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산 (923.2m) , 필봉산 (848m)
산행일시:2013년 03월23일
산행지: 경상남도 산청군 금서면 소재
산행인원: 여수 순천 오성산악회 회원님들과
산행코스: 입석~구형왕릉~류의태 약수~망경대~가짜왕산~왕산~여우재~필봉산~갈림길~전통한방관광단지
산행거리:약 10km
산행시간: 3시간 40분 (점심시간 포함)
왕산이라는 명칭은 정상 북쪽 신록에 가락국 제10대 구형왕의 능이 있어 생긴 산명이고,
13대손인 김유신이 화랑시절에 여기에 와서 구형왕의 신총을 입고
활과 칼과 말과 장사 둘까지 얻었다는 기록도 있다.(김유신실기)
또한 왕산은 옛날 가락국의 궁궐 이름인 태왕궁에서 이름을 따서 태왕산으로 불리기도 했다.
수로왕이 말년에 이 산에서 휴양했다고 가락국 양왕 신도비에 새겨져 있기도 한 이 산은
가락국의 왕과 많은 사연이 있음을 알려주는 지명인 왕등재, 국골, 깃대봉 등이 각종 기록이나 문헌에도 나와 있다.
사람들이 보이는 곳으로 진행하여야 구형왕릉이 남옴 (좌측으로는 임도)
구형왕릉 둘러보고 좌측의 왕산 이정표 보고 계곡따라 진행
구형왕릉
가락(가야)국 마지막 왕이자 김유신의 증조부인 구형왕 무덤으로 알려진 구형왕릉(사적 제214호)이 있다.
이 왕릉은 구형왕이 즉위 11년 만인 서기 532년 국운이 다한 가락국을 신라 법흥왕에게 넘겨주고 그 죄책감에
돌무덤에 묻어달라는 유언으로 세워졌다고 전한다.
돌을 7단으로 쌓아 올린 피라미드 형태로, 초라해 보이는 돌무덤이지만 1500여 년 가까운 세월의 흔적을 간직한
우리나라 유일의 적석총이며, 산청 9경 중 하나다.
이곳에서 약수터 방향으로 진행
계곡 길을 따라 계속 오르다 보면 류의태 약수터를 만나게 된다.
류의태 약수터는 ‘동의보감’을 편찬한 허준의 스승 류의태가 약재를 달이는 물을 길었던 곳으로, 이곳에서 나오는
약수는 위장병과 피부병에 효과가 있고 36가지로 분류되는 물 종류 중 최상급으로 알려져 많은 사람이 찾고 있다.
망경대는 고려 공민왕 때 예의판서를 지낸 ‘두문동 72인’의 한 사람인 농은(農隱) 민안부(閔安富)가 이성계의 조선 건국을
반대해 은둔해 살면서 망국의 설움을 달랬던 충절이 서려 있는 곳이기도 하다.
전망 바위에서 바라본 한방엑스포 주 행사장 (한창 공사중이다.)
전망바위에서 바라본 필봉산
좌측의 필봉산과 우측의 진짜왕산
가짜 왕산
진짜 왕산
지리산 자락의 경남 산청군 금서면에는 우리나라에선 보기 드물게 ‘임금 왕(王)’ 자를 사용하는 산이 있다.
가야국의 역사가 깃들여 있는 왕산(王山·923m)이다.
왕산은 지리산 왕등재에서 뻗어내린 봉우리로, 필봉산(筆奉山·848m)까지 이어진 후 은어낚시로
유명한 경호강에서 그 유유한 지세를 멈춘다. 가락국 최후의 왕인 구형왕과 관련된 유적과 이야기가 많은 곳이다.
저 멀리 지리산 천왕봉을 바라보며
엑스포 주 행사장 (줌으로 당겨봄)
왕산에서 바라본 필봉산
왕산 동릉 상 1.0km 거리에는 뾰족하게 솟은 암봉이 있다.
바로 필봉산(848m)인데, 왕산에 올랐다면 필히 이 봉까지 가보게 되는 인기있는 봉우리여서, 왕산과 함께 항상 산행이 연계된다.
여우재
필봉산 정상에 오르고 난 후 강구 폭포 방향으로 진행
왕산보다 75m 낮은 필봉산 정상은 보는 사람에 따라 붓끝과 흡사해 ‘문필봉(文筆峰)’이라고도 하며 멀리서 보면
여인의 젖가슴과 많이 닮아 ‘유두봉(乳頭峰)’이라고도 불린다.
필봉산에서 바라본 좌측의 진짜 왕산과 우측의 가짜 왕산
강구 폭포 방향으로 진행
강구계곡의 물소리를 들으며 우측으로 진행하면서 하산함
노스케이프에서 협찬 받아서 교통비가 들지 않은 관계로 하산주로는 현지식 쇠고기 버섯 샤브샤브로 대접을 잘 받았음
한방 관광 단지 주차장에서 바라본 좌측의 필봉산과 우측의 왕산
필봉산과 왕산은 가락국과 고려의 멸망으로 망국의 한을 달랜 슬픈 역사의 현장을 보듬고 있는 산이라 한다.
그래서인지 마음의 수양처로 많은 이들의 발길을 모으고 있다.