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으로 어울리는 부부를 '원앙 부부', '잉꼬부부'라고 표현합니다.
전통혼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원앙 한쌍은 부부의 금실이 좋다는 의미입니다.
원앙은 예로부터 부부 금실의 상징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래서 신혼부부 베개나 이불에 원앙으로 수놓은 원앙금침은 심부의 혼수품에 빠지지 않는 품목이었습니다. 나무로 만든 원앙 인형 한 쌍을 선물하기도 했는데 이는 원앙처럼 사이좋게 살기를 바라는 의미입니다.
원앙새는 한쌍 중에 한 마리가 죽으면 남은 한 마리는 제짝을 그리다가 죽는다고 합니다.
슬픈 전설처럼 죽음으로 지킨 사랑...
그래서 원앙을 '필조(匹鳥)', '배필새',
'베필조'라고도 합니다.
여기까지 인간들이 원앙새에 대한 상상과 로망입니다. 실제로 원앙새의 부부관계는 번식기에만 유지되고 번식기가 끝나면 각자 행동을 한다고 합니다. 이듬해에 수컷은 다시 새로운 짝을 찾아 구애 행동에 들어갑니다. 암컷은 수컷이 시원찮으면 강한 새끼를 얻기 위해 암컷은 배우자를 바꾸기도 한다네요.
그러나 번식기 동안의 원앙 부부는 잠시도 떨어지지 않고 함께 행동해서 다정한 부부의 사랑을 상징하는 새로 자리 잡고 있는 듯싶습니다.
인간의 상상이 만들어낸 원앙의 사랑보다는 기러기의 사랑법이 더 감동스럽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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