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P>
<P>금요일 하루 종일 비가 내렸다. 날씨: 맑게개었다 흐림, 눈비옴. 매서운 바람. 영하권. 몹시추웠다.</P>
<P>토요일 새벽 밖을 내다보니 아직도 비가 오는 것 같았다.</P>
<P>아스팔트 길이 새까맣게 보이고 축축해 있는 느낌이다.</P>
<P>오늘 실습을 할 수 있을까 ? 반신반의... 비가 온 후에는 밭갈기가 더 좋은것인지...!!~</P>
<P>초보 농부학교 학생으로서 궁금증이 생겼다.</P>
<P>그래 지난 번 선유동때도 보니까 비가 온 뒤라 그런지 땅이 촉촉하니 일구기가 괜찮은거 같더라...</P>
<P>하며.. 속으로 궁시렁 궁시렁 나름 머리를 굴려본다.</P>
<P>드디어 9시가 되고 밖을 또 보니 맑게 개인 하늘이 웃으며 인사를 한다.</P>
<P>강동팀은 1시간 일찍 모이기로 하였다. 그래서 조금 일찍 서둘러 집을 나선다</P>
<P>보슬보슬 봄비가 온뒤라 그런지 파아란 맑은 하늘, 하이얀 뭉게구름!~</P>
<P>그러나 센 바람으로 인해 기대보다 몹시 추운 날이다. </P>
<P>손으로 목도리를 감싸안으며 몸을 움추리고 총총걸음을 재촉한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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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목적지에 도착하고 나서 개울건너 산을 바라보니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거 같다.</P>
<P>자세히 보니까 까만 움막같은 집이 하나 보이고 계단을 올라가니</P>
<P>어머나,,, 얼핏보기에는 산 같아 보였는데 와'''' 이렇게 넓은 땅이 있었다니</P>
<P>사방을 둘러보아도 모두 나무 뿐이다. </P>
<P>언제 부지런한 사람들이 이렇듯 멋진 텃밭을 일구어 놓았는가?</P>
<P>밭장님의 안내로 감북동 텃밭에 관하여. 분양에 대해서, 공동운영에 대해서 </P>
<P>자세한 설명을 듣는다. 먼저 모인 강동팀. 화이팅!!~ 막걸리 한잔씩을 나누고</P>
<P>작년에 경작한 분들은 까만 비닐 멀칭을 하고 농사를 지었는가 보다.</P>
<P>밭가득 온통 까만 비닐 봉지가 뒤덮여 있고 여기 저기 비닐 조각들이 뒹굴고 있었다.</P>
<P>곧이어 이성교 선생님이 오시고 다른 조원들도 한 분 두 분 모여들었다.</P>
<P>또 김재규 선생님께서 흙살림에서 구입하신 밑거름 미생물 발효 효소(?)를 갖고 오시어 뿌려주셨고</P>
<P>이랑 만드는 법을 설명해주시고 실제적으로 손수 시범을 보여 주신다.</P>
<P>약간 비탈진 산자락이라 물흐름에 흙이 덜쓸려내려가도록 조언을 해 주셨다.</P>
<P>등고선 형태로 밭을 만드는 것이 가장 좋음.</P>
<P>밑거름은 아주 척박한 땅에는 1평당 8kg까지 뿌려주어도 된다.</P>
<P>중간 정도의 땅에는 3-4kg</P>
<P>비옥한 땅에는 1-2kg 이 적당하다.</P>
<P>감북동 농장은 기존농법으로 지었기는 하지만 현재는 그래도 양호한 편이라 하셨다.</P>
<P> </P>
<P>한쪽에서는 삽과 쇠스랑, 양괭이, 쇠갈퀴(?),호미를 사용하여 공동 텃밭을 일구고</P>
<P>또 한쪽에서는 비닐제거 작업이 한창이다. </P>
<P>비닐도 비닐이지만 어머 이 분홍색 비닐끈은 뭘까?</P>
<P>곰곰히 추측을 해보니 배추 겉잎찌꺼기가 함께 있는 것으로 보아</P>
<P>배추를 싸매었던 끈인것 같았다. 가을 추수때 배추만 뽑아 갈 것이 아니고 </P>
<P>주변 청소도 잘 해야 하는구나. 하는 교훈을 얻는다.</P>
<P>어머. 비닐 조각들 주워도 주워도 끝이 없이 나와요.</P>
<P>농부학교 교실에서 배웠던 문제점들이 실감나게 다가온다. </P>
<P>왜, 유기농으로 해야하는지... 비닐 멀칭을 하지 말아야하는지 산교육이 되었다.</P>
<P>비닐이 있으면 뿌리가 내리는데 방해를 받는다고 하셨다.</P>
<P>특히, 당근이나 무 등 뿌리식물들이 자라는데 방해를 받기 때문에 보이는대로 제거해야 한다고 하셨다.</P>
<P> </P>
<P>이어서 씨앗파종법과 토종 종자 보존의 중요성에 대해서 배웠다.</P>
<P>줄뿌리기</P>
<P>흩어뿌리기 </P>
<P>점파</P>
<P>모종심기</P>
<P><SPAN style="FONT-FAMILY: Batang,바탕"><SPAN style="FONT-FAMILY: Gulim,굴림">준비해 오신 여러가지 씨앗들(조, 들깨, 고추, 단호박,무,마,콩,팥, 등 10여가지 넘는 씨았들을 보여주셨다.</SPAN></SPAN></P>
<P><SPAN style="FONT-FAMILY: Batang,바탕"><SPAN style="FONT-FAMILY: Gulim,굴림">작물의 특성에 맞게 파종하는 법에 대한 </SPAN></SPAN><SPAN style="FONT-FAMILY: Gulim,굴림">설명을 마칠 무렵 또 보여 줄 것이 있다고 하시면서 </SPAN></P>
<P><SPAN style="FONT-FAMILY: Gulim,굴림">아주 조심스럽게 주머니에서 봉지 하나를 꺼내셨다.</SPAN> 어렵게 구한 우리나라 토종 씨앗이라고 하셨다. </P>
<P>빌려왔기 때문에 틀림없이 빌려온 만큼 꼭"" 갚아야 한다고 강조를 하신다.</P>
<P>그렇게 말씀하시는 의미는 그만큼 농사를 정성스럽게 지어서 씨를 보존하는 일에</P>
<P>앞장 서시겠다는 각오. 라고 느껴지면서 이선생님의 농사에 대한 마음을 읽을 수 있는거 같았다.</P>
<P>아울러 제가 귀농실천운동에 몸담게 된 것은... 하시며 </P>
<P>먹거리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되면서 농사를 짓게 되었고 </P>
<P>농사를 짓다보니 흙의 소중함을 알게 되었다고 하셨다.</P>
<P>이 땅은 내가 살아가고 있는 곳이지만 후손에게서 빌려쓰는 땅인만큼</P>
<P>잘 보존하고 지켜서 후손에게 넘겨 주어야 한다고 하셨다.</P>
<P>그리고 덧 붙이는 이 소중한 한 말씀이 오늘 내게 가장 큰 감명을 주신다.</P>
<P>생명이 살아 움직이게 하는 이 소중한 사역에 자신의 힘을 보태고 싶으시다고</P>
<P>그래서 오늘도 다음 강의도 신명나게 준비하시며 열심을 내게 되신다고....</P>
<P> </P>
<P>저도 오늘 건강한 흙의 소중함을 다시 한번 인식하는 계기가 된 것 같습니다.</P>
<P>감사합니다. 앞으로 더 많이 배워가도록 힘써보겠습니다.</P>
<P>눈 비오고 추운 바람 쌩쌩부는 날이었지만 </P>
<P>열심히 청소를 하고 밭을 일구고 서로에게 힘을 실어주셨던 12기 동기님들 선생님들</P>
<P>지은쌤...</P>
<P>앞으로 쭉 행복한 시간들되시길 기도합니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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