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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알기 다루기 나누기 / 용타스님 명상록 |
책소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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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 여하와는 상관없이 태양은 항상 밝게 빛나고 있다는 사실을 확신해 버리는 것이다." "적어도 백번은 권한다. 진심이 일어난 상황 백가지 경우를 기계적으로가 아니고 명상적으로 '~구나', '~겠지', '~감사'하고 관행해 본다면 경계를 수용하는 힘이 놀라울 정도로 길러질 것이다." 자신의 가숨은 타인이 알아주기 이전에 자신이 알아주어야 한다. "말이란 마음의 언어화이다. 따라서 말이 마음을 추월할 때 거짓말이 된다." <마음 알기 다루기 나누기>에는 29가지의 (나쁜) 언어표현 유형이 나와 있다. 참된 인간관계는 서로의 마음을 나누는 일이라고 하면, 이 나누는 일의 대부분은 '언어'를 통해 이루어지게 된다. 따라서 '언어'를 어떻게 쓰느냐에 따라 인간관계의 질이 달라질 수 있다. 이 29가지의 (나쁜) 언어표현 유형을 들여다 보면 자신의 대화 스타일을 점검해 볼 수 있게 되고, 그간의 인간관계에서 자신이 무엇을 잘못하여 왔는지를 성찰해 보는 계기도 된다. 책을 읽다가 각자 한 번 체크해 보면 도움이 될 듯 하여 옮겨본다. 1. 자폐형 : 자폐증 환자처럼 거의 표현을 하지 않고 자신의 내부 세계로 침잠해 들어간다. 2. 침묵형 : 주로 듣고 있는 모습이다. 침묵이 금이라지만 중도일 때 빛난다. 3. 수다형 : 쓸데없는 소리를 많이 지껄인다. 대체로 자신도 무슨 말을 왜 하는지 잘 모른다. 4. 자책형 : 자기가 잘못이요, 자기가 나쁘고 자기가 죽일 놈이요, 모든 것이 자기 책임이요, 언뜻하면 죄송 천만이다. 5. 투사형 : 자기는 잘못이 없다, 그저 상대방이 나쁘고 자기가 잘못한 것도 타인 탓이다. 6. 비관형 : 세상 슬프기만 하고 항상 되는 일이 없고 세상 불행은 혼자 짊어진 듯 얘기한다. 7. 궁상형 : 거지 모습이다. 스스로의 불행 등을 드러내어 동정을 받고자 한다. 8. 사기형 : 언뜻하면 거짓말. 아차하고 후회도 하지만 부지불식간에 거짓말이 튀어나온다. 특히 자신의 에고와 결부된 경우는 식은 죽 먹듯 거짓말이다. 9. 농담형 : 경우를 살피지 않고 농담질이다. 진담을 해도 농담식이라 진위를 알 수 없다. 10. 과시형 : 자기자랑을 줄곧해야 직성이 풀린다. 11. 허풍형 : 사실보다 크게 표현한다. 12. 비밀형 : 이런 사람과 이야기를 나누면 늘 무언가 감추는 듯하여 답답하다. 13. 유감형 : 그저 서운하다. 이 사람 저 사람 그 사람, 주변 모두가 서운하기만 하다. 합리적 기대 심리에서 나오는 유형이다. 서글픈 인상 근육이 발달한다. 14. 불평형 : 언뜻하면 불평 불만의 언사다. 부정 시각이 발달해 있는 사람에게서 볼 수 있다. 15. 이간질형 : 간접 공격형. 본인이 없는데서 허물을 들추는, 대범치 못하고 비겁한 인격 유형의 사람에게서 많이 볼 수 있다. 16. 비판형 : 세상 요모조모에 대한 옳고 그름을 가리는 일이 주된 대화 소재가 된다. 합리성, 논리성이 높되 부정시각과 유식이 결탁된 산물이다. 17. 농아형 : 경청하지 않으며 상대방이 이야기하고 있는 동안 자신의 이야기를 준비하고 '어서 끝나라. 나 말할란다'는 식이다. 18. 거드름형 : 목에 힘을 들어가고 말이 느리다. 속이야 어떻든 거만한 모습이 꼴불견이다. 19. 주장형 : 자기가 내놓은 주장은 무조건 철회하지 않고 집착한다. 20. 완고형 : 매사에 고집이 세고 자기 주장에 강한 신념이 서려 있어 타인으로 하여금 반론을 제기하기 어렵게 한다. 21. 교사형 : 항상 가르치는 분위기요, 가르치는 언사다. 22. 군주형 : 주장형, 완고형, 교사형에 더하여 일방적 권위의식까지 들어있고, 따르지 않으면 안될 것 같은 두려움을 느끼게 하는 대화 스타일이다. 23. 논리형 : 대체로 이야기가 논리적이라 딱딱하고 건조하다. 말인즉슨 옳으나 정이 안간다. 24. 감격형 : 말이 볼륨이 높고 감동거리가 많다. 이런 유형의 사람을 몇 차례 겪다 보면 이들의 감동에 신선감을 못 느낀다. 25. 분노형 : 자주 화를 내며 말한다. 26. 식자형 : 교사형과 유사한데, 유식한 말을 많이 하여 덕을 잃는다. 27. 단조형 : 낮은 볼륨을 유지한 채 변화가 적고 느리고 긴말이다. 28. 군말형 : 쓸데없는 말을 많이 뇌까린다. 혼자 있을 때에도 누구랑 이야기하듯 군소리가 나온다. 29. 기단형 : 걸핏하면 잘 토라지기 때문에 이런 사람과는 불쾌해 할 말이나 서운해 할 말을 나누기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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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
비구·비구니 사제, 30년간 300여회 수련회 안내
“행복하시오?” 처음 만나자마자 불쑥 이렇게 묻는다. 그렇다고 대답을 기다리지도 않는다. 만나는 모든 사람들에게 던지는 그들만의 인사법이다. 마음 수련 프로그램인 동사섭(同事攝)을 창안해 보급하고 있는 용타(오른쪽) 스님과 대화(왼쪽) 스님이 수행자들에게 주는 ‘화두’이기도 하다. 지난해 3월 동사섭 문화센터를 짓고 정착한 경남 함양군 함양읍 죽곡리 천령산 자락의 이름도 행복마을이다. 이들 비구-비구니 사제가 1980년 겨울부터 30년 가까이 함께 이끌어온 동사섭 수행법에 대한 안내서를 최근 나란히 냈다. <10분 해탈>(불광출판사)과 <내 안으로 떠나는 행복 여행>(장승), 우연히 비슷한 때에 출간됐다지만 두 책은, 교과서와 참고서처럼 조화롭게 각각 동사섭의 원리와 생활 실천법을 설명해주고 있다. “한마디로, 동사섭은 이 세상에 태어난 모든 생명의 의미이자 궁극적 가치인 ‘행복하게 사는 법’을 스스로 깨닫는 수련법입니다.” 행복설계사, 행복디자이너, 행복바이러스, 행복전도사, 행복 연습, 행복 습관 …출판가를 중심으로 사회 전반에 퍼지고 있는 이른바 ‘행복 신드롬’의 원조인 셈이다. 하지만 ‘나만 잘 먹고 잘 살자’는 원초적이고 이기적인 행복론이 아니라 ‘나만의 행복은 없다’는 화합과 공생론을 강조한다. “다른 말로 하자면, 모두 다 함께 행복해지기, 활기 넘치는 세상 만들기라 할 수 있지요. 광우병을 피하려 나만 안전하고 비싼 쇠고기를 찾아 먹는 게 아니라, 채식으로 바꾸고 나아가 인류 공동체의 과제인 지구온난화 문제까지 고민하는 ‘나’로 성장하는 것입니다.” 97년 펴낸 첫 번째 명상록의 제목인 ‘마음 알기 다루기 나누기’는 나를 넘어 너와 우리로 마음을 넓혀가는 동사섭 수련의 과정이자 ‘실천’을 강조하는 특징을 잘 설명해주고 있다. 용타 스님은 전남대 철학과 3학년 때인 64년, 청화 스님의 우연한 방문에 “용수철처럼” 도를 깨닫고 그의 맏상좌로 출가한 뒤 70년대 고교 교사 시절 체험한 ‘티그룹 워크숍’(Training Group Work shop)과 선불교의 수행원리를 결합시켜 동사섭 집단 수련 프로그램을 계발했다. ‘동사섭’이란 명칭은 불교의 사섭법 가운데 한 개념에서 따왔다. 사섭법이란 보살이 중생을 향하여 ‘때로는 베풀고(보시섭), 때로는 자애 어린 말로 더불고(애어섭), 이로운 일로 도와주고(이행섭). 나아가 그들과 희로애락을 함께 하는(동사섭)’ 네 가지 삶의 태도를 말한다. 용타 스님의 도반이었던 정조 화상이 워크숍을 체험한 뒤 찾아준 이름이다. 고교 시절 용타 스님의 제자로 인연을 맺어 79년 출가한 대화 스님은 지금까지 모두 300여회 동사섭 수련회를 안내해왔다. 그동안 거쳐간 2만 여명의 수련생들은 나이나 직업은 물론 계층과 종파를 벗어나 있다. 스님, 개신교 목사, 원불교 교무, 대기업 중역들, 대학 교수, 초·중·고교 교사, 회사원, 의사, 한의사, 연구원, 고교생, 대학생, 주부, 화가, 시인, 퇴직자 등등 다양하다. 2001년에 수련생이었던 에스케이(SK)케미칼 최창원 부회장과 맺은 인연은 해마다 그룹 임직원 연수로 확대됐고 30여억원에 이르는 ‘동사섭 문화센터’ 건립기금을 출연하는 데까지 이어졌다. “처음엔 서먹해하지만 5박6일 동안 대화를 나누고 눈을 맞추며 차츰차츰 경계를 풀어, 마침내 서로의 마음이 통하는 경험을 하게 되면 180도 달라지죠. 모두가 인연으로 맺어진 하나의 생명이자 우주란 사실을 깨닫게 되니까요.” 동사섭 홈페이지(www.dongsasub.org)에서 연재한 ‘명상 칼럼’을 묶은 대화 스님의 책에는 맨손으로 시작해 컨테이너 카센터를 꾸려가는 부부, 고무신 신고 칡뿌리 캐 먹으며 사는 산골 부부, 교통사고로 어린 딸을 잃은 주부, 이웃에 홀로 사는 치매 할머니 등 이름 없는 이 시대 중생들이 찾아가는 행복한 삶의 길이 오롯이 담겨 있다. 출가 인연부터 “다음 생에도 스님이 되고픈” 수행자만의 기쁨까지 정직한 자기 고백도 눈길을 끈다. “동사섭으로 누구보다 내가 제일 혜택을 받았어요.” 비불교적이란 ‘눈총’과 외면 속에 전용 수련공간이 없이 27년간 유랑을 하는 등 남모를 어려움을 겪어왔음에도 두 사제는 약속처럼 같은 소회를 털어놓는다. “늘 행복한 마음을 함께 나눌 수 있으니 이 아니 행복이겠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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