호 : 국보 제 304호 ㆍ소재지 : 여수시 군자동 472 ㆍ규모 : 정면 15칸(54.5m), 측면 5칸(14.0m), 면적 240평, 단층 팔작 지붕 ㆍ시대 : 조선 후기(1599) ㆍ지정연월일 : 2001년 4월 17일 여수시 군자동 472번지에 위치한 진남관은 임진왜란이 끝난 다음 해인 1599년, 충무공 이순신 후임 통제사 겸 전라좌수사 이시언이 정유재란 때 불타버린 것을 진해루 터에 세운 75칸의 대규모 객사이다. 객사는 성의 가장 중요한 위치에 관아와 나란히 세워지는 중심 건물로, 중앙 정청 내부 북쪽 벽 앞에는 임금을 상징하는 전패를 모신 함을 두고, 관아의 수령이 초하루와 보름날마다, 또 나라에 국상과 같은 큰 일이 있을 때 이 전패에 절하는 '향궐 망배' 의식을 거행함으로써 지방 관리들이 임금을 가까이 모시 듯 선정을 베풀 것을 다짐하던 곳이다. 남쪽의 왜구를 진압하여 나라를 평안하게 한다는 의미에서 '鎭南館' 이라고 한 이 건물은 1664년 절도사 이도빈이, 1716년 화재로 소실된 것을 1718년 이제면 수사가 다시 지었고, 이후 크고 작은 수리를 거쳤으나, 1718년 중창이 오늘날 건물의 뼈대가 되었다. 조선 후기 전라좌수영 내에는 600여 칸으로 구성된 78동(棟)의 건물이 있었다는 기록이 있지만 유일하게 남아있는 진남관은 정면 15칸(54.5m), 측면 5칸(14.0m), 면적240평의 대형 건물로 합천 해인사에서 팔만대장경을 보관하는 건물과 몇 안 되는 우리 나라 대표적 목조 건축물이다. 직사각형 땅에 2줄로 반듯하게 기단을 쌓고 가장자리는 직사각형 다듬돌로 돌렸으며, 막돌(자연석) 덤벙 초석 위에 민흘림의 원형 기둥 68개를 세웠는데, 막돌 초석에 맞게 기둥뿌리의 밑둥 다듬어 기둥을 단단하게 유지시키려는 고급 기술 그랭이 수법을 사용하였다. 진남관의 규모가 장대하여 지붕쪽에서 내려오는 힘이 너무 크므로 이를 효과적으로 분산시키기 위하여 기둥과 기둥을 가로지는 창방(昌枋)으로 연결하였고, 기둥 위에만 공포를 배치한 주심포 양식으로 처리하였다. 또한 기둥 위 주심 도리를 중심에서 공포 바깥쪽으로 2개의 가락(외 2출목)을 낸 점, 내부에 다시 2줄로 큰 기둥을 세워 대들보를 받치도록 한 점, 건물 앞뒤 양쪽 끝칸(퇴칸)에 퇴보를 둔 점은 모두 지붕의 무게를 분산시키고자 한 것이다. 장대한 건물의 지붕 측면을 박공모양으로 처리 한 후 그 밑을 잇고 지붕 면을 처마까지 경사지게 이음으로써 '八'자와 비슷하게 만든 팔작 지붕은 이 건물의 격을 한층 높이고 있다. 또한 대들보는 용의 형상을 나타내고자 했으며 색이 바래기는 했지만 정성스럽게 단청한 흔적이 남아있다. 순종 5년(1911) 여수공립보통학교를 시작으로 일제 강점기에는 여수중학교와 야간상업중학교로 사용되다가 해방 후 여러 차례 보수를 거쳐 오늘에 이르고 있으며, 1953년 진남관 보수 공사 도중 1718년 이제면 수사가 쓴 현판이 발견되었다. 1959년 5월 30일 보물 제 324호로 지정되었다가 2001년 4월 17일 그 중요성과 가치가 인정되어 국보 제 304호로 지정되었다. # 버스노선(진남관은 시내 중심부에 위치하고 있어 시내버스 수시운행) 진남관 역시 우리 외에는 다른 일행은 거의 없어 보인다. 여기부터는 정선아 해설사님의 상세한 해설을 들으며 진남관의 역사적인 의미를 되새겨 보았다. 1시간여 동안 한 바퀴를 돌며 친절하고 자세한 설명에 우리 조상이 얼마나 자랑스러운지 알 수 있었고, 그 동안 진남관을 몇 번 지나치거나 방문해 보았지만, 이런 것을 모르고 단순히 구경을 하고 지나쳤다는 것이 너무 무안할 정도이다. 해설사님이 계시지 않았다면 아마 단순히 오래된 목조건물이라고 생각을 하고 지나쳐 갔을지도 모른다. 이런 건축기술을 서양의 건축기술과 비교를 해도 못할 것이 전혀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짱구네님은 열심히 들으면서 이 곳 저 곳을 사진으로 담았다(결과는 싸이월드에 있겠지?) 거기에 유물전시관까지 설명을 해주시니 예정시간인 30분을 훌쩍 넘겨 시계는 11를 넘기고 있었다. 마지막으로 해설사님과 진남관에서 단체사진을 찍고 추후에 사진을 메일로 보내드리기로 약속을 하고 다음 장소인 만성리해수욕장으로 이동을 한다. 이제 비가 아니라 폭우가 내리기 시작한다. 으이구 이놈의 날씨! 택시를 타고 10여분을 달리면서 여수역을 지나, 기차길과 나란히 바다를 보며 달리다 보면 특이한 것을 볼 수 있다. 마래터널이라는 곳이다. 기차터널과 비슷하게 생겼으며, 짧은 곳과 긴 곳이 있는데 긴 곳은 마치 유령이라도 나올 법한 분위기가 느껴진다. 아마 일제 시대 때 전라선 철길로 쓰였을 것으로 생각이 된다. 만성리해수욕장에 도착을 하였다(택시비는 3,000원~3,500원 정도 나온다) 이 곳은 검은 모래와 모래찜질로 잘 알려진 곳이다. # 만성리해수욕장 만성리해수욕장은 전국에서 보기드문 검은모래 해수욕장으로서 매력적인 특징이 있다. 이곳에서 모래찜질을 하게되면, 신경통과 각종 부인병에 효험이 큰 것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특히, 음력 4월 20일이 되면 모래가 눈을 뜬다 하여 『검은모래 눈 뜨는 날』로 오래전부터 전해져 오고 있어 이날이 되면 해마다 전국 도처에서 모여든 찜질인파로 붐빈다. 오동도와 남해를 한눈에 조망 할 수 있는 아름다운 경관과 시내에서 가까운 거리에 있어 교통이 편리하고 해변가에 즐비한 횟집들의 싱싱한 회맛이 이곳의 또 하나의 자랑이기도 하다. # 버스노선 만성리는 여수역이나 시외버스 터미널에서 1-1, 6, 7, 8, 9, 10번 만성리해수욕장 및 오천동행 버스를 이용하면 되고, 여수역에서 10분거리이다 그런데 폭우에 강력한 바람이 부는 바람에 한치 앞을 나가기도 힘들다. 가지고 온 우산은 모두 뒤집히고 난리가 아니다. 사람들은 뒤집힌 우산을 펴고, 바람은 다시 우산을 뒤집고 이런 상황이 계속 반복되는 중이다. 정말 정신을 차릴 수 없는 날씨이다. 이렇게 심하게 변하는 날씨에 적응할 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있을지? 만성리해수욕장에서 검은 모래를 밟으며 산책을 하고, 만성리 임시 승강장을 방문해 보려고 했으나 진남관에서 소요된 시간과 악천후 때문에 시간을 줄여야겠다. 다음을 기약해야겠다. 오늘의 마지막 방문 장소인 오동도로 간다. 택시를 타고 10여분이면 갈 수 있지만 버스는 두 번 타야 하니까 불편하다(실제로 만성리해수욕장은 버스가 그리 많지 않은 편이다) 만성리해수욕장에서 여수역까지 택시비는 3,700원~3,900원 정도 나온다. 오동도는 동백나무와 함께 여수의 상징이 되는 섬이다. 워낙 잘 알려진 곳이고, 시간이 되면 여수역에서 걸어가도 무난한 곳이다. 개인적으로 여수를 갈 때 꼭 들르는 곳이라 낯설지 않다. 금강산도 식후경이라! 배고픔에 미리 예약해 놓은 동백회간에서 남도 한정식을 맛본다. 1인당 15,000원으로 다소 비싼 식사비가 부담스럽지만, 그만한 값어치를 하는 음식들이다. 잠시지만 왕의 대접을 받으며, 배부르게 먹으니 기분이 좋아지는군. 남도 음식의 명성에 걸맞게 찬의 가지 수나(대략 40~50여종 예상) 맛이 너무 좋다. 비싸기는커녕 오히려 너무 많이 주는 것이 아닐까 걱정이 될 정도이다. 실제로 이 보다 더 많은 반찬이 나오리라 생각이 된다. 1시간 여 동안 입이 즐거워서 좋았다. 특히, 먹는 것에 욕심이 많은 로마의꿈은 행복이 아니라 감격 그 자체의 모습이다. 그런데 밖의 날씨는 정말 이상하다. 확 비가 내렸다가 햇빛이 비추는 등의 엉망진창의 날씨이다. 정말 의문투성이의 날씨이다. 문제는 현재까지 일정을 맞추었는데 오늘의 하이라이트인 유람선이 운항을 해야 하는 것이다. 전화를 해서 물어보니 어찌 이런 일이! 태풍으로 인하여 배가 운항이 되지 않는단다. 당황스럽군! 그렇지만 약간의 일정을 바꾸어 오동도에서 알차게 시간을 보내고, 남는 시간 자산공원을 들르면 될 것 같다. 일정에서 1시간여를 오동도에서 더 머물면 되겠지! # 오동도 ? 오동도 위치 오동도는 천혜의 미항, 여수시 수정동에 위치하고 있으며 토끼 모양의 작은 섬이었으나 현재는 긴 방파제로 육지와 연결되어 있고 여수역에서는 1.2㎞, 여수공항에서는 19.7㎞ 지점임 가. 오동도 유래와 전설 ? 유래 - 멀리서 보면 지형의 생김새가 오동잎처럼 보이고 옛날에는 오동나무가 빽빽이 있어 오동도라 불리움. 한때는 이충무공이 이 섬에 대나무를 심게 한 후 대나무가 번성하자 죽도(竹島)라 불렀다 함 ? 전설1 고려 공민왕때 요승 신돈은 전라도라는 전(全)자가 사람인(人)자 밑에 임금왕(王)자를 쓰고 있는데다 남쪽땅 오동도라는 곳에 서조인 봉황새가 드나들어 고려왕조를 맡을 인물이 전라도에서 나올 불길한 예감이 들어 봉황새의 출입을 막기 위해 오동도 오동나무를 베어 버린 전설이 있음. ? 전설2 멀고 먼 옛날 오동숲 우거진 오동도는 아리따운 한 여인과 어부가 살았는데 어느날 도적떼에 쫓기던 여인이 벼랑 창파에 몸을 던져 정조를 지키고 이 사실을 뒤늦게 알고 돌아온 남편이 오동도 기슭에 정성껏 무덤을 지었는데 북풍한설이 내리는 그해 겨울부터 하얀 눈이 쌓여 무덤가에 동백꽃이 피어나고 푸른 정절을 상징하는 신이대가 돋아났다는 전설이 있음 나. 오동도 구경 ? 수목 ? 오동도는 남해안도서지역에서 자생하는 상록 난대성수종인 동백, 신이대, 후박, 해송 구실잣밤나무 등을 관찰할 수 있어 생태학적 임학적 학술 가치가 높고 특히 동백나무는 전국최대의 군락지로 3,000여 그루가 자라고 있음 ? 식물의 종류 : 총 100과 287속 418종 - 목본류 194, 초본류 224 ? 주요수종의 특징 - 동백나무(차나무과) : 난대림의 대표적인 수종으로 해안가에 잘 생육하며 겨울에 적색으로 피는 꽃이 매우 아름답다. - 신이대(벼과) : 뿌리와 줄기는 짧고 가지가 갈라지며, 마디사이가 짧고 크게 자라지 않는다. 임진왜란 때에는 화살로 사용하였다고 함. - 후박나무(녹나무과) : 상록활엽교목으로 잎에 광택이 있고 아름다우며 껍질은 향기가 좋고 한약재로 사용됨 - 해송(곰솔)-소나무과 : 바닷가와 해풍의 영향이 미치는 곳에 자생하는 상록침엽교목으로 남성답게 씩씩하고 기개가 있어 곰솔이란 이름을 갖고 있음 - 돈나무(돈나무과) :우리나라에 1과 1속 1종이 자라는 귀한나무로 봄에 피는 황색 꽃은 향기가 좋아 천리향이란 별명이 있음 ? 동백꽃 ? 오동도의 자랑은 만개(滿開)한 동백꽃이다. 10월부터 피기 시작해 다음해 4월까지 온 섬을 뒤덮고 오동도 동백(冬栢)은 겨울철에 피어 여타지역에서 봄에 피는 춘백(春栢)과는 다르다. 코끼리바위, 거북바위 등의 기암절벽과 동백, 후박나무, 신이대들과 자연스런 조화를 이뤄보는 이의 감탄을 절로 자아내게 하며, 한번 찾은 이들의 발길을 또다시 이끈다. ? 용굴 ? 오동도 남쪽 암석동굴에는 오백년 묵은 지네가 살고 있었다고 한다. 이 지네는 날씨가 흐리면 기다란 촉각만을 밖에 내놓고 있어 이 섬에 해조를 채취하러 가는 아낙네들은 이 동굴을 지네굴이다 하여 접근하지 않았다. 그러던 어느 날 처음으로 이 섬에 해조를 채취하러 왔던 여인이 이런 사실을 모르고 그 동굴 가까이 접근했다가 머리가 쌀가마니만한 지네를 보고 비명을 지르며 실신 졸도했다. 이 소식을 듣고 남자들은 배를 타고 몰려가 여인을 구하고 밤낮 사흘 동안 불을 피워 연기를 동굴 속으로 흘러 보내 지네를 잡았다 하고 그 후부터는 다시 지네를 볼 수 없었다 한다. ※용굴은 오동도 중간지점 남쪽 바닷가에 위치하고 있어 많은 관광객이 찾고 있으며 유람선을 타고 바닷가에서 보면 완전한 모습의 동굴을 볼 수 있다. ? 등대 ? 오동도 섬 중심부에 위치한 등대는 높이가 25m이고 지리학적 광달(光達)거리가 24마일이다. 여기에 오르면 여수 돌산도와 경남 남해도가 건너 보여 추억과 낭만을 흠미할 수 있다. 오동도는 남해안의 대표적인 관광지이면서도 자연자원 외에 볼거리가 없어 이를 찾는 관광객이 점차 감소하고 있어 오동도에 숨겨진 각종 자원을 자연과 등대를 연계, 개발하여 추억과 낭만을 느낄 수 있도록 등대, 테마공원을 조성 관광객에게 무료 제공하고 있다. ? 산책코스 ? 산책코스의 계절별 특징 - 봄에는 동백꽃의 붉은 물결과 후박나무의 그윽한 향기가 가득하고, - 여름은 시원한 숲 속과 무더위를 식히는 갯바람의 길목으로, - 가을은 바다와 기암절벽이 어우러진 자연에 심취되어 마음을 살찌우며, - 겨울에는 동백과 신이대의 전설 속에 꿋꿋한 꿈을 키워 간직하는 추억의 길 동백, 신이대, 후박나무 등 상록난대림성식물 194여종이 울창하게 자라고 2,500m의 자연숲터널식 산책로는 오동도에서 빼놓을 수 없는 아름다운 경관으로 이곳을 찾는 관광객들이 필수적으로 거쳐가는 코스이다 ? 방파제 벽화 ? 바다를 가로지르는 길이 768m, 폭 1∼3m의 오동도 방파제에 벽화가 그려져 시민과 관광객에게 새로운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99년 5월 1일부터 예총 여수지부의 협조를 받아 여수미술협회 소속 현역작가들이 1개월 간의 공동작업으로 완성한 방파제 벽화는 바다속 풍경, 물고기 등 사실화 3점과 돌산대교, 무술목, 거북선 슈퍼그래픽 11점 등 총 14점이 있다. ? 동백열차 ? 바다를 가로질러 오동도 다리를 오가는 동백열차의 승차감은 한려해상 국립공원 오동도에서 만끽할 수 있다. 특히, 섬둘레를 빙 돌아 물살을 가로지르는 모타보트의 곡예와 낭만을 부르는 유람선, 바다에서 물길질하는 해녀들의 모습을 보면서 달리는 동백열차, 환상의 세계를 느껴볼 수 있다. 오동도 동백열차는 차체길이 27m 4량으로 연결되어 108명까지 탑승 가능한데 방파제를 따라 1,200m의 바다를 가르면서 관광객의 편의를 도모하고 탑승객에게는 즐거움을 더해준다. 충무공의 얼이 서린 이 고장 여수를 상징하는 거북선 모양으로 제작되어 "96. 7. 5부터 운행하고 있는데 머리에서는 연기를 내뿜을 수 있고 차내에서는 오동도의 모든 것을 소개하는 안내방송이 흐른다. 운행시간 - 03월 ~ 10월 → 09:00 ~ 19:00(조정운행) 11월 ~ 02월 → 09:00 ~ 17:00 운행횟수: 1일 평균 38회(7분소요) 탑 승 료 : 어른(500원), 청소년(400원), 어린이(300원) ? 식물원 ? 오동도를 찾은 관광객에게 볼거리를 제공하고 자연학습장으로 활용하기 위해 1998년 개관한 관광식물원은 관엽식물 야자류, 향료식물, 선인장 등 265종 7,320본의 열대식물로 가득하고 온실내 조그만 연못도 있어 많은 관광객들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 ? 모형거북선 ? 임진왜란 당시 이순신 장군이 여수 선소에서 거북선을 만들어 왜적을 물리친 그 거북선을 실물크기의 4분의 1로 만들어 전시하고 있다. 오동도를 찾는 연 100만명 정도의 관광객들에게 새로운 볼거리로 역사학습장으로 기념촬영지로 각광을 받고 있다. ? 걷고 싶은 맨발공원 ? 오동도를 찾는 관광객과 시민들의 건강증진을 위하여 자갈과 호박돌, 해미석 등 다양한 돌과 목재를 이용한 맨발공원이 조성되어 있다. 맨발 건강 지압로로 불리우기도 하며 산책로 주변에 자연석 설치 후 야생화를 식재하여 새로운 볼거리 제공 및 환경체험형 관광지로 각광을 받고 있다. ? 야간조명시설 2001년 11월에 오동도 입구 방파제와 동방파제 그리고 산책로, 암절벽 부분에 야간경관조명시설을 설치하여 새로운 관광명소로 자리잡고 있다. 입장료를 내고(어른 기준 1,600원) 천천히 들어가는데 이번에는 동백열차가 다니지 않는군. 서울랜드로 말하면 코끼리 열차와 같은 것이다. 방파제를 걸어 섬까지 코끼리 열차는 5분정도 소요되지만, 직접 걷게 되면 15분~20여분 정도 소요된다. 코끼리 열차를 타면 아무래도 조금은 덜 힘들 것 같은데, 하여간 오늘의 날씨는 철저히 나에게는 도움이 되지 않는군. 힘들어도 걸어야지! 여기까지 와서 그냥 되돌아 갈 수는 없는 일이지! 그래도 멋진 바다와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걷기 때문에, 아까의 향일암이나 금오산보다는 힘들지 않을 것이다. 오동도 섬 아래쪽의 2010년 엑스포문화관으로 가니 정선주 도우미님외에 몇 분이 더 계시는군. 먼저 약간은 터프해 보이는 남자 해설사님이 엑스포에 대해 간단히 설명을 하였다. 그리고 5명, 5명, 6명으로 조를 짜더니 3명의 안내 도우미님이 각 조를 담당하여 오동도를 안내하시게 되었다. 정선주 도우미님이 혼자 안내를 하실 줄 알았는데, 미리 연락이 된 덕분에 두 분이 더 오셔서 도움을 주시니 고맙다는 말 밖에 할 말이 없을 것 같다. 평소에 주말에 두 분이 근무를 하시는데 저희 때문에 도우미님이 나온 것이다. 오동도의 끝 방파제부터 시작을 하여 가벼운 산책과 설명이 시작된다. 건강지압보도(맨발공원을 건강해 지기 위해 일부러 밟으면서 걸어보는데 도우미님 왈 : 맨발로 걸어야 효과가 있다나?) 가장 오래된 동백나무와 숲길을 거닐어보며, 서울에서는 돈을 주고 마실 수 없는 맑은 공기를 마셔본다. 가장 시원한 오동도 전망대! 전망대 안의 시원함과 아래로 보이는 멋진 바다 풍경을 보면, 이 곳에서 내려가기는 싫어질 것이다. 특히, 돌산대교를 보니 오래된 친구와 같이 반갑게 느껴진다. 만약 유람선이 운행했다면 돌산대교 아래를 지나면서 장군도와 멋진 바다를 볼 수 있었을 것이다. 천천히 산책을 하며 댕대를 지나 용굴을 구경하는데 이 곳에 대해서는 두 가지 전설이 있는데 사실 유무는 확인이 되지 않는다. 아래로 내려와 거북선과 판옥선 앞에서 사진을 찍으며 왜구를 물리친 조상의 슬기를 느껴보고, 식물원을 구경을 하고(이 곳은 전망대와 반대로 너무 더워서 빨리 나오고 싶었다) 멋진 야자나무에서 사진을 찍었다. 열대기후에서 자라는 야자나무를 이 곳에서 볼 수 있으니 얼마나 좋은가? 이제 도우미님과 헤어져야 할 시간이다. 다시 20여분을 열심히 걸어 버스를 타고 여수역에 도착을 하였다. 재빨리 100주년 기념 고무인을 승차권에 찍어드리고 열차를 탄다. 여수야! 다음에 보자! 알았지! 라고 하면서 열차는 천천히 여수역 승강장을 벗어나기 시작한다. 갑자기 이화섭님의 깜짝 등장!(어떻게 나타나신 것일까? 궁금하군!) 김삿갓의 후예가 아닐까 싶을 정도로 동에 번쩍! 서에 번쩍 하시는 분이라서 도통 알 수 없는 분이다. 잠시 11~12일 사용한 회비 사용 내역을 정리하니 벌써 순천역이다. 이제 피곤함에 잠을 자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지만 새로 복선화 된 전라선을 구경하고 싶은 마음에 쉽게 잠이 들 수 없었다. 순천을 지나면서 사람들이 꽉 차기 시작한다. 순천에서 전주까지 이 전의 전라선이 아닌 새로 이설된 철로를 이용하게 되는데 어떻게 바뀌었는지 호기심에 잠을 자지 않고 바라보고 싶었다. 새로 이설된 남원역의 위치는 약간은 황당함이 느껴질 정도이다. 산 중턱에 홀로 서 있는 큰 역 건물 주위에는 아무 것도 보이지 않는다. 남원역에 도착해서 열차가 멈춘 사이 오늘 정모에 참석하지 못해 미안하다는 이야기와 함께 달마님이 승강장에서 약간의 맥주와 오징어를 올려주었다. 눈물이 날 정도로 너무 고맙워서 미안할 정도이다. 그리고 잠시 후 전주역에서 약속된 저녁식사를 받았다. 도시락류를 주문해서 먹다가 전주비빔밥을 주문하여 받게 되었으니 장족의 발전을 한 셈이다. 열차 안에서 비빔밥을 먹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비빔밥을 주문하게 된 동기는 내가 일하는 회사의 여행상품 중 전라선을 이용해서 올라오는 여행상품이 있는데 중간에 전주역에서 전주비빔밥을 먹게되는데 맛이 괜찮다는 이야기에 한번 먹어보고 싶었다. 의외로 깨끗한 용기에 반찬이 잘되어 있고, 참기름이 너무 고소해서 너무 맛있을 것 같았다. 아니나 다를까 너무 맛있어서 다음에 전라선 구간을 여행을 하게 되면 주문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른 분들도 전주비빔밥을 열차 안에서 먹어보는 이색체험이 만족스러웠으리라 생각이 된다. 저녁식사를 한 뒤 간단히 달마님이 주신 맥주와 오징어를 먹으며 이야기를 하다 보니 금새 날이 어두워지고 서대전역에 도착하는 중이다. 이 곳에서는 기적사의 영원한 코메디언 정광휘.COM님이 등장! 아이고! 죽겠다! 등의 유행어로 분위기를 싹 바꾸어준다. 익살스러운 목소리와 말투가 너무 좋다. 맥주에 재미있는 이야기를 들으니 시간 가는 줄 모르겠다. 드디어 내가 내릴 영등포역이다. 내려서 나오는 곳으로 나가는데 곰발바닥, 박진숙님이 보이고 그 주위에 한 남자가 서 있다(과연 누구일까?) 알고보니 로마의꿈님의 남자친구였다. 간단히 마무리를 하고 각자의 집으로 가게 되는데 잠시 정광휘.COM님과 저녁식사를 하고, 곰발바닥, 박진숙님과 호프집에서 부담없는 대화를 하고 집으로 돌아왔다. ps. 이번 여행모임 역시 비를 피할 수 없었다. 로마의꿈님이 이번 정모의 경우 지난 부산 때보다 더 힘든데 왜 힘들지 않다고 물어보는데 뭐라고 해야 할지? 나중에 알게 된 사실이지만 이번 정모의 주인공은 SHIM님이었다. 정모에 참석한 분들의 싸이월드에 올라온 사진을 보니 그렇게 즐거워하는 모습과 표정이 너무 보기 좋았다. |
첫댓글 으흐흠~ 요즘 슬슬 후기가 늦어지는것같아요.. ㅡㅡ; 후기 재미있게 잘~ 읽었어요^^*
내 먹는 얘기는 또 빠지지 않는군 -_-;; 사실 한정식. 보기만 해도 행복했던거 사실이야 ㅎㅎㅎ
금오산 정상 오르다 청바지 밑단 찢어져서. 그거 수선비 3000원 들었구. 잭슨바지가 되었다는;;;
아이고~~내가 코메디언이라니 이거 어디~~
코메디언 맞다에 한표!!!
저도 한표~~ ㅎㅎ
이런~~~닉네임을 또 바꿔야 한단 말인가?? 배추장사->코미디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