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회원여러분...
이제 저와 함께 터키와 그리스 성지순례를 떠나겠습니다.
제1편 성 소피아성당이 있는 이스탄불입니다.
이스탄불의 원래 이름은 콘스탄티노플이었습니다.
오랜 박해를 끝내고 그리스도교에 자유를 선포한 로마황제 콘스탄티누스(306-337)는 이 도시를 건설하고 자신의 이름을 따서 도시 이름을 지었지요(330년). 콘스탄티누스는 이곳에서 세상을 떠났습니다.
콘스탄티노플은 당시 경제적으로 번성했던 로마보다도 더 역동적인 도시였습니다.
아시아와 유럽을 잇는 요충지, 흑해와 지중해를 있는 요충지로 환상적인 도시입니다.
이후 오스만 터키 제국의 황제 메흐메트2세(1444-1446, 1451-1481)가 콘스탄티노플을 함락시키고 동로마제국을 멸망시키면서 도시 이름을 이스탄불로 바꾸어 오늘에 이르고 있습니다. 이스탄불은 '이슬람인들의 도시'라는 뜻이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동대구역 고속버스터미널에서 인천공항까지 가는 버스입니다. 한 시간마다 한 두 대씩 있고 4시간 반이 소요됩니다.
저를 포함해서 대구에서 울라가신 분들이 9명입니다.
제가 본당신부를 했던 평리본당에서도 3분이 함께 하셨습니다.
인천공항에서 전국에서 오시는 분들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전부 32명이었습니다.
인천에서 터키항공으로 11시간을 날아 이스탄불에 도착했습니다.
먼저 이스탄불 주교좌성당에서 미사를 드렸습니다.
'에... 순례는 피정의 길입니다. 피정은 남편을 피해 다른 사람과 정을 통하는 것이 아니라...
고요할 정, 피할 피, 고요한 데로 피하는 것이지요...
순례의 길에 서로를 위해 기도하면서 은혜로운 시간이 되도록 함께 마음을 모아야겠지예...'
먼저 히포광장에서 이집트에서 가져온 오벨리스크 돌기둥을 관람했습니다.
오스만 터키를 포함해서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 일본과 같은 나라들은 다른 나라에서 보물들을 많이도 가져갔습니다.
우리나라 것도 더러 있지요... 인제는 우리꺼 돌리도!!
1453년 오스만 터키제국이 동로마제국을 멸망시키고 성소피아성당을 능가하는 모스크(이슬람 사원)을 짓도록 한 것이 블루 모스크였습니다. 이슬람신자들이 예배를 드리는 곳이지요... 1609-1616년에 지어졌습니다. 성소피아 성당 앞에 있습니다.
그리고 터키의 오래된 재래시장을 찾았습니다. '그랜드 바자르...'
1461년에 개장된 시장으로 4400여개의 상점이 있습니다.
그야말로 없는 게 없는 시장입니다.
시장 내부 모습입니다. 보석류, 스카프, 카펫 등등...
드디어 이스탄불, 아니 세계의 보물 성소피아성당입니다.
세계 7대 불가사의 가운데 하나지요.(중국의 만리장성, 이탈리아의 콜로세움과 피사의 사탑, 이집트의 피라미드와 알렉산드리아의 등대, 영국의 스톤헨지)
이 성당에서 553년 제2차 콘스탄티노플 공의회가 개최되었습니다.
성당 주변에 있는 4개의 탑은 1453년 이후 이슬람 사원으로 쓸 때 세워진 것입니다.
동로마제국의 강력한 황제 유스티니아누스(527-565)는 532년-537년 사이에 이 성당을 짓고 너무나 감격한 나머지 '솔로몬 대왕이시여 내가 당신을 이겼소!'라고 외쳤다고 합니다. 솔로몬 대왕은 예루살렘에 석조성전을 지어 봉헌한 임금이지요.
성 소피아 성당이 예루살렘 성전보다 더 훌륭하다는 뜻이겠지요.
이 유서깊은 성 소피아성당에서 단체사진을 찍었습니다. 사진을 찍는다고 몇분이 빠졌군요.
성소피아 성당 내부 돔입니다. 높이 56m, 직경 32m... 대성당 길이는 100m...
완공된 후 1000년 동안 세계에서 가장 큰 성당이었습니다. 그 후 로마의 성 베드로 대성당, 런던의 성 바울로 대성당, 세비야의 대성당, 밀라노의 두오모 대성당 다음으로 대여섯번 째로 큰 성당이 되었습니다.
1453년 오스만 터키 제국이 동로마제국을 멸망시키고 1935년까지 이슬람 모스크로 사용하다가 1935년부터 박물관이 되었습니다.
이슬람인들은 소피아성당 내부의 아름다운 이콘성화를 일부는 파괴하고 일부는 그 위에 평균 5cm 두께로 회칠을 하고는 이슬람 모스크로 사용하였습니다. 박물관이 된 후 터키는 성화의 중요성을 깨닫고 조심조심 회를 벗겨 성화를 보존하고 있습니다.
아름다운 성화... 인류의 문화유산이지요.
성 소피아 성당 윗층에서 내려다본 내부의 모습입니다. 아직도 일부 공사시설물들이 설치되어 있더군요.
이슬람인들은 알라께 예배를 드릴 때 남자들은 1층, 여자들은 2층에서 드렸습니다.
제가 밟고 있는 곳이 황후가 앉았던 자리입니다. 무엄하게도 감히 제가 그곳에 섰습니다.
제대 중앙 뒷쪽 돔에 있는 성모자 성화입니다.
성당 2층 벽면에 있는 예수님 성화입니다.
보물과 같은 성화들이 일부 훼손된 채로 보존되고 있습니다.
성당 내부의 벽은 온통 예수님과 관련된 갖가지 성화들로 채워져 있었습니다.
오스만 터키 제국(1299-1922)은 1453년 난공불락의 도시 콘스탄티노플을 함락시키고 동로마제국을 멸망시켰습니다.
오스만제국은 당대 최강의 제국이었지요. 오스만 터키 제국 황제들은 각종 보물들을 모았습니다.
이곳이 황제가 거처했던 톱카프 궁전 앞입니다.
궁전 안에 휘황찬란한 보물들이 많더군요. 심지어 모세의 지팡이도 있었습니다. 진짠지 가짠지...
궁전 안 정원입니다.
궁전 입구, 성 소피아성당 옆에 있는 이 성당은 381년 콘스탄티노플 공의회가 개최되었던 성당입니다.
지금은 음악회 등에 사용된다고 하더군요.
인천에서 출발해서 새벽 5시 조금 넘어 이스탄불 공항에 도착해서 씻지도 못하고 바로 식당에서 아침식사를 하고 하루 종일 이스탄불을 둘러보았습니다. 몰골이 쬐끔 거시기 한 것 같습니다.ㅋ
바오로 사도께서 이스탄불에 오시지는 않으셨지만 역사가 살아 숨쉬는 환상의 도시 이스탄불로 순례의 문을 열었습니다.
제2편 부터 본격적인 바오로 순례여정입니다.
감사합니다. 전신부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