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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서울국제동아마라톤대회 이득천 총무의 참가 수기>
2007년 서울국제동아마라톤대회장 도착하여 찍은 일부 회원의 모습
먼저 <서.울.국.제.동.마>으로 육행시를 적어 보겠습니다
<서> 서울에서 열리는 국제마라톤대회는 이번 동아일보대회가 가장 큰 대회임은 누구나 다 알고 있다
<울> 울상의 표정으로 뛰기도 걷기도 했던 이번 동아마라톤대회는 내가 출전한 통상 일곱번째 대회다
<국> 국가와 삼성과 개인의 명예를 걸고 출전했던 이봉주선수가 명승부로 역전 우승했던 대회이다
<제> 제대로 연습만 충실히 했으면 좋은 날씨와 코스덕분에 내 최고기록을 충분히 달성했을 것인데
<동> 동아대회때 마다 매년 나의 마라톤 신기록을 세웠었는데 그 놈에 목 운동만 해던 것이 잘 못이다
<마> 마라톤을 이번대회만 뛰고 그만 두는 것은 아니기에 다짐한다 경기마라톤에서 멋지게 달리자!
그러면 지금 부터 2007년 서울국제동아마라톤대회 소감을 적어 보겠습니다...
서울국제동아마라톤은 금년이 내가 3번째을 참가하는 대회이다
나는 당일 새벽 3시에 전날 준비한 떡과 누릉지을 끊여 먹고
집을 출발하여 스트레칭 겸 해서 약 2,4km를 달려 사무실에 도착하여
오늘 스케즐을 생각하며 5시에 출발하기로 한 회원님을 기다린다.....
오늘 날씨 정말 짱이구나 하는 말이 저절로 나올 정도로 좋다
매년 동아마라톤의 동녁(東)자를 겨울(冬) 얼(凍)으로 비교할
정도로 매년 이대회를 달리는 날이면 영하 6도 또는 영하 10도의
추위와 체력과 정신력으로 달리는 대회 이었었다...
대회일을 매년 3월 2주차 일요일에 실시한 것을 금년부터는 3주차
일요일로 변경하여 시행한 동마사무국의 예측이 적중한 것 같다
이런 저런 생각을 하며 기다리는데 회원님들이 다 모였는데
영심씨가 떡 인지 빵 인지 잘 구분이 안되지만 만들어 온것을 요기를 하고
우리 일행은 염래균대장님의 9인승 차량으로 병점역을 향해 출발한다.
병점역에 도착하여 전철 첫차를 5시 27분에 당역 출발인데 한 10분 정도의
시간적인 여유가 있었다..... 나는 배번을 등 에다 달고 나온 군기반장과
전날 빵떡을 만드느라 미처 달지 못한 이영심회원의 배번을 달아 주고는
전철 첫차에 몸을 싣고 대한민국의 수도 서울을 향해 몸도 마음도 달리고 있다
수원역에서 배추꼬리 김종구회원과 도킹하여 내 옆 자리에 앉도록 틈을 내준다
우리 일행은 앞으로 3시간 후면 백오리길을 자신과의 싸움인 마라톤을 달려야
하는데 무엇이 그리 즐거운지 전철의자 양쪽을 차지하고 조잘 조잘 이야기가
마냥 즐거운 표정들이다...전철 한칸에 마라톤 메니아 분들이 절반은 되는것 같았다.
그러니 시끌 벅적 할 수 밖에 없었고 나는 그 사이 전철안에서 디카로
우리 회원님의 표정을 놓치지 않고 잡는다
어느 사이에 전철은 시청앞역에 하차 하라는 안내방송이 귀전에 들린다.
병점에서 시청앞까지 약 1시간 15분정도의 사간이 걸린 셈이다
우리 일행은 시청 전철지하역사에서 화장실도 보고 스트레칭도 하여
약간 시간을 여유를 모두 활용하고 7시 10분에 출발지인 광화문을 향해
걸러간다.
이순신동상 앞을 지나가는데 파워젤을 파시는 분이 있어 일행은 일인당 두개씩
25개를 샀다...여기서 착오를 한것이 현재 인원 수량만 샀어야 하는데 함께오지
않고 늦게올 회원몫까지 준비했다가 이재영회원은 만나서 전달했지만
용운재와 김세종은 출발점에서 만나 질 못하여 달리는 중간에 만나면 전달한다고
들고 스타트 했는데 고놈이 애물단지가 되어 내가 모두 먹었지요~~~
잠시후 8시면 드디어 지구촌 2만 5천명의 국내 외 선수들이 출발을 시작 하는데
그 중에는 우리의 기대주 국민마라토너 이봉주선수도 함께 뛴다는
뿌듯한 마음으로 나는 C조 대기선 맨 앞 줄에 위치를 포진하고 있는것이다.
며칠전 충남 홍성에서 연습하는 이봉주선수와 전화를 한 적이 있었는데
동계연습을 상당히 열심히 한것 같았다
드디어 카운트 다운이 시작된다 *** 5.4.3.2.1 ***스타트 하면서 오색풍선과
빵빠레를 울리며 풀코스 42.195km의 장정의 레이스가 시작된 것이다
내가 속한 C조는 아직 7분정도 후에나 출발하는데 앞에 조가 출발하는데
개그맨 배동성사회자의 목소리에서 신마클^화이팅 하는 스피커 소리가 들려온다.
아마 우리회원의 유니폼을 보고 힘을 실어주는 맨트를 한 것 같았다.
나는 이종권 군기반장과 함께 오늘 중개방송하는 MBC-TV카메라를 의식하여
크로스업 해주기를 은근히 바라면서 C조의 맨 앞 줄에 서서 멋지게 스타트를
동시에 한다. 매년 느끼는 감정이지만 남대문 쪽을 달리다 보면 정말 마음이
온통 내 세상이다 그 토록 많이 달리던 차도 내가 달리는 이곳을 모두 피해서
"대왕님 오직 잘 달리십시요" 라고 하는것 같은 최고의 대접을 받는 기분이다...
지금까진 들뜬 기분에 이런 저런 생각 할 여유가 없었지만 막상 스타트하여
나 자신과 대화를 하다보니 여러가지 생각이 머리를 스쳐간다.
그 동안 동계훈련을 못 한것이 정말 걱정이 되면서 오늘 완주를 할 수있을지 의문이다
왜냐하면 사실은 핑게 같지만 KBS노래자랑에 집착하다 보니
다리 근력운동을 열심히 했어야 하는데 노래연습과 한잔 한다고 목과 배운동만
열심히했지 체력운동시간은 일요일에 하는 합동훈련이 전부였던 것이다.....
그래도 마음을 굳게 먹고 이종권회원과 열심히 남대문을 돌아 을지로의 끝인
동대문 운동장을 턴하여 다시 을지로 온 길을 돌아 서울을 180도 변화시킨
청계천을 지금 달리고 있는것이다. 그런데 한참 달리다 보니 청계천 반대쪽에
국제선수 선두가 오는지 대회 에스코트 차량이 보이면서 케냐선수 2명 뒤에
우리의 이봉주선수가 시야에 들어온다. 나는 순간 이봉주^화이팅 하며 큰 소리
로 외쳐 보지만 약 100m이상 떨어진 거리지만 이봉주선수의 귓속으로 나의
목소리가 전달 되었을 거라고 믿는다.....
이렇게 해서 청계천을 다시 턴하여 청계천 시작 지점으로 달리기 시작한
중간에 무심천동호회, KT동호회, 오산마라톤회원님들과 이야기도 나누며
즐겁게 달리고 있는데 5km 통과기록이 27분이다.
현재까진 페이스 유지는 잘 하고 있는것을 다행으로 생각하며 달리고 있다.
청계천을 지나가는데 옛날 생각이 머리에 떠오른다
청주공고를 다니던 시절에 수험용 책을 사러 청주에서
서울까지 올라 왔을때 청계천 일부에는 책방이 상당히 많았고
청계천을 복개한 상태라 교통소통은 잘 되었으나 주변 경관은 상막했었다.
그러니 지금은 위에서 사진을 본것와 같이 대한민국의 수도 서을을
알리는 정말 멋진 청계천으로 탈바꿈 할 줄을 누가 알았겠는가?
지금 내가 이곳의 풍경을 만끽하여 달리고 있는 나도 멋진 마라토너 일 것이다.
그런데 조금전 까지도 같이 달리던 군기반장 이종권이 보이질 않는다.
아마 내가 딴 청을 피우는 사이에 나를 라이벌로 생각하고 속도를내서 달렸던가
아니면 내가 즐런을 하면서 달리고 있던가...둘 중에 하나 일 것이다.
자우지간 어째꺼나 사실 나는 이번 대회에 신청을 해 놓고
연습부족으로 얼마 전에는 대회참가 여부에 갈등을 했었다.
그래도 이곳 청계천을 즐겁게 달리는 지금은 모든 것을 다 잊어버렸다.
이젠 청계천을 지나서 종로통으로 접어 들었다.
10km를 통과하는 매트가 저 멀리 내 시야에 들어온다 벌써 이십오리를 온 것이다
통과시간은 53분 30초 정도로 아주 좋은 타임으로 달리고 있다는 것을 느낀다.
출발해서 우리 회원중에 내 앞을 질거간 회원은 나박사와 군기반장 두 명뿐이다.
오늘 입고 달리는 내 유니폼 등에는 내가 카페지기의 운영자로 있는
가수 진성님과 신영통마라톤클럽을 홍보하는 문귀가 새겨진 홍보물을
달고 뛰고있다. 그래서 나는 옆에서 나라히 달리는 사람을 접 할때마다
메니아 분이 소속된 클럽의 이름을 부르고 화이팅을 외쳐 주면서 접근한다.
그러고는 풀코스는 몇 번를 뛰었고 기록은 어느정도 이고 마라톤에 관련된
이야기를 잠시 나누다가 바로 화재를 바꿔서 홍보작업에 들어간다.
혹시 고속도로휴게소 가수진성씨 아세요 라고 물어본다...
모른다면 테클을 걸지마 노래를 말한다 그러면 대부분 달림이의 입가엔
미소가 살포시 내 눈으로 들어온다 " 카페 운영잔데요 오늘 제가 업고 달려요"
"정말 노래 잘 해요" 라고 마무리 하고 "완주 멋 지게 하세요" 인사와 함께
쌩글이 화살을 선물한다
이렇게 달리는 사이에 벌써 하프(21.0975km)에 도착한 시간이(1:55:50초)
걸렸다 그래도 상당히 좋은 컨디션으로 유지하면서 달리고 있다는 생각을 한다.
나는 달리면서 시선을 멀리보고 카메라 기자를 찾아보는 습관이 있다
그런데 지금은 약 50m 앞에 이종권 군기반장이 내 눈에 들어온다.
내심으로 "넌 나 한테 잡혔다" 생각하면서 피식 웃음도 났지만 정말 반가웠다.
나는 조금씩 조금씩 계속 추격을 하면서 따라잡기를 한 5분정도 한 것같다
그래서 드디어 바로 뒤를 달리면서 "니 시방 여기가네 내다" 하며 경상도
사투리로 반가운 장난을 걸으며 오른손을 친구의 어깨를 감 는 순간
나의 팔을 뿌리치는 제스처를 보이는데 자세히 보니 지친 기색이 영력했다.
나는 25km 지나는 도중 물 공급대에서 한 컵을 더가져와 친구에게 권했으나
노코맨트를 한다 한편으로 섭섭한 마음도 있었으나 얼마나 힘들면 물도
싫다고 뿌리쳤을까? 하고 생각을 하면서 내가 더 마신다.
그래도 친구니까 충고 한마디를 해야겠다...그때 건내준 물은 그냥 물이 아니라...
친구의 정이 듬북 담긴 마음속 깊은곳의 옹달샘 물 인것을 알아야 하느니라......
나도 하프를 지나니까 서서히 내 몸에서 연습부족으로 나타나는 증세가 생길 쯤
중앙 차로 쪽에서 달리고 있는데 인도쪽에서 이봉주선수 역전우승 소리가 얼핏 들린다...
나는 그 소리를 듣자마자 인도쪽으로 위치를 옮겨 주변에 있던 경찰관에게
이봉주선수 역전 우승이란 재확인 정보를 접하는 순간 머리에 전율이 흐르면서
힘이 솟꾸친다~~~아 드디어 봉달이가 해냈구나 그래 멋쟁이 아우다~~~
어느새 35km의 팻말이 눈 앞에 들어온다. 군기반장은 내 뒤에 따라오고 있는것은
분명한데 뒤에서 총무님^화이팅하며 접근하는 사나이가 있었느니
그 닉네임도 희안한 배추꼬리 김종구회원이 내 옆을 따라 붙는게 아닌가?
나는 잠시 이봉주선수의 우승 이야기를 하고 나서 먼저 앞서가도록 말한다
왜냐하면 나는 지금 걷고싶은 심정이라 도저히 뛸 수가 없다.
한참을 걷고있는데 뒤에서 누가 신마클 총무님하고 부른다 보니까 오산마라톤소속의
김기옥(닉네임:기오기)회원이 내 옆에와서 달리다 멈추고 같이 걷고 있는것이 아닌가
나는 사연을 알아보니 하프까지 오는 도중 3/40분 패스메이커와 같이 보조를 하다
오버패이스에 걸려 본닝도 뛰다 걷다 한단다.
이렇게 한참을 가는데 뒤에서 신마클회원인 천리마(서한주)가 나를 따라 붙는다.
사실 천리마는 오늘 처음 풀코스에 도전하는 회원이다 어째꺼나 대단한 후배다.
우리는 어느새 3인방(신마클총무/기오기/천리마)은 달리미가 아닌 걸림이로 만난
기념으로 앞에서 사진을 찍고 있던 포토로 기자에게 부탁해서 멋진 사진 한방을
찍었다...하체가 힘들지 상체는 힘이 남았는지 두손을 서로 잡고 만세 포즈었다.
이젠 세 사람도 골인지점을 향해 각 각 해어져서 달리다~ 뛰다~ 하다보니
멀리서 잠실종합운동장 모습이 시야에 들어온다 40km지점을 나는 통과하고
있는것을 팻말을 발견하고 이젠 다 왓구나 하는 생각으로 거의 운동장 입구전
약 4.15km 지점에 서울의 친목회인 체경회의 한민택씨가 내 시야야에 앞에 있다.
체경회 한민택회원은 아마추어 사진작가이다...오늘 동아마라톤을 내가 달린다는
소문을 듣고 달리는 모습의 작품사진을 찍어 준다고 시간을 내서 나온 것이다.
나는 달리는 상황을 잠시 중단하고 사진 포즈를 많이하며 여러장 사진을 찍었다.
한민택씨는 달리기를 중단시켜서 그런지 빨리 골인지점을 가도록 종용한다
나는 맙다는 인사를 하고 잠실종합운동장 입구를 통과햐여 시간을 보니까 벌써
4:21:00초의 시간이 흐르고 있는것이다. 남은 거리는 100m...50m...30m...20m...
10m...나는 한손만 번쩍 들고 골인을 한다.
오늘은 두손을 들고 골인을 할 수가 없는것이 마라톤 레이스를 만족스런 내용으로
달리지 못했기 때문에 손 올림도 한쪽만 들기로 생각하니 입가엔 웃음을 잃치 않고
골인 할 수 있는것도 마라톤을 즐달하는 방법이 아닌가 생각이 든다..........
요즘처럼 어려운 시기에 국민의 마음을 시원하게 풀어준 이봉주선수의 역전우승
소식에 25km~35km 사이를 달릴때 깽가리 소리나는 풍물패가 있는 곳은 모두 들려서
어깨춤을 덩실 덩실 추면서 오다 보니 기록은 썩 안 좋았지만 마음은 정말 기뻤습니다...
그날 잠실에서 모두 완주하고 신영통에 돌아와 추어탕을 회원님들과 함께 맛있게 먹고
해어진 다음날 축하 현수막을 제작하여 신영통 현대타운 3단지 입구에 신영통마라톤클럽
회원 일동의 마음을 담아 멋지게 걸었습니다.
아우님 그대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멋쟁이 마라토너 아니 세계를
대표하는 멋쟁이 달림이로 다시 태어났습니다
그리고 신마클회원 모두는 봉달이님의 투혼의 미소를
영원히 잊지 못할 것입니다~~~이봉주^신마클^화이팅~~~
지금까지 읽어주신 회원님께 감사드립니다...
2007년 3월 20일 신마클총무 이득천 올림
<2007년 서울국제동아마라톤대회에서 역전 우승하는 이봉주선수의 모습>
첫댓글 엉아는 수기쓰기 위하여 마라톤 하나봐 나느 달리기 위하여 마라톤하는데 어떻게 하면 엉아 처럼 그런수기를 쓸수있는거요 말해봐 봐 봐
그래 말 할께 께 께 아우님...잘 쓰는게 아니라 머리속을 개운하게 비우기 위해 지면에다 버리는 겁니다...사람은 망각증 환자입니다 그래서 잊어버리기 전에 다른곳에 담아두는 것이지요...그래서 꾸밈없이 있는 그 대로를 쓰면 되는데 한가지 다른사람과 다른것은 있지요...내 성격이 평범하기를 싫어해서 다른 상황을 접해보기를 좋아하며 일부로 현장을 재미있게 만드는 경우도 있긴합니다~~~답이 되었는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