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속해있지만
내가 없는 것 같은 나날
일어날수 있는 모든 일...
한건도 아니고 여기저기 아픔의 비수로 날아와 꽂혔던 일들
바람 불어와 흩날리는 여린 꽃잎처럼
몸뚱이 두고 떠나가야 했었던 그런 모습들도
모두 다 남의 일인듯
내 가는 길에 일어나지 않았으니 묵묵히 가자며
옆집의 아픔을 그냥 그렇게 보며 한해를 살았던 것 같다
그리고 돌아본 뒤에
기쁨의 성탄이 코앞에 네온싸인과 친구되어
도시의 어두운 거리를 밝혀주고 한해를 마감해야 하는 시점에 닻을 내리고 있었다
푸짐하게 받아든 성탄 선물이 두 어깨를 힘들게 내리 누르지만
내 인생에 있어서 이런 행운이
전혀
예상밖의 행운이 있다는 것
그 하나만으로도 막차에 올라탄 나의 마음은 너무좋아서 말로 표현 못함이
아쉬울 뿐이었다.
그곳에 가면
그래, 그곳에 가면
계절따라 다른 모습으로 날 반겨주었다
추운 겨울 잘 보내고
새싹이 빼꼼히 얼굴을 내밀때쯤,
가벼운 옷차림으로 그곳에 가면,
단월면 산음마을
소리산 가는 길목에 자리잡은 그 산촌 마을
길다란 돌담너머에 옛날 울 엄마 나올듯한 그런 집 한 채
돌담과 함께 쭉쭉 뻗은 나무들은 울타리 노릇을하고
그 나무아래 커다란 개 몇마리 나를향해 짖어대곤 했었는데
풍경이 너무도 선명한 그 산음마을은
수없이 들락날락한 나를 기억했는지
올 한해 내게 커다란 선물을 안겨 준 것 같다.
눈이 내린 날이면 하얀 설경이 그마을로 달려가게 만들고
분홍진달래 내음으로 살며시 들어와 손을 잡아끄는 봄날엔
아지랑이로라도 다녀가야 했었던 산음마을
내 추억과 함게 전국에서 판매가 될것이다, 1월달에는
담배를 보았다
작고 앙증맞은 노리개 같은 모습으로
양쪽에 실려 있는 나의 그림
넘 이쁘다
건강에 해로운 담배라는 무서운 경고글이 없다면
담배인지 무엇인지 구분하기도 힘들지도 모르겠다.
난, 무조건 간직해야 한다.
내겐 경고문이 실린 담배가 아닌 행운이니까.
시즌 캔버스
담배명이다.
5명의 아마추어 작가들의 순수 그림이 실려있다
그중 하나가 바로 나의 그림이고
연기를 뿜으면 내 그림속 향수가 나올것 같은 느낌도 있다,왠지.
요 그림이 실려있는 담배갑을 열면
길다란 쌍둥이 담배들이 튀어나와
향수라는 엿고던 날 나의 노래를 부르며 춤을 출 것 같다,역시 왠지...
담배갑에 있는 그림하고 노래하고 분위기가 맞아서 그런지도 모르겠지만
그곳에가면/이남옥
무엇이 있을까?
그곳에 가면
내 발자국이 쫑쫑 찍힌 그곳에가면.
아마도
누구나가 공감하는 그런 추억들이
새록 새록 떠오르지 않을까?
어린날 즐겁고 유쾌했던 이야기들이
누가 기다릴까?
그곳에 가면
그토록 원하던 돌아가고픈 날들속 친구들이
단편으로나마
회색빌딩속에서 받은 삶의 상처들을
어루만지며 치료해주지 않을까?
그곳에 가면.
2010.12.
mp3
첫댓글 넘 존경하고픈데 가슴 아프네요 힘내세요
그 무엇인가 어두운 그림자가 힘들게 하는거 보니 가슴이 아프네요
행복이 나날이 매일 매일 함께 할수 있도록 기도 해 드릴께요
네에..즐거운 나날속에 ..넘 즐겁고 행복한데 ...어둠속에서 매서운 칼 바람이 언제라도 튀어 나올 듯..그런 느낌의 나날인것 같아요.이 마음은 누구에게도 있을 거란 생각이 들어요.시절이 하수상해서..ㅎㅎ...그 힘 받아서 탁구장으로 고고씽~~~~~ㅎㅎ..즐건 저녁시간 되세요.
축하해 ..담배을 피우진 않아도 옥이그림이 실린 담배 사서 가방에 넣고 다니며 자랑해야 겠다 ㅎㅎㅎ 전국의 에서 이남옥이란 이름이 퍼져나갈것 생각하니 기분 짱이다
그치 아무리 생각해도..전국적으로 내 이름 간다니까..ㅎㅎ...기분은 넘 좋아.
ㅉㅉㅉㅉㅉㅉㅉㅉㅉㅉㅉㅉㅉ 박수로 축하드리고..개천에서 용이 나오는게 가능하다는걸 몸소 보여주셨어요..
대단합니다. 저도애연가라 이제부턴 이담배로 체인지 들어갑니다..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담배 피우시라고 올린것이 아닌데..ㅎㅎ..그냥 빈 담배갑만 간직 하시죠..ㅎㅎ..
아뇨..그냥 장난감처럼 ㅎㅎ..가지고 놀으심 좋을 것 같아요. 피우지 마시고요..아셨나요? 송이버섯님...ㅎㅎ..
암튼 좋은일여롸 지기님 몽땅 합니다 저는 애연가라서 날마다 지기님 그림을 보게 돼겠습니다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감사해요..담배가 고급이라던데요..맞는지 모르지만요. 그치만 담배 줄이시고 그림만 보세요..아셨죠?ㅎㅎ..
축하 드립니다 정말.. 저는 담배를 피우지는 않지만 기념으로 꼭 간직해야겠네요.. 1월부터 판매가 된다구요..? 시즌 캔버슨... ㅎㅎ 자랑해야겠어요.. ^^
ㅎㅎㅎㅎㅎㅎ..보람님, 잘 지내셨나요? 네에...시즌 캔버스...요 제목으로 1월달 출시된데요. 담배파는 곳에서..몸에 해로운 거라서 홍보하면 안되는데..그냥..기념으로..ㅎㅎ...이남옥그림있는걸로 달라 하세요..아셨죠?ㅎㅎ..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어떡하나요? 바이 바이 하시고..요건 그냥 이쁘고 귀여우니까. 호주머니에 두는 친구같은 존재로...아셨죠?
세상에나 축하드려용 그라고 상금 탄거 남겨났다가 저꼭사줘야되용? 약속했잔아용ㅎ
상금요?ㅎㅎㅎㅎㅎㅎㅎ...뭐 드시고 싶으신데요?ㅎㅎㅎㅎㅎㅎ..제 담배..꼭 하나 간직하시는거 아시죠? 편의점에서 이남옥 그림으로..아셨어요?ㅎㅎ...
축하드립니다.
늘 열심히 사시는 모습에 하느님도 감동을 하셨나봐요.
숨은 인재를 찾아내어 세상에 알려주시니까요.
담배 꼭 사서 지니고 다니겠습니다.
내년에도 이런 경사스러운 일이 많이 생기시길 빕니다.
ㅎㅎㅎㅎㅎㅎㅎㅎ..감사드립니다.
새옹지마....참 잘 맞는 단어...
좋기도 하고 나쁘기도 하고..올랐다가 떨어진 날아침이에요..오늘은..ㅎㅎ..
눈도 많이 왔는데 무탈한 하루되세요.
설날에 차례를 지낸 다음, 편의점에 들렸다가 피우지도 않는 담배지만, 2,500원하는 seasons canvas을 하나 샀더니, 같이 간 우리 아들이 깜짝 놀라네요, 그림이 좋아서 그런다고 하니 고개를 끄덕여 주어서 서재 책상위에 놓아 두고 가끔씩 눈을 들어 감상해 봅니다.
ㅎㅎㅎㅎㅎㅎㅎ..감사드려요. 2월까지 한정판매라 하니까.저도 더 사놓았어요..제 역사 증거물이라는 생각에..ㅎㅎ...
아쉽네요 ~지나간 담배갑에그림 ㅡ 지금막 시즌 담배갑을 보왔는데 ~~아쉽게 도 ~~~~~~~!
네에..제 그림은 담배출시 처음으로 실렸었다네요..지금은 그림이 바뀌었을거에요..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